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연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놓고 찬반 그룹 간에 논쟁이 뜨겁다. 본 연구는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방문경험과 자연과의 유대와의 관계, 자연과의 유대와 케이블카 설치로 인한 결과(사회, 경제, 생태적)에 대한 신념 및 케이블카 설치 지지도와의 관계를 조사하였다. 자료수집은 2010년도 9월 중 총 134명의 무등산도립공원 방문객을 대상으로 현지설문조사를 통해 이루어졌다. 자연과의 유대는 Mayer and Frantz(2004)의 "자연과의 유대척도"를 수정한 척도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자연과의 유대는 요인분석 결과 2개의 요인, 즉 '상호의존적', '독립적' 요인으로 구분되었다. 응답자의 연령, 교육수준, 무등산도립공원 방문횟수 및 무등산 중봉지역 방문횟수가 높아지거나 많아질수록 자연과의 유대가 증가하였다. 자연과의 유대가 높은 응답자가 낮은 응답자에 비하여 케이블카 설치로 인한 부정적 결과에 대한 신념이 컸지만 긍정적 결과에 대한 신념과는 관계가 없었다. 자연과의 유대 수준이 높은 응답자는 낮은 응답자에 비하여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지지도가 낮게 나타났다.
본 연구는 생태학 이론에 근거하여 외체계에 해당되는 학교주변의 자연환경을 살펴보고 개방성 및 접근성 정도에 따라 초등학생의 자연과의 연계성과 자아개념의 상관성을 알아보고자 시도되었다. 서울 및 경기도에 위치하는 초등학교 4곳에 재학 중인 5학년 3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였다. 초등학교 4곳은 모두 도심 속 국공립 초등학교로 학교 주변으로 개방성 및 접근성 정도가 다른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A학교는 큰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B학교는 근접한 곳에 도시형 녹지공원이 위치하고, C학교는 뒤편으로 낮고 작은 산이 위치하고, D학교는 우리나라 문화유산인 궁으로 둘러싸여 있다. 측정도구로는 Mayer and Frantz(2004)의 자연과의 연계성과 Kelley(1998)의 자아개념을 사용하였다. 연구결과, 자연과의 연계성과 자아개념은 D학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고(자연과의 연계성 3.35±.51, 자아개념 3.55±.46), 초등학교 집단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점수차이를 보였다(자연과의 연계성 F=3.36*, 자아개념 F=9.25***). 자연과의 연계성과 자아개념간의 상관관계 분석에서는 B학교(r=.48***)와 C학교(r=.37***)에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고, 일반적 특성인 성별, 환경관련교육 경험여부, 거주지형태를 통제한 부분 상관관계에서도 비슷한 결과로 나타났다. 학교 구분없이 전체를 대상으로 분석했을 때 역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r=.34***). 자연환경의 개방성과 접근성 정도가 비교적 좋은 학교에 재학 중인 초등학생의 자연과의 연계성과 자아개념간 상관관계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난 것은 비록 학교 내 자연환경은 아니지만 외체계로써 시각적 또는 물리적 접근이 가능한 학교 주변의 자연환경 역시 아동이 자연과 연계된다고 인식하고 궁극적으로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갖는데 도움을 준다고 할 수 있겠다. 학령기에 해당되는 초등학생의 경우 학교생활과 방과 후 활동을 통해 발달적 과업 성취와 건강증진을 도모할 수 있으므로 학교환경은 물론 학교주변 자연환경 역시 중요한 물리적 환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초등학생의 건강증진을 위해 학교 주변 자연환경은 자연 개방성과 접근성을 고려한 생태학적 환경으로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본 연구는 외체계를 제외한 나머지 체계와 관련된 변수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연구결과를 일반화하는데 제한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편의추출에 의한 자료수집 역시 본 연구의 제한점이 될 수 있다. 초등학생의 자연과의 연계성과 자아개념 간의 관련성 또는 인과관계를 보다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변수추가에 따른 다각적인 연구방법(종단적 연구, 중재연구, 다변량분석 등)을 제언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