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여러가지 경영, 재무활동들 중 해외 교차상장(cross-listing)이 국내기업의 비효율적 자본지출을 개선할 수 있는지 검증하고, 그 영향을 분석하였다. 특히, 해외 교차상장과 관련한 내생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교차상장을 한 기업(교차상장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비교차상장 기업)을 선정하고 이중차분법(Difference-in- Differences Analysis)을 활용하여 두 그룹의 비효율적 자본지출과 기타 주요 재무지표들을 분석하였다. 주요 실증분석 결과에 따르면 교차상장기업은 교차상장이 된 후 비교차상장기업에 비해 총자본지출과 비효율적 자본지출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차상장기업의 성장성과 효율적 투자지표인 Tobin’s Q와 R&D 투자지출 모두 비교차상장기업 대비 증가하여 교차상장의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교차상장기 업의 수익성은 교차상장 이후 비교차상장기업 대비 하락하였는데 이는 교차상장을 위한 실적 부풀리기 등의 영향 으로 해석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해외 교차상장이 한국기업의 비효율적 자본지출과 여러 재무활동에 유의한 영향을 끼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기업의 교차상장은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여 대리인문제, 정보불균형 등으로 인한 문제들을 해소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보다 엄격한 해외상장의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기업지배구조 또한 개선되는 효과가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본 논문은 외국거래소에 주식예탁증서(DR)을 교차상장한 국내기업들을 대상으로 해외교차상장이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리서치 커버리지와 이익 예측력, 그리고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주요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국내기업의 경우 교차상장에 따라 해당기업에 대한 애널리스트 커버리지는 교차상장 이전에 비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교차상장 이후 기업공시 등 정보환경이 나아짐에 따라 교차상장기업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이익예측 정확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가설과는 반대로 교차상장 이후에 이익예측 오차는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교차상장으로 인해 교차상장기업의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가설은 지지되어, 교차상장 이전보다 교차상장 이후에 기업가치는 더 상승하였다. 넷째, 교차상장 전후를 비교하여 애널리스트들이 목표주가를 상향 내지 하향 조정할 경우의 누적초과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목표주가를 상향한 경우 교차상장 이전과 이후 주가 영향력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이 목표주가를 하향한 경우에는 교차상장 이후에 주가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교차상장 기업의 경우 목표주가의 하향 등 애널리스트의 부정적인 의견 제시는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욱 큰 만큼, 기업실적의 관리 외에 애널리스트와의 관계를 중시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