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는 자신과 종교개혁 신학의 차이만 지나치게 강조하는 부적절한 이해에 반대해 존 뉴턴에게 자신의 신학은 “칼빈과 머리카락 하나 차이” 밖에 없음을 밝힌 바 있다. 그 차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웨슬리는 설교 “값 없이 주시는 은총”(1739)에서 “구원의 원천이 되는 하나님의 은혜”의 특성을 “받는 모든 사람에게 값없고(free in all), 모든 사람을 위해 값없다”(free for all)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설명했다. 그중 “free for all”은 그리스도는 모든 사람을 위해 죽으셨으나 믿는 자에게 그 은혜가 적용된다는 보편 속 죄론 주장으로, 웨슬리가 칼빈주의 TULIP 교리에 반대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free in all”은, 하나님의 은혜는 “그것을 받는 모든 사람에게 값없 이” 주어질 뿐 “사람의 능력이나 공로 … 선행이나 의로움 … 이룩한 것이나 됨됨이 … 에 달려있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주장에서 웨슬리는 종교개혁자들의 가르침을 온전히 계승한다. 웨슬리가 “free for all”의 주장에서 종교개혁 신학과 다름을 지나치게 강조해 “free in all”에서의 동질성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