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헨리 6세』 2부와 3부가 가부장제의 이념을 바탕으로 남녀 간의 뚜렷한 역할 구분에 기초하고 있다고 보고 전통적인 성 역할에 따르지 않는 마가렛과 같은 여성의 양상을 살핀다. 주로 마가렛의 용맹성, 전투력과 성적 매력과 방종이 주변 남성 인물의 가부장적인 가치에 대립되는 모습을 추적한다. 마가렛과 일리노어 등이 권력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남성들, 특히 영국 남성을 대표하는 기사도적 영웅들과 대항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이 여성 전사들이 대표하는 가치가 어떻게 남성들의 이상적 영웅주의나 부자간의 혈연 중심 관계에 대립하는지도 살핀다. 일부 남성 인물들이 감정에 치중하는 연인의 모습을 보이며 남성간의 유대를 약화시키는 결과에 이르는 아이러니한 상황 또한 살펴본다. 남성들이 이들 여성과 관련하여 남성성을 잃게 되는 과정을 분석함으로써 『헨리 6세』 2부와 3부에 담긴 가부장제의 양상과 여성 전사의 전복적 힘을 충실히 고찰하고자 한다.
본고는 드포(Daniel Defoe)의 『로빈슨 크루소』(Robinson Crusoe, 1719)와 예이츠의 전환기 시를 중심으로 각 작품의 배경이 되는 18세기 초 영국 사회와 20세기 초 아일랜드 사회를 조명한다. 우선 이 연구는 『로빈슨 크루소』가 소설의 발생을 중심으 로 하는 당대 사회적 변화와 이로 인한 세대 및 계층 간의 갈등 구도 속에서 탄생하였다 는 점에 주목한다. 또한, ‘종교적 전통으로의 회귀’에 초점을 맞추어 18세기 초 영국의 사회와 문화 속에서 이 소설이 담당하는 역할과 가치를 고찰한다. 한편 예이츠의 전환기 시는 20세기 초 아일랜드 사회에서의 갈등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 문화운동으로 아일랜드 민족을 통합하려는 예이츠의 시도는 아일랜드 민족에 내재된 언어, 종교, 계층의 다양성으로 인해 오히려 분열의 지속, 심화 양상을 보인다. 예이츠는 전환기 시인 1913 년 9월 (“September 1913”)에서 물질주의에 집착하는 가톨릭 중산층에 대한 경계심을 표현하고 중산층에 대항하여 낚시꾼 (“The Fisherman”)에서 이상적 인간상을 제시한다. 그는 가톨릭 중산층과 영국계 개신교 엘리트 집단 양쪽을 비판하며, 인간애에 기초 한 귀족주의를 지향한다.
본 연구는 아일랜드의 부활절봉기를 소재로 한 예이츠의 시 작품들을 신역사주의 비평을 적용하여 읽기를 목표로 한다. 연구자는 부활절 시편에 대한 기존 연구를 토대로 하여 당시 아일랜드의 정치 현실에 대한 시인의 복합적, 다층적인 입장 에 대한 분석을 모색한다. 예이츠의 부활절봉기 시편에 대한 기존의 선행연구는 대체적으로 문화 민족주의 운동, 사회적 이슈에 대한 계층 간의 갈등, 영국의 지배로부터 독립을 꾀하는 탈식민주의 등 세 가지 방향으로 전개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세 가지 경향을 적극 수용하면서도 이들 연구들에서 당시 특정한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다소 부족한 점을 맥락 연구를 통해 보충하고자 한다. 이러한 보충을 위해 신 역사주의 이론을 적극적으로 참조하여, 당대의 문화 상황을 통해 예이츠의 문화민족주의의 방향성을 이해하고 시의 감상을 확장하고자 한다. 그리고 당대의 역사적 문화적 상황이 예이츠의 부활절 시들과 연관되고 수용되는 방식을 상세히 연구하고자 한다.
