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근래까지 잊혀져 왔던 취리히 종교개혁자 하인리히 불링거 (1504-1575)가 1534년에 출간한 고린도전서 주석의 역사적 형성 배경과 그 의 주석적 방법론의 특성, 특히 자료 인용의 방법에 대한 것이다. 불링거의 성서 주석은 그가 츠빙글리의 사후 위기에 처한 취리히 종교개혁을 유지 발전시키는 과제를 수행해 나가는 과정의 산물로서, 간편하고 유용한 주석 자료를 동료 목회자들에게 제공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주석 출간의 계기는 불링거에게 주석 자료를 보내주고 출간해 주기를 끈질기게 요청했 던 베르히톨트 할러 등 여러 스위스와 독일어권 지역의 개혁자들이 제공했 으나, 불링거는 1532년부터 신약 성서 서신서의 주석들을 출간하여 선물하 고 헌정함으로써 취리히와 여러 지역의 교회, 정치 지도자들 간에 연대와 교류를 만들어가는 기회로 삼았다. 1534년 고린도전서 주석은 프랑크푸르 트 교회의 개혁파 목사인 디오니시우스 멜란더에게 헌정되었다.
불링거의 성서 주석은 멜랑히톤과 칼뱅 등 동시대 다른 주석가들과 비 교해 볼 때, 문헌학과 수사학에 기초한 인문주의적 주석 방법론을 채택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나, 주석 자료 인용의 빈도와 태도에 있어서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불링거는 적어도 42명의 고대, 중세, 근세 저자들로부터 거의 주석 한 페이지에 한 회 가까이 인용하고 있으며, 간접 인용과 의역이 주를 이루는 다른 저자들에 비해 직접 인용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이성을 보인다. 더군다나 그런 경우 비판적이고 독창적인 해석을 추구하기보다는 고대 교부들과 르네상스 인문주의자들을 긍정적인 방식으로 인용하며 그 저자들의 목소리를 빌어서 자신의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취리히 교회의 성서 해석이 교부적 권위를 담아 내고 있음을 보여주고, 또한 학문적 자료들을 직접 다룰 여력이 없는 평범한 목회자들에게 유용하고 간편한 성서 연구 방편을 제공해 주고 있 다. 불링거의 성서 주석은 취리히 교회와 다른 개혁 교회 공동체, 그리고 고대 교부와 당대 개혁 교회의 구성원들간에 진리의 네트워크와 연대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도구가 되었다.
Heinrich Bullinger and John Calvin agreed on a common doctrine of the Eucharist in 1549. They signed a mutual agreement in Zurich, includes 26 items:≪Consensus Tigurinus≫, which was published in Zurich and Geneva in 1551. The agreement between the Zurich and the Geneva branch of the Reformation is historically significant. On the one hand, the≪Consensus Tigurinus≫brought the unity of the Zwinglian Reformation and that of the Calvinist in Switzerland. This means to be a single Reformed Church. But on the other hand, the document was attacked by the Gnesio Lutheran Joachim Westphal, and it brought about the innocent occasion of the second sacramental controver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