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미사리유형의 대표적 유물인 돌대문토기의 변화과정을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미사리 유형의 물질문화에 당시 사회의 변화가 반영되어 있는지, 시대적 획기로 구분될만한 시점이 있는지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돌대문토기의 속성 분석에서는 저부와 관련된 기형변화가 추정되었다. 저경과 구경의 비율을 측정한 저경비 0.38을 기준으로 구경 대비 저부가 좁은 기형(A)과 구경 대비 저부가 넓은 기형(B)으로 나뉘었다. 이를 지역에 따라 순서배열한 결과, A에서 B의 변화 방향이 나타났다. 특히 북한강, 남한강, 금강, 낙동강 유역에서는 A와 B의 기형이 공반되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돌대문토기는 저부가 좁은 기형이 만들어진 이후 저부가 넓은 기형과 공존하다가 점차 저부가 넓은 기형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돌대문토기는 전개 지역 중 북한강, 한강 본류 유역에서 신석기시대적 요소를 지닌 환저토기와 공반되며 이른 시기에 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더하여 저부가 좁은 기형의 돌대문토기가 이른 시간성을 지니는 점은 돌대문토기의 기형이 신석기시대 토기의 기형에서 영향받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논문은 중부지역 돌대문토기의 속성과 시간적 범위를 통한 편년연구이다. 중부지역 돌대문토기의 제작방법과 형태, 그리고 공반양상에 대한 검토결과 1ㆍ2ㆍ3단계의 단계별 변화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다만, 1단계의 경우 돌대의 부착위치에 따른 시간성과 유물들의 공반양상에 있어서 약하게 시간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을 뿐 아직까지는 해당시기의 유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다수의 유적들이 2단계의동일한 시간적 범위안에 밀집되고 있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미사리유적을 논외로 하더라도 중부지역의 대부분 돌대문토기는 2단계에 위치하며, 공반관계상 청동기시대조기의 후반에 해당한다. 3단계에서는 주변의 다양한 토기문화유형과의 接變現像이 관찰되는데 구순외연각목토기ㆍ외반구연 공렬토기의 증가, 토기문양의 혼합(공렬, 구순각목 공반), 가락동계 이중구연토기의 점유율 증가와 같은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 돌대문토기가 청동기시대 전기의 전반까지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결국, 중부지역에서 확인되는 돌대문토기의 시기를 설정함에 있어 전ㆍ후반을 구분할 만큼 뚜렷한근거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이는 토기뿐만 아니라 석기 및 주거지에 관한 연구에 있어서도 명확한시기구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시간성이 확인되는 토기의 속성과 공반유물의 양상을 근거로 현재까지 확인된 중부지역 돌대문토기는 조기 후반의 양상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전기 중반을넘지 않는 시기에는 이미 전국적으로 확산되어진 다양한 토기문화 속에 쇠락한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