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의 경전은 『꾸란』이지만, 이란인들은 유대교와 그들의 경전 『토라』 또한 존중하며 자신들의 문화로 받아들였다. 한편, 같은 아브라함의 자손이 창시한 종교의 경전으로서 『꾸란』은 『토라』의 내용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란인들은 『꾸란』과 『토라』에 나타난 공통 내러티브에 익숙하다. 11세기 페르시아 신비주의 종교철학을 문학에 접목시킨 종교시가 유행하면서, 시인들은 독자들에게 난해한 종교철학을 좀 더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자신들의 시에 페르시아인들에게 익숙한 『꾸란』과 『토라』 속 공통 내러티브를 인용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탄생한 문학 기법이 탈미(Talmy)이다. 본고에서는 페르시아 문학을 통하여 반목하고 있는 종교들이 대화의 주제를 찾을 수 있도록 기독교, 이슬람, 유대교가 모두 존중하는 ‘페르시아 문학에 나타난 노아’관련 표현을 연구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를 통하여 종교간 이해의 확장에 기여하고, 다양한 문화 교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