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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예술연구 KCI 등재 문화와예술연구 (문화예술연구) The Study of Culture &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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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집 (2025년 12월) 1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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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하(夏) 왕조와 이리터우(二里頭)(二里頭) 문화에서 형식과 뜻이 잡힌 삼족기가 상·주(商·周)시대를 거쳐 동아시아로 퍼지면서 제의와 정치 질서를 드러내는 기물로 자리 잡고, 이후 한국 삼국 시대 토기와 고려와 조선의 청자, 백자 향로로 이어지 는 과정을 밝혔다. 신석기 금속 기술과 초기 국가 단계의 도시 구 조, 청동 제기 체계의 성립을 토대로 삼족기의 발생 배경을 살펴 보고, 세 다리 구조에서 비롯되는 안정감, 불과 만나는 방식, 숫자 삼에 대한 인식이 형식과 상징을 형성한 과정을 고찰하였다. 삼지점 지지 구조, 다리의 각도와 굵기, 표면 장식과 동물상 다 리 표현을 중심으로 삼족기의 구조적, 조형적 성격 등을 분석하 고, 왕권과 제례 질서와의 관계를 통해 상징적 의미를 고찰하였 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삼족기의 형태적 틀, 기능적 구조, 장 식 요소가 현대 도자 조형 작품 창작에서 어떤 기준으로 받아들 여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구조 변형과 표면 질감, 색과 재료의 변 화를 통해 새로운 균형과 인상이 형성되는 양상을 고찰하였다. 사례 분석에서는 국내 작가 세명과 해외 작가 세명을 선정하여, 삼지점 지지 구조의 해석, 비례와 무게 중심 설정, 표면 처리 방 식, 기능에 대한 태도를 비교하였다. 국내 작가군이 전통 삼족기 의 구조 개념을 바탕으로 균형과 안정, 표면 물성을 정제하는 방 향을 취한다면, 해외 작가군은 세 지지 구조를 해체하거나 조각적 오브제로 확장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고찰을 통해 삼족기가 시대와 지역을 달리하면서도 기본 구조를 유지한 채, 현대 도예에 서 다양한 조형 실험을 이끌어 내는 형식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전통 제기가 지닌 구조 원리와 상징이 오늘날 도예가 의 시각 속에서 어떤 서사와 의미로 이어지고 있는지 살펴봄으로 써, 삼족기 형식이 현대 도예 담론에서 차지하는 의미와 향후 적 용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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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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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이우환의 예술에 나타난 철학적 사상과 관련하여 그가 어떻게 니시다 기타로의 ‘장소’, 하이데거의 ‘현존재’, 칸트 의 ‘물자체’, 메를로-퐁티의 ‘애매성’, 장자의 ‘물아일체’ 등과 같 은 교차문화적 사상 자원을 차용하여 자신의 회화와 조각에 동 서양 철학을 융합함으로써 추상적 이념을 구체적 작품으로 표 현하였는지를 논증하였다. 우선 담론 분석을 통해 볼 때 ‘모노 하’라는 용어는 본래 일본 비평가들이 경멸적으로 사용한 ‘타칭’ 이라고 지적할 수 있다. 그러나 이우환은 “제작을 떠나 원초로 되돌아간다”고 선언하며 자연 재료와 공백의 장을 병치시켜 ‘물’을 부차적 위치로 돌리고 ‘장(場)’을 진정한 창작의 주체가 되도록 하였다. 이어서 문헌 수집·분석·정리 방법을 통해 회화 《선에서 시 작》시리즈와 《대화》시리즈의 사례를 분석하여 이러한 작 품들이 어떻게 시각적 차원에서 “적을수록 더 많다”는 동양 철 학적 사유와 서양 철학의 ‘애매성’이 공명하는지를 규명하였다. 조각 작품의 경우 《관계항》시리즈에서 유리, 강판, 철봉, 돌 및 주변 환경이 이루는 ‘장’에 초점을 맞춰 이우환이 ‘여백’을 화면에서 현장의 공기, 관객 동선, 공간 장역으로 확장하는 게 슈탈트 전략을 구사하였음을 논증하였다. 이를 통해 ‘장’은 윤 리적 대화를 펼칠 수 있는 공적 영역으로 승화되었다. 이우환 의 예술 작품은 서구 현대 미술이 지나치게 주관적 개입을 강 조하는 것을 비판하는 동시에 동양 철학의 ‘도법자연(道法自 然)’ 사상을 구현하였다. 