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빅토리아 시대의 찬송가 작가 프랜시스 리들리 하버갈의 『산악 처녀들』을 탐색한다. 이 작품은 12쪽짜리 칸타타로『표면 아래』(1874)에서 처음 소개되었으며, 하버갈의 사후인 1881년에『스위스 편지와 알프스 시』에 다시 한 번 게재되었다. 이 글은 알프스 산맥 등반 경험을 글로 쓰곤 했던 하버갈의 삶을 고려할 때『산악 처녀들』은 기독교 페미니스트 유토피아적인 담론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알프스(영국 문화와는 거리가 먼)는 여성이 능동적 활동, 신체 능력, 자율, 연대, 영웅주의를 즐길 수 있는 분리주의 여성 세계를 떠올릴 수 있게 한다. 게다가 이 상상의 세계에서 타락에 대한 기존의 유대- 기독교적 메타내러티브는 수정된다. 또한 더 이상 여성의 과오가 재앙이나 남성 구원자의 출현으로 이어질 필요가 없고, 신실한 여성들이 그들 스스로의 구원자가 되어 서로를 구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