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거스 그레이” 이야기들이 확인하는 바는 그레고리 여사가 쿨 장원 주변 의 “고대 민속시와 민속”의 가치를 인식하기 시작했었고, 그녀가 1893년 경 처음으로 더 글러스 하이드와 예이츠를 읽기 전에, 예이츠가 나중에 그녀를 “문학의 큰 발견”으로 부르게 되는 문체를 보이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녀가 예이츠나 더글러스 하이드를 만나기 5년 전에 쓰여 지고 작가로 인정받기 훨씬 이전에 쓰여 진 “앵거스 그레이”[그레고리 여사가 썼던 필명] 이야기들에서는, 그녀는 자신의 1883년 자서전에서 한 대부분의 약속을 성취할 수 있었고, 그녀의 후기 작품에 필수적인 주제의 발견에 훨씬 가까이 다가가 있었다. 이 작품들은 그녀가 처음으로 성취한 아일랜드의 문학적 업적이 되는 것이다.
「재림」 이 시 자체의 텍스트와 거리를 두게 하는 원인은 이 시가 새로운 문맥과 새로운 사건들을 수용할 수 있는 데에 기인한다. 이 시의 힘은 단순히 하나의 문학 텍스트라는 지위에서 나온다. 그러나 평론가들은 그 시의 힘이 내재적인 것인지 아니면 그 시가 자처하는 종교적 전통에서 비롯된 것인지 확신하지 못한다. 「재림」이 특이한 문학적 사건으로 두드러지게 보이는 것은, 그 시가 문학적, 정치적, 그리고 계시적 디스코스를 혼재하게 만드는 정도 때문인 것 같은데, 그 정도가 심해서 서로를 구분하기 어렵게 한다. 이런 것이 이 시를 사건 자체가 되게 한다.
시를 읽는 일은 사물을 읽은 일과 같다. 유식과 무식을 떠나 인간은 생존을 위하여 끊임없이 주위의 대상들을 읽어야 한다. 그런데 인간은 사물자체 혹은 본질에 도달하기가 불가능하다. 그리하여 사물자체가 아니라 사물에 대한 의미생산에 그치고 그 의미는 타자들에 의해 상속되고 갱신된다. 따라서 주/객의 일치를 선언한 그리스도를 제외하고 인간사회에서 객관적인 대상으로서의 사물, 사건, 작품에 대한 초월적이고 절대적인 견해는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상대적인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봐야 하는 운명을 지니고 때어났다. 항상 밑바닥에서 시작해야하는 시시포스의 운명처럼. 이런 관점에서 읽어본 본 작품의 내용은 영국의 탄압에 직면하여 식민지 아일랜드의 내/외의 비우호적인 상황을 제시하고 있는듯하다.
이 논문은 사실주의 연극과 예이츠의 관계를 다층적으로 분석하고 조명 한다. 그 시작부터 아일랜드 국립극장은 시적 아름다움과 재현의 충실이라는 상충되는 미학적 가치를 구현하려고 했고, 두 이상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과 모순은 아이러니컬 하게도 애비극장의 발전에 원동력을 제공했다. 예이츠는 사실주의 및 자연주의적 연극에 대해 일관되게 부정적 입장을 취해왔지만 동시에 사실주의의 힘을 간과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었다. 평생에 걸친 예이츠의 다양한 극적 실험은 바로 사실주의와의 대치, 협상 및 변형적 수용의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논문은 예이츠의 변화하는 연극관을 추적한다. 이를 위해 예이츠의 다양한 비평, 시론, 에세이 등을 바탕으로 중산층과 사실주의, 예이츠와 입센의 관계, 예이츠의 싱 옹호, 국립극장과 시 극의 관계 등을 논의하고 예이츠의 주요 극작품 속에 숨겨져 있는 사실주의적 기법과 요소를 발굴, 포착함으로써 예이츠와 사실주의의 관계를 재조명한다.
『환상록』의 근거가 되는 환상록 서류로 알려진 자료를 보면 덜 확정적인 데, 자동기술로 채워진 노트북이나 묶지 않은 서류들, 꿈의 기록들, 카드 카탈로그, 원고초안들은 예이츠와 부인 조지가 공동으로 만든 것들이다. 그러나, 출판된 『환상록』만큼의 저자의 권위는 없겠지만, 이 서류들의 전개과정을 검토함으로써 예이츠와 조지가 가진 체계에 대한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문의 역할을 할 것이다. 즉, 예이츠가 통상의 시간의 영역 밖으로 시간을 확장하는 것을 전경화시키는 창인 것이다. 그리고 거기서 시간은 그의 작품 속에서 본래의 역할을 하는데, 순간을 세고, 영원을 포용하고, 상징적 힘으로 울림을 만든다.
이 연구는 데렉 마혼의 시 세계가 역사에 대한 시인의 죄의식과 시인의 책임감을 거쳐 예술의 자율성에 대한 추구로 발전되었음을 고찰한다. 첫째, 마혼은 개신교도로서 북아일랜드 사태에 대한 죄책감을 경험하는데, 이것이 그의 시의 기저를 이룬다. 둘째, 이러한 죄책감에 기인하여 마혼은 아일랜드뿐만 아니라 세계 역사에서 희생된 이들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며 시인으로서의 책무를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마혼은 엑프래시스의 독특한 시적 형식과 빛의 이미지를 사용하여 초월성 및 예술의 자율성을 추구한다.
