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역사적 평화교회’로 불리는 메노나이트교회의 평화주의 전통에 대한 연구로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실에 주목하였다. 첫째, 16세기 종 교개혁과 재세례파의 형성과정을 논구하고 이런 과정에서 메노나이트 교 회의 생성과 그 신학에 주목하였다. 둘째, 메노나이트교회의 평화주의 전 통을 파악하기 위해 메노나이트교회의 시원이 되는 메노 사이먼스(Menno Simons, 1496-1561)의 생애와 저술을 통해 그의 평화주의 사상의 연원을 추적하였고, 그것이 성경과 초기 기독교의 가르침에 근거하였음을 제시하 였다. 특히 메노 사이먼스는 ‘그리스도를 본받음’(imitatio Christi)를 ‘비폭 력 평화’에 찾았음을 지적하였다. 셋째, 이런 평화주의가 재세례파의 첫 신 앙고백서인 슐라이트하임 신앙고백서에서 표명되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 신앙고백서의 가르침이 그 이후 어떻게 계승되어 왔던가를 지적하였다. 넷째, 이런 전통을 계승하는 메노나이트 교회의 양심에 근거한 병역거부 에 대해 기술하였다. 양심적 병역거부는 비폭력 평화주의의 단순한 적용이 라는 점을 지적하고, 양심에 의한 병역거부는 초기 기독교에서부터 있어왔 다는 점을 지적하고, 그 이후 정당정쟁론의 대두, 16세기 아나뱁티스트들 을 통한 탈 콘스탄틴주의와 병역거부에 대해 기술하였다. 또 16세기 이후 메노나이트교회에 의한 평화주의 전통이 어떻게 계승되어 왔는가를 지적함으로 메노나이트교회의 평화주의 전통을 제시하고자 시도하였다. 특히 메노나이트교회가 ‘제자도’로 고양해 왔던 비폭력(non-violence), 반전운동 (anti war movement),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conscientious objection to Military Service), 화해(reconciliation), 앙갚지 않음(un-retaliation) 등과 같 은 고상한 가치들은 남북한의 군사적 대결과 위협 하에 있는 오늘의 한국 에 교훈과 자극을 주고 있음을 지적하고, 메노나이트교회의 평화주의는 근 본적으로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의 방식이라는 점을 지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