현행 정재에서는 도입부와 종결부에 죽간자가 구호를 부르고 물러난 다음 전체 무원이 무 진· 무퇴할 때 두 팔을 옆으로 펴 들고 나아갔다가 다시 물러나는 춤으로 공통되게 진행하고 있다. 본 연구는 이를 『악학궤범』에 수록된 당악정재를 중심으로 내용을 확인하였을 때 다음 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당악정재 14종의 도입부와 종결부에 추어진 춤사위는 모두 ‘염수·염수족도·절화무·사수 무·팔수무·퇴수무· 협수무’이다. 도입부와 종결부로 구분하여 무진· 무퇴할 때의 춤사위를 살 폈을 때, 도입부에서 무진할 때에는 절화무· 염수· 염수족도를 추었고, 무퇴할 때에는 염수· 사 수무· 팔수무를 추었다. 그리고 종결부에서 무진할 때에는 염수족도· 협수무를 추었고, 무퇴할 때에는 사수무와 퇴수무를 각각 추었다. 『악학궤범』과 현행 정재의 내용을 비교하였을 때 도입부와 종결부에서 무원들이 무진· 무퇴 할 때의 춤사위가 고정된 것이 아니었다. 정재마다 도입부와 종결부의 무진· 무퇴의 춤사위가 구분되어 차이가 있었고, 중요한 것은 정재마다 도입부의 무진과 무퇴, 그리고 종결부의 무진· 무퇴의 춤사위가 다른 것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