종합하면, 동서양 철학의 영향 아래 이우환의 ‘모노하’에서 예술 작품과 철학의 융합은 예술철학이 ‘간성(間性) 학문’으로 서 공적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의미를 생산할 잠재성을 시사하며, 이우환의 예술적 실천과 표현을 이해하는 데 중요 한 의의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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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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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문학관은 모태 시설인 청운동 수도 가압장의 흔적을 윤동주 주요 작품인「자화상(自畵像)」속에 등장하는 ‘우물’로 재현했다. 시인을 중심으로 하는 문학관이 대체로 시인의 생애, 유품 등을 수집하고 주요 작품을 액자나 벽에 텍스트로 재배치 하면서 전시하는 것에 반해 윤동주문학관은 「자화상(自畵 像)」의 ‘우물’을 공간에 재현함으로써 「자화상(自畵像)」을 신 체로 지각하는 방식을 제공한다. 이는 윤동주문학관이 가진 장 소적, 유물적 결핍을 보충하면서 문학관에 침투한 관람객이 신 체로 시를 체험하게 하는 독특한 문법을 제시한다. 윤동주문학관은 ‘우물’을 모티브로 세 개의 시퀀스로 나뉜다. 첫 번째 전시관인 ‘시인채’에는 영인본인 윤동주의 육필 원고, 초판, 사진 등 윤동주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알 수 있는 오브제 들과 윤동주의 고향에서 가져온 목판 우물이 실물로 전시되어 있다. 제2전시실인 ‘열린 우물’은 물탱크의 천장을 뜯어내며 하 늘로 열린 우물을 재현했다. 이곳은「자화상(自畵像)」의 우물 을 재현함과 동시에 ‘우물’이 의미하는 자기성찰과 반성, 재생 과 부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제3전시실인 ‘닫힌 우 물’은 윤동주가 수감 돼 사망한 후쿠오카 형무소를 재현했다. 윤동주문학관은 문학관 전체를 「자화상(自畵像)」의 우물을 상징하면서도 문학관을 찾는 관람객만큼 수많은 방향으로 갈라 지는 ‘우물’이 생성될 수 있음을 부인하지 않는다. 윤동주문학 관 전체는 윤동주가 표현한 ‘우물’로써 혐오와 미움을 죽음으로 재생시키는 물의 기능을 포함하면서 작품에 대한 사전 지식 없 이 공간을 체험하는 관람객에게도 윤동주의 ‘우물’이라는 한 가 지 해석에서 해방되어 수많은 ‘우물’을 생성하며 상호작용 할 가능성을 열어둔다. 이는 기존의 시문학관이 시를 시집에서 액 자나 패널로 옮겨 텍스트를 재배치하던 시문학 전시의 한계에 서 벗어나 신체적 수행이 가능한 시문학 향유 방식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시문학 확장의 새로운 경로를 제시하는 중요한 선례 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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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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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패션 업계는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하이브리드한 브 랜드 정체성을 구현하고 있다. 본 연구는 루이비통과 무라카미 다카시의 협업 사례를 분석하여 일본 가와이 미학과 결합된 글 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정체성 변화를 탐색하는데 목적을 두었 다. 문헌연구를 통해 일본 가와이 문화와 무라카미의 네오팝 아트의 특성을 고찰하고, 루이비통과 무라카미의 협업 사례에 나타난 가와이 미의식을 비교 분석하였다. ‘귀여움’을 뜻하는 가와이는 일본의 여성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형성된 하위문화로 서 1970년대에 이르러 대중적 패션 코드로 정착되었다. 무라카 미의 네오팝 아트는 이러한 하위문화의 정서와 조형성을 예술 적 언어로 전환하여 예술과 상업, 고급과 저급의 경계를 허물 었다. 루이비통은 무라카미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에 일본 가와이 문화를 이식하여 조형 요소뿐 아니라 정서적 친밀 성과 문화적 서사를 전달하는 핵심 기호로 활용하였다. 럭셔리 브랜드로서 유지해온 고전적 이미지 위에 가와이라는 혁신적 이미지를 덧입힘으로써 귀여움의 럭셔리화를 전략을 전개하였 다. 이는 정서적 유대감 형성 및 소비자 접근성 확대라는 감성 기반의 가치를 형성함으로써 소유하는 럭셔리에서 감정 경험 중심의 럭셔리 전환을 보여주었다. 