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비중국어권 유치원생들은 중국어 학습 과정 중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개인적인 이유 외에도 교사와 학교 모두 자원, 교재, 경험 등의 부족으로 이들의 중국어 학습은 도전적 상황에 직면해있다. 최근 홍콩 평등기회위원회(香港平等機會委員會)는 중국어권 학습자와 비중국어권 학습자의 통합교육을 적극적으로 건의하였는데, 본래의 좋은 취지와는 다르게 여러 가지 새로운 문제점들이 제기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홍콩 경마자선기금(香港賽馬會慈善基金)과 관련 협력 기관에서는 큰 규모의 연구를 기획하고 실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비중국어권 유치원 교육을 지원하였다. 다양한 프 로그램 가운데, 본 연구는 언어 학습 이론과 효과적인 교육에 중점을 두고, 수업 현장 관찰, 수업 비디오 녹화, 교장과 교사 인터뷰, 학습자 언어 학습 평가와 같은 연구 방법을 사용하 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는 비중국어권 유아를 대상으로, 유아반에서 상위반까지의 언어학습 발달과정을 추적 하여 네 차례 언어학습 평가를 진행하였다. 학습자의 3년간의 언어 성적은 뚜렷한 성장을 보였는데, 이를 통해 학습이론과 실제 교육법 사이에 분명한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본 연구가 통합 정리한 10종의 언어학습이론은 홍콩의 중국어권 유아와 비중국어권 유아의 통합교육에 매우 적합했고, 본 연구에서 얻어진 여러 실제 사례들은 간단히 실행 가능할 뿐만 아니라 많은 자원이 투입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도출해 내었다. 본 연구의 이론과 실제 성과가 학계 및 교육 실무자들에게 참고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弟子規』는 기초한자 교육 및 인성교육을 위한 童蒙書다. 그 중에서도 한자 학습보다는 윤 리도덕교육에 더 큰 목적을 둔 책이라 할 수 있다. 책은 “總敍”를 포함하여 총 여덟 항목으 로 구성되어 있지만, 주제는 셋으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부모에 대한 효도와 長者에 대한 공경, 둘째는 사회생활과 처세의 방법, 셋째는 배움과 실천에 관한 내용이다. 대부분 孔子를 대표로 하는 유교사상을 바탕으로 하여, 인간의 기본 도리와 처세법을 자세히 설명해 놓고 있다. 내용 중에는 21세기 현실생활과는 다소 부합되지 않는 낡은 사상과 행동지침이 포함되 어 있어 논란이 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아 전통문화 창달과 인성교육에 유익한 교재라고 판단한 중국 교육계에서는 현재 『弟子規』 閱讀과 교육을 활발하게 전개시키고 있다. 중국 의 ‘國學’ 열기와 함께 인성교재의 핵심으로 활용하고 있는 『弟子規』는 개인주의와 황금만능 주의가 팽배한 현대사회의 아동들에게 전통문화를 이해시키고 바람직한 가치관과 인간성을 회복시키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이런 현상에 대한 치밀한 분석은 우리나라에 서 『四字小學』 등과 같은 교재로 한자 및 인성교육을 시키는데 있어서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