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게티와 펜레데츠키는 공통점이 많다. 둘 다 구 공산권 국가 출신이며 , 전후 작곡가 세대를 아방가르드적 작곡 양식을 통해 이끌었다고 할 수 있다. 그들 의 미학적 경향은 음악적 재료 선택과 작곡 과정, 그리고 형식적 구성에 대 한 태도 등에서 드러날 뿐만 아니라, 이를 종이 위에 기호화시킨 기보 방식에서도 읽 을 수 있다. 작곡 경향과 기보 방식에 있어서의 차이점은 총렬음악과 우연음악에 대한 그들의 비판과 수용적 측면에서 살필 수 있다. 리게티는 작품의 전체를 일정한 법칙과 질서 안에서 엄격하게 통제하고 관리하는 총렬음악의 작곡 방식에 대하여 비판적으로 접근한다 . 반면, 작곡 원칙에 대하여는 일부분 수용하는 측면이 보이는데 , 그는 작곡 과정뿐만 아니라 형식까지도 통제할 수 있는 작곡 방식으로 "미크로폴리포니 "를 제시 한다. 이 기법을 통해 소리의 결과는 미세한 "망형성체 "로 구체화된다 . 펜데레츠키는 연주 시에 일어나는 의도하지 않은 우연성에 대한 고려를 작곡 과정에서 놓치지 않는 다. 그의 그래픽 기보법은 바로 이러한 의도가 담긴 악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