본 논문은 엑프라시스에 이론에 근거하여, 예이츠가 어떻게 자신의 후기시에 그리스와 비잔티움의 조각의 미학과 다양한 형식을 녹여내는지 논의한다. 예이츠는 상반의 시학에 조각적 특징을 사용하는데, 모순을 찾고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생각과 방법을 제시하고, 예술과 영원성에 대한 개념을 만든다. 예술적 형식을 통해서 예이츠는 시에서 인생과 역사의 모순을 화합시킴으로써 존재의 통일을 달성한다.
본 논문에서는 자아완성의 수단으로 예이츠와 유치환 시에 나타난 흔적을 살펴본다. 두 시인은 각자 ‘존재의 통합’ 내지 ‘자아완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시를 포함한 글쓰기를 통해서, 긴 생애에 걸쳐 ‘자아실현’을 이루려는 부단한 노력을 경주한다. 두 문호가 ‘자기완성’을 향해서 노력한 유사점에 논자는 주목한다.
번 연구의 주된 목적은 예이츠와 엘리엇의 시적 자아가 추구하는 최종 목적(방향)을 찾아보는 것이다. 그 목적에서의 차이를 발견함으로써 시적 자아의 이상향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본 연구의 장점이다. 그 결과 예이츠는 시적 자아의 “개인적 해방”을 추구하는가 하면 엘리엇의 경우 “자아비우기”를 통해 절대자 수용을 강조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 논문은 예이츠와 테드 휴즈의 시 작품을 통해 자연과 문명에 대한 관점을 각기 어떻게 형상화하는지를 논하려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예이츠의 경우 후기 작품으로 갈수록 자연은 인간이 이루는 문명의 세계와는 다른 곳으로, 독자적인 특징을 지닌 세계로 보지만 문명에서 떼어낼 수 없는 중요한 요소로 그린다. 테드 휴즈의 작품에서는 초기에서부터 자연의 강렬한 존재성을 형상화하여 그것이 지닌 힘과 에너지를 드러낸다. 이를 통해 휴즈 작품의 자연과 문명은 서로 대조되면서도 어느 지점에서 서로 상대를 융화시키거나 통합한다. 휴즈는 예이츠와는 완연히 다른 자연을 묘사하지만 자연이 문명과 맺는 관계를 시적 영감의 틀로 본다는 점에서 그의 연장선에서 읽을 근거를 제시한다.
예이츠의 시에 나오는 요정과 일연의 『삼국유사』의 도깨비는 유사한 점이 있다. 이 연구에서는 요정과 도깨비 이미지를 비교해 보았다. 요정과 도깨비는 무리를 지어 다니면서 춤을 춘다. 이들은 춤을 통해서 이승과 저승의 경계 너머의 영원 한 세계를 표현하면서 열망과 욕망을 이미지로 사용하였다. 예이츠는 요정의 세계를 ‘무의식의 열망’으로 표현했지만, 일연은 ‘무의식의 욕망의 초월’로 비유했다. 두 시인은 요정과 도깨비를 다르게 묘사하는데, 예이츠는 요정을 무의식의 열망이미지로, 일연은 도깨비를 무의식의 욕망의 초월이미지로 시에 담아내었다.
예이츠와 엘리엇의 동방박사는 시인의 상상력과 시대의 요청에 따른 새로운 동방박사의 모습을 재현한다. 엘리엇은 동방박사의 기억을 통하여 인간과 사회의 구원에 초점을 맞추었다. 예이츠는 시인의 눈을 통하여 차가운 별과 같은 존재, 예언 을 하는 사제, 역사에 대한 상징으로 동방박사를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엘리엇의 동 방박사의 여정은 그리스도의 탄생뿐만 아니라 그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재림으로 다시 오실 구세주를 그리면서 현대인이 상실한 종교성, 도덕성, 윤리성, 인성의 회복을 추구한다. 반면 예이츠의 동방박사는 현대과학에 대한 지나친 낙관을 버리고 역사적인 순환에 의한 재림과 세상의 심판에 대비하여 경계를 늦추지 않기를 경고하고 있다.
예이츠의 문학 활동은 ‘문화 민족주의’운동을 통해 아일랜드의 독립을 추구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그는 아일랜드의 시골에서 오랫동안 구전된 켈트의 전설, 민담, 설화 및 민요에 큰 관심을 갖고 보편적인 경험으로 공유하는 신들, 요정들, 영웅들의 이야기에서 민족의 감정을 되살리려 한다. 예이츠는 복잡한 이해관계로 얽힌 아일랜드의 현실 정치와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문화와 민족정신의 회복 을 통해 독립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한편 예이츠의 신비주의 상징주의 경향의 작품성은 문학의 선동적 기능을 추구하던 강성 아일랜드 민족주의자들과 갈등하고 대립하는 양상으로 전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