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록』의 근거가 되는 환상록 서류로 알려진 자료를 보면 덜 확정적인 데, 자동기술로 채워진 노트북이나 묶지 않은 서류들, 꿈의 기록들, 카드 카탈로그, 원고초안들은 예이츠와 부인 조지가 공동으로 만든 것들이다. 그러나, 출판된 『환상록』만큼의 저자의 권위는 없겠지만, 이 서류들의 전개과정을 검토함으로써 예이츠와 조지가 가진 체계에 대한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문의 역할을 할 것이다. 즉, 예이츠가 통상의 시간의 영역 밖으로 시간을 확장하는 것을 전경화시키는 창인 것이다. 그리고 거기서 시간은 그의 작품 속에서 본래의 역할을 하는데, 순간을 세고, 영원을 포용하고, 상징적 힘으로 울림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