또한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통해 특정 지역, 특수 문화의 보편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분 석 결과 무라카미와의 협업을 통해 이식된 가와이 미학은 디자 인 컨셉 변화를 넘어 루이비통의 브랜드 정체성 혁신에 기여하 였다. 예술과 상업이 교차하는 지점을 포착해 귀여움의 럭셔리 화 전략을 수행함으로써 전통적 럭셔리 정체성에 새로운 문화 적 상징 자본을 형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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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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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코로나 이후, 대중가요 사설의 변화 양상을 규명 하기 위해 2019~2024년 멜론 연간차트 상위 10곡씩 총 60곡의 가사를 수집·분석하였다. 분석틀은 ①분야(장르: 댄스·발라드·랩 /힙합·R&B·록·기타), ②사설소재(이별·사랑·자아·기타), ③시적 자아(나·너·불명), ④현실인식(미화·인정·부정·폄하·모호), ⑤표 현기법(시적·일반·직설·자극)으로 구성하였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장르 측면에서 댄스와 발라 드가 양대 축을 형성하였다. 댄스는 비대면·영상 중심 소비 환 경과 맞물려 2023년에 정점을 보였고, 발라드는 전 기간 안정 적으로 유지되었다. 둘째, 사설소재는 ‘이별’의 지속적 우위와 ‘자아’의 점진적 확대가 확인되었다. 셋째, 시적 자아는 ‘나’ 중 심의 1인칭이 압도적이었으며, 2024년 ‘너’의 비중 증가가 관찰 되었다. 넷째, 현실 인식은 ‘미화’와 ‘인정’이 다수를 차지하여, 직접적 비판보다는 감정적 완충과 수용의 태도가 우세했다. 다 섯째, 표현 기법은 ‘시적’과 ‘직설’이 공존하여, 서정적 함축성과 현실적 명료성이 병행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상의 결과는 코로나 이후, 대중가요 사설이 개인적 감정의 언어화(자아·1인칭 중심)와 공동체적 정서의 회복(관계·수용의 태도)이라는 두 축 위에서 재구성되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가사 텍스트를 통해 동시대 한국 사회의 감정 구조와 소통 방 식(해방·위로의 이중 수요, 현실 수용의 정서 전략)을 실증적으 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다만 표본이 멜론 연간 상 위 10곡으로 제한되어 전체 음악 생태를 대표하지 못한다는 한 계가 있다.
6,000원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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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초현실주의 미술의 표현 원리와 아동미술의 성격을 나란히 놓고 살펴보며, 두 영역이 공유하는 특징을 바탕으로 도 식기 전후 아동을 위한 미술 수업의 방향을 모색한 것이다. 현실 과 상상이 뒤섞인 초현실주의의 표현 방식은 비논리적 화면 구 성, 과감한 크기와 거리의 처리, 예상 밖의 사물 조합이 두드러지 는 도식기 전후 아동화의 특징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에 따 라 초현실주의의 기법을 아동의 발달 특성과 표현 습성에 맞게 재구성한 수업 틀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연구 방법은 초현실주의 개념과 표현기법, 아동 발달과 아동미 술교육, 재료와 놀이 중심 미술수업에 관한 문헌과 선행 연구를 검토하고, 이를 토대로 수업 구조와 평가 방향을 정리하는 데에 두었다. 수업 디자인은 도입–표현–정리(감상 포함)-사후 기록의 흐름으로 구성되며, 다양한 생활 재료와 자연물을 활용해 우연한 흔적과 낯선 조합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설계하였다. 이때 교 사는 정답을 제시하는 위치에 서기보다, 아동이 떠올린 상상과 내면 이미지를 함께 살펴보는 동행자로 자리하는 태도를 중심으 로 하였다. 평가 방식은 결과물의 완성도보다 창의적 표현의 흐름, 정서적 변화, 재료 선택과 화면 구성에 대한 시도를 관찰 기록과 아동의 자기 보고를 통해 누적해서 살피는 방향으로 설정하였다. 수업 중 놀이 상황에서 나타나는 상호작용과 협력 경험을 함께 기록하 여, 사회적 태도와 관계 맺기 방식의 변화를 읽어 내고자 하였다. 초현실주의 기법을 활용한 아동미술 수업이 아동의 상상과 내면 이미지를 이끌어 내고, 미술 활동에 대한 태도와 정서적 안정감, 타 인과의 소통 경험을 키워 가는 교육의 형태로 자리할 수 있음을 제 시한다. 본 연구에서 제안한 수업 디자인과 평가 틀을 실제 학급에 적용하여 아동의 변화를 질적 및 양적 자료로 축적하는 후속 연구 가 필요하다.