본고는 베리어(Nancy Newton Verrier)의 『원초적 상처』(The Primal Wound)를 중심으로 한 입양학적 논의를 분석의 틀로 삼아 드포(Daniel Defoe)의 『록사나』(Roxana)에 나타난 버려진 아이 수잔(Susan)의 유기와 입양, 그리고 죽음에 투영된 개인적 트라우마의 상흔을 읽는다. 트라우마와 입양학적 관점을 통해 살펴보면 수잔은 생모로부터의 분리와 그에 따른 트라우마 기억(traumatic memory)으로 고통받는 희생자이다. 수잔의 죽음과 그의 유령은 입양인의 트라우마와 생모와의 재회가 무산됨으로 인한 재유기(reabandonment)와 이로 인한 상실(loss)을 재현한다. 한편 예이츠의 「1916년 부활절」 (“Easter 1916”)는 부활절 봉기가 가져온 충격이 집단적 트라우마로 형성되는 양상을 잘 보여준다. 예이츠는 과격한 민족주의자 개개인이 죽음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비판하면서 동시에 국가를 위한 그들의 영웅적인 행동에 대해 동정적 인 반응을 보임으로써 상반된 감정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에게 「1916년 부활절」 은 한편의 집단 애가로서 혁명가들의 비극적 죽음 이후 살아남은 자들의 집단적 트라우마를 “끔찍한 아름다움”으로 서술한다.
이 논문은 드포(Daniel Defoe)와 예이츠(W. B. Yeats)의 전쟁과 사회에 대한 태도를 비교한다. 드포가 작품 속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전쟁의 폐해를 제시한다 면 예이츠는 내전이 발생할 정도로 격렬한 갈등에 휘말린 사회 상황에 적극 참여하지 못하는 자신의 한계를 느끼며 결국 예술에서 위안을 찾는다. 18세기 초 영국, 특히 런 던을 중심으로 급상승하였던 범죄는 장기간 지속되었던 전쟁에서 그 원인을 발견할 수 있다. 당대 급증했던 범죄율과 함께 여성의 범죄 또한 빠른 속도로 증가하였다. 여성범 죄는 런던 빈민층에서 높은 빈도수를 보였으며, 많은 수의 남성이 참전한 시기에 더욱 급등하는 경향을 보였다. 18세기 영국의 이와 같은 시대적 상황을 담아내는 드포의『몰 플랜더스』(Moll Flanders, 1722)는 전쟁, 사회, 여성의 삶의 교차점에 위치해 있다.「내전기의 사색」(“Meditations in Time of Civil War”)은 19세기 중반에서 20세기 초반에 걸쳐 아일랜드와 영국의 전쟁과정을 경험한 시인이 느끼는 내적 감정, 특히 반 영국 정 서와 저항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시인으로서 예이츠 자신은 예술의 위대함으로 현실을 초월하지도 못하고, 역사의 현장에 직접 참여하지도 못하는 한계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 며, 시를 쓰는 작업 속의 명상으로 한순간 위안을 구할 뿐이다.
예이츠의 문학 활동은 ‘문화 민족주의’운동을 통해 아일랜드의 독립을 추구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그는 아일랜드의 시골에서 오랫동안 구전된 켈트의 전설, 민담, 설화 및 민요에 큰 관심을 갖고 보편적인 경험으로 공유하는 신들, 요정들, 영웅들의 이야기에서 민족의 감정을 되살리려 한다. 예이츠는 복잡한 이해관계로 얽힌 아일랜드의 현실 정치와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문화와 민족정신의 회복 을 통해 독립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한편 예이츠의 신비주의 상징주의 경향의 작품성은 문학의 선동적 기능을 추구하던 강성 아일랜드 민족주의자들과 갈등하고 대립하는 양상으로 전개된다.
