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ADR 발행기업의 운영활동상의 특성이 자본시장에서의 이들 기업의 주가행태와 관련이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1단계 시계열분석에서는 ADR보다 원주가 오히려 국제 자산에 가까웠고, ADR은 미국내 자산으로 분류할 수 있었으며, 원주의 움직임은 미국시장 움직임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이후 원주의 움직임은 미국시장 움직임에 점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였다. 또한 연도에 따라서 미국시장과 기타 시장과의 주가동조화는 차이가 났다. 시장베타와 산업베타를 비교해 보면, ADR과 원주의 가격은 모두 시장보다는 기업이 속한 산업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함으로써, 기업의 운영활동과 관련한 보다 미시적인 정보가 주가를 결정하는 것으로 추론된다. 2단계 횡단면분석에서도 ADR과 원주의 가격행태는 기업의 운영활동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ABR 가격과 원주 가격의 행태는 기업이 속한 국가의 경제 내지 주식시장 전체적인 측면보다는 기업이 속한 본국산업의 움직임과 보다 밀접한 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에 따라서는 기업의 글로벌활동의 규모가 크면 클수륵 ADR 가격은 세계시장 움직임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반면, 세계산업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에서 운영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기업의 경우 미국내 매출규모가 크면 클수록 ADR과 원주의 가격은 미국의 해당산업의 움직임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기업의 글로벌화가 진전되어 미국 등 선진국에서 현지매출액 등이 늘어나면 그곳 투자자들의 동 기업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하며, 이에 따라 동 기업이 미국시장에 상장한 ADR 가격도 동 기업이 속한 미국내 해당산업의 움직임과 관련한 정보가 반영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ADR 발행기업의 본국 경제 내지 주식시장 정보는 ADR 가격 움직임에 즉각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는, 소위 "시장분할성"이 존재하였다. 그러나, 해당산업과 관련한 정보는 유의하게 반영됨에 따라 국제자본시장은 "어느 정도의 시장분할성과 통합성이 공존하는"(mildly segmented)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