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학자들이 서구 어학 이론으로 漢文의 語學的특성을 구명하기 시작한 것은 1908년 元泳義의 初等作文法을 시작으로, 1916년에 辛在英이 漢文義讀自解를, 1917년에는 姜邁가 漢文法提要를, 1921년에는 永昌書館에서 實地應用作文大方등이 발간된 후 약 40 년간 공백기를 두고 1960년대와 1970년대 사이에 발간된 문법서는 1960년 丁南洙의 漢文解釋을 시작으로 1971년 6월 許世旭의 漢文通論, 7월 權重求의 漢文大綱, 1973년 文璇奎의 漢文敎疑書, 1975년 趙鍾業의 漢文通釋, 1976년 洪寅杓의 漢文文法, 1977년 박지홍의 표준 漢文法등이 발간되었다. 본고는 1975년 趙鍾業의 漢文通釋의 문법이론 분석에 이어서 1976년 洪寅杓의 漢文文法에 수록된 品詞理論을 분석하려 한다. 특히 초기에 간행된 한문 문법서의 문법 이론이 40년간의 공백기를 거친 후 다시 발간된 한문 문법서에 어 떻게 수용․변모 되었는가 파악할 수 있을 것이고, 이후 발행된 한문 문법서에는 어떻게 반영되었는가도 거론될 것이다. 漢文文法에서는 단어의 종류를 單詞와 複詞로 나누었는데 크게 5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詞의 種類’에서는 音節數에 의해 분류되는 ‘衍聲複詞’와 두 개의 품사가 연결되어 단어를 형성하는 合意複詞로 분석될 것이다. ‘品詞의 分類’ 에서는 實辭와 虛辭의 종류와 개념을 설명하고, ‘品詞의 結合’에서는 聯合關係, 組合關係, 結合關係등이 서구 이론의 입장에서 분석될 것이다. 저자는 ‘品詞의 等級’에서 甲級, 乙級, 丙級으로 나누었는데 이는 어떤 품사가 주로 문장의 성분 으로 쓰이는가를 논한 것이다. ‘品詞의 活用’은 品詞의 轉成을 설명한 것으로 제 시된 예문을 통해 統辭的機能에 의해 품사가 변하는 것과 造語的側面에서의 품사가 변하는 것으로 분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