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렉 마혼의 시: 죄의식, 시적 책임, 그리고 예술의 자율성
이 연구는 데렉 마혼의 시 세계가 역사에 대한 시인의 죄의식과 시인의 책임감을 거쳐 예술의 자율성에 대한 추구로 발전되었음을 고찰한다. 첫째, 마혼은 개신교도로서 북아일랜드 사태에 대한 죄책감을 경험하는데, 이것이 그의 시의 기저를 이룬다. 둘째, 이러한 죄책감에 기인하여 마혼은 아일랜드뿐만 아니라 세계 역사에서 희생된 이들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며 시인으로서의 책무를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마혼은 엑프래시스의 독특한 시적 형식과 빛의 이미지를 사용하여 초월성 및 예술의 자율성을 추구한다.
This paper examines Derek Mahon’s search for the autonomy of art via his guilt about history and his poetic responsibility. First, Mahon expresses his guilty conscience over the historical strides of Northern Ireland. Agonized by a culprit sensibility, he even comes to censure himself as a poet who colludes in the sectarian violence of his time. Second, Mahon’s guilt directs him to his concern for victims. Mahon sympathetically responds not only to Irish citizens but also to those who have remained neglected and unknown in world histories. Third, Mahon seeks the autonomy of art. His longing for transcendence is represented in his scrupulous search for both poetic forms and images of l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