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종교개혁의 신앙전통의 계승을 강조하고 있는 재림교회의 설립자 중 한 사람인 엘렌 화이트의 루터 이해를 역사신학적 관점에서 평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화이트의 루터 이해는 그녀의 대표작인 『대쟁투』 시리즈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화이트의 루터에 대한 연구는 루터 탄생 400주년인 1883 년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1884년부터 1888년까지 이어진 『각 시대의 대쟁투』에서 루터에 대한 기록을 남겼다. 특별히 루터에 대한 그녀의 글들은 메를 도비녜와 같은 19세기 교회사가들의 글들을 인용하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그녀는 루터를 선악의 대쟁투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소개하고 있다. 이런 목적에 따라서 그녀는 루터를 위대한 개혁자로 소개하면서 루터의 전기 작가들의 영향을 받아서 루터에 대한 역사적 오해들을 반복한다. 아울러 루터의 인간적인 면모들, 즉 결혼 이슈, 농민운동에 대한 부정적 평가, 반유대주의적 행동 등 역사학적 이슈들은 다루지 않았다. 이처럼 화이트의 루터 이해는 대쟁투적 관점에서 종교개혁을 완성시킨 인물됨을 부각시키려는 기록 의도와 더불어서 평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