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朝鮮 正祖 16年(1792)에 刊行된 『生生字譜』를 對象으로 삼아 이에 反映된 當時의 漢字 빈도 狀況과 그것이 漢字 頻度 硏究史에서 가지는 의의에 대해 논의하고자 기획되었다. 形·音·義 외에 漢字의 第4要素라 불리는 “글자의 빈도(字頻)”는 해당 글자의 실제 사용 능력을 나타내 준다는 의미에서 漢字의 字頻硏究는 漢字 그 자체는 물론 漢字의 應用硏究에도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이를 위해 본 논문에서는 『生生字譜』에 수록된 1만4천9백82개의 字種을 대상으로 하여 (1) 한자빈도 연구사에서 가지는 『生生字譜』의 가치, (2) 『生生字譜』에 대한 간단한 소개, (3) 『生生字譜』와 18세기 후반 朝鮮時代의 文獻用 漢字頻度, (4) 고빈도 상위 50한자의 속성 분석과 빈도 비교 등에 논의했다. 특히 (3)에서는 『生生字譜』에 수록된 부수별 자종과 주조 수량, 빈도별 글자례, 收錄字의 累積 計頻度, 收錄字의 頻度 等級 分類 등에 대해 논의했고, (4)에서는 고빈도 상위 50한자를 추출하여 이들의 품사, 선진시대 각종 역대 문헌 자료, 동한시대 실물 자료, 위진남북조 석각문자 등과의 빈도 비교를 통해 『生生字譜』가 가지는 빈도의 의의에 대해 논의했다. 다만, 『生生字譜』에 기록된 주조량이 어떤 방식에 의해 조사되고 63등급에 의해 분류되었는지, 당시의 다른 “字譜”들과의 차별성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