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로서의 디자인은 우리들의 환경을 구성하는 요소로서 존재적 의미를 지니게 된다. 또한 과학과 기술 그리고 디자인의 발전과 변화는 현대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중요한 실천적 의미를 지닌 세계관으로 인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디자인 또는 사물이 하이데거(M.Heidegger:1889-1976)가 언급하였던 “대상적 존재자”로 전환된다면 이미 쓰임새를 다해 사용자와의 관계가 종결되었음을 의미한다. 도구적 존재자로서의 자격과 필요성 그리고 유용성을 상실한 잉여적 대상으로써 종국(終局)엔 폐기 수순을 맞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디자인을 단지 시장 논리와 부의 원천으로 이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인간과 사회를 위한 디자인을 위한 성찰의 시간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성찰은 지금까지의 인지구조에 근거를 두고 새로운 현실이나 경험을 평가하고 해석함으로써 새로운 이해를 도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제2 단원에서는 문헌적 자료를 통해 오늘날 디자인에 내재되어 있는 부정성에 대한 내용을 고 찰하였다. 또한 제3 단원에서는 2 단원에서 확인된 부정성을 긍정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결 과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디자인의 부정성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성찰적 디자인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디자인이 의미 있는 물적 대상임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