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샬럿 마리아 터커 (“A. L. O. E.”)의 복음주의 아동 소설『한 영국 가정에서의 성 베드로의 모습』(1887)을 여성적 관점의 성경 주해로 읽는다. 더 나아가, 이 소설은 여성의 전통적 성경 해석 모드였던 스토리텔링, 의역, 혹은 묵상적 주해의 범주를 뛰어넘어 신교적 신앙의 옹호를 위한 비판적 해석에 참여하고, 만인사제설을 여성과 아이들에게까지 확대 적용시킨다. 이에 이 논문은 소설에 나타난 터커의 성서적 해석을 밝히기 위해 터커가 성경과 소통하는 수사학적, 주해적, 문학적 방법론을 살핀다. 그럼으로써 본 논문은 공식적 성직에서 배제되었던 19세기 여성들이 어떻게 문학을 통해 종교적 주체성을 확립하는지 보여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