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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9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한국 기독교 선교의 기원에 관해 관심을 갖고 있는 몇몇 개신교 단체들은 최근 올해 2014년을 한국기독교 130주년으로 정하고, 이를 기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중대한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기 전에, 우리는 1) 용어 사용의 문제, 2) 역사관의 중요성, 그리고 3) 첫 번째 선교사에 대한 논쟁 등과 같은 문제들을 주의 깊게 연구해 보아야 한다. 가장먼저 우리는 ‘기독교(Christianity)’의 의미를 고려한 후, 우리가 사용하는 용어가 과연 적절한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기독교란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사람들의 모임이나 그 상태’를 의미한다. 그래서 기독교는 로마 카톨릭 교회, 동방정교회, 성공회, 그리고 개신교회를 모두 다 포함하는 매우 포괄적인 용어이다. 만일 한국에서 가장먼저 선교역사가 시작된 천주교의 역사의 시작점인 1784년을 한국기독교의 시작점으로 본다면, 올해는 한국기독교 130주년이 아니라 230주년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만일 올해 2014년도를 한국 기독교 전체가 아닌 개신교 차원에서만 기념하려 한다면, ‘한국기독교 130주년’이 아닌, ‘한국개신교 130주년’이라는 슬로건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들은 역사를 이해함에 있어서 역사관의 중요성에 관해서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한국에서는 한국교회사 혹은 한국선교역사를 연구함에 있어서 크게 ‘선교사 중심의 역사이해’와 ‘한국인 중심의 역사이해’라는 두 개의 역사관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인 중심의 역사이해를 하려는 사람들은 1884년 이전에 주로 중국이나 일본에서 초기 선교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개신교 신앙을 접한 초기 한국인들(예를들어, 백홍준의 아버지, 이응찬, 김진기, 서상륜, 서경조, 이수정)에게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물론 이들 한국인들은 한국 개신교 신앙의 개척자들로서 한국개신교 선교를 위해 다방면에서 공헌을 한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그들이 진정한 기독교인 이었는지, 그리고 한국에 교회를 설립한 것이 맞는지는 의심의 여지가 있다. 바로 이런 점들 때문에 어떤 이들은 한국개신교 역사의 시작은 외국 선교사들의 한국입국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국에 온 첫 번째 개신교 선교사가 누구인가에 관해서는 여전히 논쟁점들이 존재한다. 찰스 귀츨라프는 1832년에 그리고 로버트 토마스는 1866년에 한국에 처음 도착한 것은 역사적으로 분명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과연 진정한 선교사였는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들이 한국에 올 때, 서구 제국주의 혹은 식민주의자들과 함께, 그리고 그들의 조력자로 한국에 왔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한국 교회사학계와 교회들에서는 1880년대에 한국에 온 선교사들 가운데에서 그 첫번째 선교사를 찾으려고 한다. 한국감리교의 초대 총리사였던 양주삼은 1880년대 한국에 온 선교사들 중에 로버트 매클레이를 첫 번째 개신교선교사로 보고 있다. 왜냐하면 매클레이가 1884년에 고종으로부터 감리교를 포함한 모든 개신교 선교사들의 선교(의료, 교육)에 관해 공식적으로 허락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매클레이가 보여준 한국정부와 한국 사람들을 대하는 정중한 태도는 오늘날 한국 개신교회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교훈을 주기 때문에, 우리는 매클레이를 한국에 온 첫 번째 개신교 선교사라고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