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생(金生:711-791?)은 통일신라시대에 활동한 서예가로서 고려 의 탄연(坦然:1069-1158), 최우(崔瑀:?-1249), 유신(柳伸:1104-?)과 더불어 ‘신품사현(神品四賢)’으로 일컬어진다. 그의 생애는 오로지 서예를 위한 한평생이었으며, 각 서체를 두루 섭렵하여 중국인들 도 경탄하는 서품을 이루었으므로 해동(海東)의 서성(書聖)으로 불 리어진다. 1200여년이 지난 지금 김생에 대한 문헌이나 자료는 극히 적다. 따라서 그의 생애나 서품에 대하여 논급한 것 또한 희소하지만, 그동안 발굴된 자료와 선행연구자들의 연구실적을 바탕으로 개략 적으로 짚어 보았다. 김생의 서예는 당문화(唐文化)의 수용과 함께 왕희지(王羲之) 서풍(書風)의 영향을 받았지만, 왕희지의 서체를 그대로 모방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개성을 충분히 드러내어 우리 고유의 서풍을 개척하였다. 나아가 김생의 서예는 우리 민족의 미 의식이 잠재되어, 토속적이고 너그러운 여유 있는 결구가 서풍 속 에 함유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김생이 일궈놓은 민족성이 깃든 토속적(土俗的)인 결구(結構) 및 장법(章法)의 미는 우리 민족의 고유한 미의식이 무 엇인가를 제시해주는 이정표가 될 것이며, 우리 서예의 최고의 범 본(範本)으로 영원히 추앙을 받아야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