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버에 따르면 ‘나—너’ 그리고 ‘나—그것’은 사람이 세계에 대해 취하는 이 중적인 태도를 표시한다는 의미에서 근원어라고 불릴 수 있다. ‘나—그것’은 사 물의 세계다. 내가 ‘그것’이라고 말할 때 ‘나’는 타인을 대상물로 소유하고 그것 으로부터 사물성을 이끌어낸다. 이때 나는 대상물을 소유하는 주체로서 세워진 다. ‘나—너’는 관계의 세계다. ‘나―너’는 내가 타인을 대상물로 인식하지 않 으려고 노력할 때 자기중심주의가 극복될 수 있고, 자기중심주의가 극복될 때 자기중심주의 너머에 있는 사이의 영역이 모습을 드러낸다. 자아의 의도에서 도 출되지 않은 이 사이의 영역에서 나는 직접적인 상태로 너와 관계를 맺을 수 있 다. 부버는 ‘나—너’를 다른 말로 만남이라고 부른다. 데이지 밀러: 한 연구 에서 윈터본은 데이지를 ‘나—그것’으로 대한다. 윈터본은 데이지를 본 순간 그 녀의 아름다운 외모에 반해 그녀에게 사로잡힌다. 그는 데이지에게 호감을 느끼 면서도 그녀에게서 냉철한 시선을 거두지 않는다. 윈터본은 데이지를 범주화하 고 관찰하고 연구하면서 그녀를 추론과 인과율의 세계에 가둔다. 결국 윈터본은 데이지가 창녀 같은 여자라고 확신하게 되고 그의 의식에 그녀는 일정한 내용 을 지닌 사물과 같은 ‘그것’으로 저장된다. 결국 윈터본의 이런 태도는 데이지 의 죽음을 초래한다.
This paper purports to read “Portrait of a Lady” in terms of Henry James’ influence. Unlike the influence of French Symbolist poets, H. James’s influence has not drawn many critical attentions. Eliot is greatly indebted to H. James in many ways. First of all, it is James from whom Eliot had learned that poetry ought to be as well written as prose. Also, as Eliot himself said, he was stimulated by the method to make a place real not descriptively but by something happening there and to let a situation, a relation, and an atmosphere give only what the writer wants in James’s stories. Under the inspiration of James, Eliot can cultivate his gift for dramatic verse. So, we can say the dramatic quality of Eliot’s poetry which is no less than in James’s stories, is not irrelevant to the Jamesian method. Considering such influence of James, this paper aims at comparing Eliot’s “Portrait of a Lady” and James’s The Portrait of a Lady and “The Beast in the Jungle”, in the light of the character’s failure and frustration. Especially, Eliot’s “Portrait of a Lady” and James’s “The Beast in the Jungle” portray a man who fails in having relations with a woman in common. In both of works, each man is distinctively selfish. We can investigate more concretely in what ways “the egotism of a man” is expressed and presented as a hindrance in human relations in both wo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