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湖西地域의 前期주거지에서 출토된 무문토기 문양을 대상으로 편년한 것이다. 우선 여러문양의 분포권을 살펴본 후 차령산맥 이남과 이북으로 지역권을 설정하였으며, 문양의 세분류를 바탕으로 屬性配列法을 통해 편년하였다. 무문토기 문양 중 이중구연문은 이중구연의 점토대 幅과 융기정도에 따라 세분하였으며, 단사선문, 거치문, X자문 등은 시문위치에 따라 세분하였다. 그리고 공렬문과 돌류문은 시문방향에 따라 구분하였다. 속성배열법에 따른 결과 차령산맥 이남지역은 8단계로, 차령산맥 이북지역은 10단계로 편년되었다. 이 편년결과를 검증하기 위해서 문양변천의 형식학적 해석, 주거지 형식과 공반유물상 그리고 C14 연대와도 부합되는지 검토하였으며, 좋은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차령산맥 이남지역과 이북지역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류의 흔적은 적은편이다. 차령산맥 구조곡에 위치한 천안 운전리유적에서 차령산맥 이남지역의 5단계가 이북지역의 4·5단계에 병행한다는 유물상을 확인하였다. 차령산맥 이남지역에서는 상마석계이중구연ㆍ횡대구획문과 같은 외래계문양이 이른시기부터 확인됨으로써 중국동북지방의 선진문물을 끊임없이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본고에서 편년한 한 단계의 시간폭을 C14연대에 따른다면 대략 30~50년 정도로서 1~2세대의 시간폭에 해당하며, 이를 통하여 동시기의 시간성을 확보하여 취락고고학을 연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