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이츠는, 엑프레시스(미술품을 묘사하는 시)를 사용하여, 20세기 가장 중요한 시 몇 편을 썼다. 가끔 미술관의 공간에 배경을 둔, 예이츠의 시는 존재감과 구체성, 미술 작품의 다양한 목소리에 대한 서정적 주관성, 다른 마음과 시대와 장소와의 직접적 참여, 종종 창의성 자체에 대한 대화의 촉진, 등을 자극한다. 엑프레시스는, 다른 20세기 시인들 뿐 아니라, 예이츠의 서정적 표현의 영역을 확장한다.
본 논문은 역사의 형태를 묘사하는 데 쓰이는 흔한 도해−즉 블레이크는 소용돌이, 예이츠는 가이어−를 점검하여 블레이크와 예이츠의 역사관을 간결하게 비교한다. 본 논점은 두 시인의 2가지 형태가 그들로 하여금 계시와 역사에서의 이탈의 가능성에 대해서 전혀 다른 견해를 견지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 논문은 마법사로서 예이츠의 시에 나타난 마법의 상징성에 대해 중점적으로 고찰한다. 연금술의 정수 “철학자의 돌”의 획득을 위해 사라진 여성 원리인 기독교 영지주의의 소피아를 추구하였다. 이를 위해, 달, 무희, 미이라, 비웃음, 죽음, 화살 등의 서로 상반된 두 요소의 평형을 추구하여, “철학자의 돌”을 찾는다. 이렇게 “존재의 합일”을 이루어 불멸성을 달성하는 것임을 역설한다. 특히 비웃음을 통해서, 예이츠는 인간의 죽음을 부정한다. 그리고 사후 영혼은 진정한 창조주로서 달로 상징되는 성모 소피아의 심판을 받아 “다이몬”이 되기까지 죽음과 탄생을 지속한다.
예이츠와 엘리엇의 상호 영향력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는 일방적이게도 예이츠가 엘리엇에 끼친 영향에 대한 것이다. 그러나 1910년대 중반, 두 시인에게 거의 동시에 강한 영향력을 끼친 에즈라 파운드의 역할로 판단컨대, 이러한 연구방향은 교정될 필요가 있다. 본 논문은 각 시인의 서로에 대한 평가, 시의 본질에 대한 이해, 드라마 기법 및 두 시인의 대표적인 마스크 또는 퍼소나로서 크레이지 제인과 프루프록 사이의 공통점을 살펴봄으로써 일방적이 아닌, 상호 영향력을 추적한다.
본 논문은 예이츠와 히니 시를 갈등과 그것에 대한 해결이라는 관점으로 읽고 분석해 그 두 시인이 경험했던 갈등과 그 해결법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고찰한다. 그런데 그들의 갈등은, 예이츠의 경우에는 그가 1920년대 현대 아일랜드 초기 독립을 위해 싸웠던 시기 그가 앵글로 아이리쉬였다는 점에서 주로 파생되었고, 히니는 1960-70년대의 북아일랜드 사태 때 영국령에 살았던 카톨릭 아일랜드 인이란 점에서 주로 기원한다. 그런데 그들 자신의 갈등을 풀어 가는 해결법에서 두 시인은 모두 아일랜드인의 영혼의 중심인 “이시나흐”를 추구했다는 공통점이 발견된다.
예이츠는 전통적인 시극이나 동시대의 사실주의적인 극과는 또 다른 극을 창조하였다. 예이츠의 극은 아리스토텔레스의 극 이론을 거부한 특유의 극작법 때문에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과는 다르게 보아야 한다. 그의 극 『그림자 어른거리는 바다』를 통해 예이츠는 관객에게 장엄한 무아경을 주려했다. 이 논문은 예이츠가 드라마틱한 형식, 즉, 시, 신비로운 분위기, 그리고 두 주인공 포겔과 덱토라의 시적 언어를 통해 그런 효과를 어떻게 달성하는지를 밝힌다.
