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프리엘의 초기작인『필라델피아여 내가 지금 간다』에 나타난 가족의 양면성을 분석한 연구이다. 프리엘은 이 작품에서 아일랜드 특유의 가족구성원의 의무와 집착, 갈등이라는 정서적 특성을 잘 드러내고 있는데 이는 세대 간의 갈등과 산업적 변화의 산물이기도 하다. 또한 아버지는 감정표현의 실패라는 장애를, 아들은 이 속박에서 벗어나려는 의지와 가족부양의 의무 사이에서 표류하는 실패를 경험 하고 있다. 여기에서 작가는 공적 자아와 사적 자아라는 극적도구를 활용하여 이 갈등의 실체를 이해시키며 동시에 갈등 해소의 좌절이 결국 가족의 붕괴로 귀결되지 않을수도 있다는 양면성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