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이원화되어 분리ㆍ운영해왔던 가족서비스 전달 체계는 정부의 국민 대통합이라는 사회통합의 기조 하에 두 센터의 통합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재편 중에 있다. 그런데 현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칭하는 통합센터는 아직 법적 제도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의 건강가정기본법, 다문화가족지원법에 근거한 가족복지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건강가정기본계획과 다문화가족정책 기본계획을 토대로 정책과 연계하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사업방향과 법제도에 대한 행정체계가 일원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센터통합이 먼저 추진되고 있어서 현장에서의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정부주도의 통합전략이 실효성을 거두려면 실질적으로 통합가족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현장의 목소리가 중요하다. 이에 통합가족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하고 그 자료를 수집ㆍ분석하였다. 인식적인 측면, 행정업무적인 측면, 조직적인 측면, 법ㆍ제도 적인 측면, 명칭적인 측면, 사업적인 측면, 인력적인 측면으로 세분화시켜 분석한 제언이 정책에 반영되어 지속가능한 가족지원서비스 통합센터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건강한 가정은 가족 구성원의 욕구가 충족되고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는 가정을 말한다. 급변하는 시대 환경 속에서 가족과 가정생활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가정의 건강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시금 가족과 가정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는 건강한 가정을 형성하는 일이 개인에게 뿐만 아니라 사회와 국가 차원에서 중요한 작업임을 모두가 공감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부모교육은 한마디로 어머니 교육이었다. 어머니를 위한, 어머니를 대상으로 하는, 어머니 중심의 부모교육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부모교육의 중심에 아버지의 자리를 마련해야 할 필요가 높아지고 있다. 아버지를 중심에 두는 부모교육은 건강한 가정 형성과 가정에서의 아버지 역할 재정립에 기여할 수 있다. 단순히 아버지의 정체성 찾기 중심 교육활동에서 벗어나 부부 관계 증진과 역할 강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부부 중심의 프로그램에 자녀를 참여시키는 가족 공동체 체험 활동으로 프로그램 내용을 편성함으로써 공동체로서의 건강한 가정을 형성하고 사회적 자본을 구축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건강한 가정을 형성하기 위한 아버지 교육 프로그램을 구안하기 위해서 행복한 교실 만들기 수업 컨설팅 활동,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3개국 교육실태 조사, 위기 아동에 대한 개인 및 가족 상담 등을 실시하였다. 이를 통해 구상한 아버지 교육 프로그램의 내용은 ‘나는 누구인가?, 아버지교육 왜 필요할까?, 부부건강 가족건강, 아빠와 요리해요, 가족 놀이마당, 가족과 함께 문화 체험을 떠나요, 1박2일 가족캠프, 밥상머리교육 이렇게 해봐요, 행함으로 가르치는 봉사교육 예절교육,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 등 총10회기로 구성되었다. 어머니와는 차별화 된 아버지의 역할은 경제적 부양자의 역할을 넘어서 남성으로서의 아버지 됨, 자녀와의 관계 향상, 부부관계 개선, 일과 가정의 양립 등에 이르기까지 개인적 차원에서 사회적, 국가적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향후 아버지 교육 프로그램의 보편화를 통해 가정에서 아버지의 역할이 충실해지는 동시에, 가족 구성원 사이의 이해와 소통이 활발해지는 건강한 가정이 형성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