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기술협력의 중요한 동기인 ‘학습’ 관점에서 기업이 다양한 파트너 유형과 협력하는 것이 혁신성과에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이 관계에서 학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흡수역량(absorptive capacity)과 전유성(appropriability)의 조절효과를 분석하였다. 다양한 협력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은 다양한 파트너가 가진 지식, 정보를 습득한다는 점에서 혁신성과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고 가정하였다. 또한, 학습을 촉진하는 흡수역량은 파트너 다양성과 혁신성과 간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조절하고, 보유한 기술을 보호하려는 수단인 전유성은 파트너로부터의 학습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하는 제휴 포트폴리오와 혁신성과 간의 관계에서 흡수역량과 전유성의 조절효과를 분석하였다. 2010년 기술혁신조사 제조업 부문 데이터 중에서 우리나라 주력 산업인 기계⋅자동차 업종을 대상으로 실증 분석을 한 결과, 다양한 유형의 기술협력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은 혁신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전유성의 조절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의 비용과 속도가 증가하고 있는 현대의 경쟁환경에서 기술혁신을 창 출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자원 및 역량을 갖추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우며 이와 같은 환경은 연구개발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따라서 본 논문은 지식의 보호수단인 전유성이 연구개 발협력과 그 성과물인 제품혁신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였다. 동시에 이 관계를 정부 연구개발지원이 어떻게 조절하고 영향을 미치는지 탐색적으로 실증분석 하였다.
연구결과, 전유성이 연구개발협력을 경유하여 제품혁신성과에 미치는 간접효과는 정부의 재무적, 직접적, 간접적 연구개발지원 각각의 유형 모두에서 공통적인 패턴을 보였다. 전유성 이 수직적 연구개발협력을 경유하여 제품혁신성과에 미치는 조건부간접효과는 정부 연구개 발지원의 강도가 일정수준 이상에서 증가하면 할수록 그 효과 역시 증가하였다. 반면, 수평 적 연구개발협력을 경유한 조건부간접효과의 경우 모든 정부 연구개발지원 강도에서 유의하지 않았다. 혁신과 관련된 정부 연구개발지원 정책을 조절변수로 설정하여 조절된 매개분석을 수행한 다면, 정책의 유의한 정책강도 및 그에 따른 성과를 분석할 수 있다. 따라서 본 논문의 활용 은 정부 연구개발지원의 평가와 효과적인 정책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는 기업의 제품혁신 과정에서 기술협력 활동과 전유성의 확보가 제품혁신성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추가적으로 협력활동과 전유성의 상호작용 효과 (전유성의 조절효과)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과학기술연구원에서 조사한 2010년 한국 제조업의 기술혁신조사 자료를 이용한 실증분석 결과 고객과의 협력활동과 계열사와의 협력활동이 제품혁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유성의 그 자체로 제품혁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협력활동이 제품혁신에 주는 긍정적인 영향을 배가시키는, 다시 말해 제품혁신에서 전유성의 중요성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제품혁신 성과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제품혁신에서는 기술협력활동뿐만 아니라 전유성의 확보가 혁신성과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기에 기업에서는 기술협력활동의 활성화 및 기술의 전유성 확보에 힘써야 할 것이며 이러한 전유성의 확보를 위한 기술보호 수단의 전략적 활용에 대한 통찰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