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현실주의 동화의 교육적 함의(含意)를 탐색하기 위하여 리얼리즘의 세계관에 기반을 둔 현실주의 동화의 리얼리즘 구현 양상을 밝히고, 예비 문학 교사들의 현실주의적 인식을 고찰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현실주의 동화 교육의 현황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려는 시도이다. 실제로 아동문학 교육 중에서도 가장 논의가 부족한 부분이 예비 초등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대학의 아동문학 교육임을 인식하고, 현재적 난점을 넘어 아동문학의 독자성과 개별성을 살릴 수 있는 문학 교육이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아동 서사문학 중에서도 비판적 리얼리즘에 입각한 현실주의 동화는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갈등을 핍진하게 형상화함으로써 아동문학의 독자인 초등학교 아동들과 교육대학의 예비 문학 교사들에게 현실을 비판적으로 직시할 수 있는 인식 능력을 길러줄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전형과 형상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는 현실주의 동화의 미학적 세계관은 기존의 통념을 넘어 새롭게 재조명 될 필요가 있으며, 그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보다 온전한 아동 서사문학의 지형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 실제로 아동 서사문학과 교육은 판타지 동화와 전래동화 그리고 현실주의 동화가 서로 조밀하게 엮어 짜인 구조를 지향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주의 동화의 경우 현행 초등 문학 교육과정과 교과서에서 철저하게 배제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정치성의 우위를 짐작할 수 있으며, 그러한 지배 이데올로기의 압력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현실주의 동화 교육의 기초적 토양 마련을 위해 보다 본원적인 문학 교육적 함의를 탐색하는 작업이 필수적으로 요청된다.
이에 본고에서는 자본의 지배와 목표 지향적 단순 논리로 인해 점차 획일화되고 있는 아동들의 현재적 삶 속에서 현실주의 동화가 지니는 가치들이 기존의 상투적이고 고형화 된 인식을 전복시키고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이해의 정신을 길러주는 일에 일조할 수 있음에 천착하였다. 그러므로 이러한 비판적 사고를 추동하는 현실 인식의 힘을 길러주기 위한 현실주의 동화 교육은 아동문학 교육의 한 축으로 기능해야 하며, 이에 대한 정치하고 심도 있는 모색이 계속 이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