『백작부인 캐서린』과 『캐서린 니 훌리한』에서 예이츠는 아일랜드의 정 치 사회적 변화와 대중들에 대해 자신의 신념을 피력한다. 『백작부인 캐서린』에서 그 는 당시 아일랜드에 유입된 영국식 자본주의와 사회 경제적 지위가 상승한 중산 계층 의 물질주의 사상이 농부들을 부패시킨 원인이라고 본다. 문화를 회복하기 위해서 그 는 농부들이 귀족에 대한 전통적인 숭배를 회복하고 중산층의 세력을 억제해야 한다 고 주장한다. 『캐서린 니 훌리한』에서는 예이츠는 민족주의를 위해 개인의 삶을 전적 으로 바치는 충성심과 희생정신을 기리는 반면 민족을 위한 개인의 희생이라는 대의 명분이 지닌 위험성을 간과하지 않는다.
본 연구는 주요 냉장식품(두부, 묵, 어육가공품(어묵), 생면, 김초밥, 샐러드)의 온도 관리실태를 조사하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국내 유통업소의 냉장·냉동진열 판매 제품의 관리온도 개선 및 관리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주요 냉장고 내 위치별 온도는 보편적으로 아래(7.5 ℃)가 높고 윗부분(6.4 ℃)이 낮았으며, 앞쪽(8.9 ℃)이 높고 뒤쪽(7.5 ℃)이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모든 냉장식품의 평균 냉장고 보관 온도는 7 ℃(최대 22.9 ℃, 최저 -2 ℃)였으며, 대형할인매장이 6.5 ℃, 백화점이 7.5 ℃, 편의점이 7.6 ℃ 였다. 모든 냉장식품의 평균 표면온도는 8.2 ℃(최대 19 ℃, 최저 -0.4 ℃)였으며, 대형할인매장이 8.1 ℃, 백화점이 8.5 ℃, 편의점이 7.6 ℃으로 조사되었다. 식품표면과 중심온도는 식품별 차이가 있으며 최대 2.3 ℃ 차이로 나타났다. 두부(표면온도 6.1~10.6 ℃, 중심온도 4~11.1 ℃), 어묵(6~12.3 ℃, 6.5~13.6 ℃), 김밥(2.3~18.2 ℃, 2~17.3 ℃), 샐러드류(4.6~12.2 ℃, 4.1~10.4 ℃), 생면류(3.4~12.6 ℃, 3.8~10.3 ℃), 묵류(7.1~19 ℃, 8.3~17.1 ℃)의 다섯 가지 식품별로 차이를 보였다. 냉장고 표시온도와 식품표면 온도 항목간의 유의적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0.01). 냉장고 표시 온도는 김밥 1곳(100%)에서 규정 온도인 10 ℃를 초과했지만, 식품표면 온도에서는 두부 9곳(17%), 어묵 6곳(11.3%), 묵 10곳(18.9%), 생면 11곳(20.8%), 김밥 13곳(24.5%), 샐러드 4곳(7.5%)이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 냉장보관 식품 중 표면온도와 10 ℃를 초과하는 경우가 많아 냉장보관식품의 온도관리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에서는 국내?외에서 유통되는 건강관련식품 중 성기능 개선 및 효과에 대하여 광고?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에 대하여 최근 의약품으로 허가된 발기부전치료제인 sildenafil, vardenafil, tadalafil 및 sildenafil의 유사물질인 homosildenafil을 대상으로 정성과 정량을 위한 동시분석법을 개발하고 유통 제품 중의 함량을 분석하여 함유 실태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네 가지 성분을 확인할 수 있는 TLC와 LC/MS 분석방법을 개발하였으며, LC/PDA를 사용한 동시 정량분석법을 개발하고, 건강보조식품 등 건강관련 식품 중 sildenafil 등 4종 물질에 대해 총 35개의 시료를 분석한 결과 sildenafil이 7종에서 0.4mg/g~360.9mg/g, homosildenafil이 7종에서 2.2gm/g~336.0mg/g, tadalafid이 2종에서 각각 19.2mg/g, 429.3mg/g로 검출되었으며, 본 연구에서 개발한 동시분석법은 유통식품에 적용 가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