이 논문은 예이츠의 “조상”을 다시 읽는다. 윌슨이 이 시를 예이츠의 오타 리마형식으로는 최악의 시로 보는 견해를 반박한다. 이 시는 『환상록』의 원리인 문명의 이동, 즉 이집트, 그리스, 인디아, 아일랜드로의 이동을 의도된 불균형의 형식미로 엮어낸 최상의 시이다. 즉, 이 시는 예이츠의 최고의 시들 중의 하나이다. “조상”은, 형식으로 보면, 엘만의 지적처럼, 예이츠가 수없이 많이 그린 대나무 그림처럼 이제 더 이상 대나무를 볼 필요가 없이 그린 대나무 그림과 같으며, 내용상으로는, 평생을 닦은 철학적 체계의 심장이다. 본 논문은 또한 스톨워시와 제페어스의 시의 산문 초안도 검토하는데 예이츠는 거기서 문장의 형식에는 개의치 않고 개념들을 정리한 것 같다.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A Vision은 그의 시 철학의 핵심이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다양한 원리 중에서도, 인간의 생애를 나타내는 거대한 수레(the Great Wheel)는 가장 중심적인 시스템이다. 예이츠에게 있어서, 믿는 것은 시가 된다. 참으로 많은 예이츠의 후기 시속에서 우리는 A Vision의 시스템을 발견한다. 이 논문은 비잔티움을 소재로 하는 두 편의 시, “Sailing to Byzantium”과 “Byzantium”의 분석을 통하여, 거대한 수레의 4구역이 이 두 시의 바탕이 되는 것을 확인한다.
예이츠의 후기 작품은 비전에 제시된 가이어의 원리측면에서 볼 때 보다 더 정확하게 이해될 수 있다. 가이어는 4가지 능력들인 ‘의지’, ‘마스크’, ‘창조적 정신’, ‘운명체’로 구성되어 대립과 갈등을 일으키면서 1상에서부터 28상까지 순환을 한다. 이러한 순환에서 의식은 2번의 통합을 성취하는데, ‘대립적’ 상에서는 ‘존재의 통합’을, ‘기본적’상에서는 ‘신과의 통합’과 ‘자연과 통합’을 성취한다. 예이츠의 ‘존재의 통합’은 ‘대립적’ 상에서 비극적 삶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때에 비극적 환희에 도달하는 지혜를 얻어 그 결과로 성취된다.
북아일랜드의 민족주의 시인으로 알려진 셰이머스 히니는 「산사나무 등」과 「사물의 응시」에서 보편성을 향한 새로운 시적 정체성 찾기의 출발을 예고한다. 히니의 이러한 시도는 「산사나무 등」에서는 자기 성찰과 북아일랜드의 우화적 재현과 같은 객관화 전략으로 드러난다. 또한 「사물의 응시」에서는 경계라는 이미지를 이용하여 북아일랜드의 상황을 고정된 하나의 관점이 아닌 다층적인 관점으로 응시할 것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히니는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보편성에 접근하고자 한다.
예이츠는 낭만주의자, 신비주의자, 상징주의 시인 등으로 불린다. 이 논문은 영국 낭만주의를 태동시킨 워즈워드의 시 이론으로 예이츠의 시를 읽는다. 예이츠는 워즈워드의 “즉흥적인 강한 느낌의 넘침”이라는 개념과 비슷한 시의 이론으로 아름답고 리듬감을 살려 자신의 시를 창작하고 있으며, 또한 자신의 시의 이론도 정립한 시인이다. 본 논문은 예이츠의 낭만주의 시학에 초점을 맞추어 예이츠 시에 대입한다.
예이츠는 인간의 정체, 존재의 이유, 삶과 죽음과 같은 궁극적인 물음에 일평생 세계의 어느 철인 못지않게 사색과 탐색을 거듭하였다. 본고에서는 인간이 지상에서 살아가지만 피안의 실재를 향한 치열한 탐색을 예이츠의 시작품을 통해서 살펴보고 그의 궁극적인 물음에 대해 그리스도의 은총을 입어 인간의 구원에 헌신한 중세의 아퀴나스의 신학적 입장을 들어본다. 본고의 결론은 사물의 실재가 공허하지만 인간의 내면에 엄연히 존재하기에 만물의 제작자인 하나님이 실재하시며 이에 대한 동의 유무는 어디까지나 자유의지에 의한 선택의 문제라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