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크기는 다양한 동물그룹에서 짝짓기의 성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산 유미양서류의 짝짓기 경쟁에 있어 수컷도롱뇽들의 신체크기가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지는 연구가 잘 수행되어 있지 않다. 우리는 한국 고유종으로 짝짓기 행동이 알려져 있지 않은 고리도롱뇽(Hynobius yangi)을 이용하여, 큰 고리도롱 뇽 수컷이 작은 수컷에 비하여 짝짓기 경쟁에서 우세한지 여부를 연구하였다. 큰 수컷, 작은 수컷, 암컷 각 한 마리를 그룹으로 수행된 짝짓기 행동을 암컷에 대한 구애행동, 수컷간 경쟁행동, 알의 수정행동으로 구분하여 분석한 결과, 큰 수컷과 작은 수컷 사이의 구애, 경쟁, 수정행동 어느 것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아마도 고리도롱뇽 수컷들 간 크기 변이 정도가 작으며, 암컷이 알을 산란할 장소가 서식처 내에 풍부함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 연구는 고리도롱뇽의 짝짓기 행동에 관한 첫 번째 보고이다.
번식 시작 전 어느 기간의 어떠한 기후요소가 고리도 롱뇽의 번식이주 시기에 영향을 미치는 지를 파악하고 자, 부산시 기장군 봉대산 일대에서 고리도롱뇽의 자연 번식지와 인접한 대체번식지에서 2006년부터 2010년까 지 5년의 번식기 동안 날짜에 따라 번식지에 출현한 개 체들을 기록한 개체군 모니터링 자료와 조사지로부터 약 25 km 떨어진 기상대에서 획득한 기후정보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번식 시작 전 약 1달 동안의 평균기온 및 평균최저기온은 대체번식지 내 암 컷의 번식이주 시기에 영향을 미쳤으며, 번식 전 2~4 달 동안의 겨울철 평균일교차와 평균강수량은 각각 자 연번식지의 수컷과 자연번식지와 대체번식지의 암컷의 번식이주 시기에 영향을 미쳤다. 번식이주 시기와 기후 요소와의 관련성은 수컷보다 암컷에서, 자연번식지에서 보다는 대체번식지에서 더 높았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년도에 걸친 단순한 평균온도의 상승보다는 겨울철을 포함하는 기간 동안의 평균강수량과 평균일교차의 변동 이 유미양서류 번식이주 시기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여준다. 더불어 암컷의 번식이주 시기가 수컷에 비하여 기후요소에 보다 더 밀접하게 관련되며, 특별히 이주된 유미양서류의 개체군들에서 이주시기는 기후요 소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