7,700원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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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교사의 높은 이직률은 영유아의 안정적 애착 형성을 방 해하고 보육서비스 전반의 질적 저하를 초래하는 심각한 요인이 다1). 특히 교사의 이직은 직무에 대한 주도적 태도와 내면적 신 념에 큰 영향을 받아 이를 예방할 심리적 보호 기제에 대한 탐색 이 시급하다2). 이에 본 연구는 영유아교사의 잡크래프팅과 마인 드셋이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력을 실증적으로 규명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영유아교사가 긍정적인 직무 태 도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인력자원 정책적 지원 방안을 제시하는 데 본 연구의 목적이 있다. 영유아교사의 잡크래프팅과 마인드셋이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 을 검증하는 데 있다. 연구대상은 울산시 B구, J구, N구에 소재 한 영유아교육기관에서 근무하는 영유아교사 3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연구 자료는 불성실하게 답변한 14부를 제외하여 300부를 수집하여 연구 분석에 활용하였다. 분석 방법으로는 SPSS 23.0 통계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신뢰 도 분석과 요인분석, 상관분석, 기술 통계, 회귀분석 분석을 실시 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영유아교사의 잡크래프팅이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잡크래프팅 하위요인 중 인지크래프 팅과 관계크래프팅은 이직의도에 유의미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 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영유아교사의 마인드셋이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성장마인드셋은 이직의도에 유의미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정마인드셋은 이직 의도에 유의미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결과는 첫째, 영유아교사의 잡크래프팅이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으로 인지크래프팅과 관계크래프팅이 이직의도에 통계 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영유아교 사의 마인드셋이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으로 성장마인드셋은 이 직의도에 유의미한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고정마인드셋은 이직의도에 유의미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 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해 영유아교사의 이직의도가 잡크래프팅 과 마인드셋에 주요 변인들을 밝혀냄으로써, 영유아에게 양질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잡크래프팅과 마인드셋의 중요함이 확 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로 영유아교사의 이직의도를 감소시키기 위 하여 다양한 교육 및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며 나아가 실천적 개입 방향 마련에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7,000원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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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문화도시에 관한 국제 연구 동향과 법정 문화도시 제 도에서 공주 문화도시 정책의 형성과 발전 방향을 밝히는 것을 목 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유럽문화수도, 아메리카문화수도,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등 해외 사례와 지역문화진흥법에 기반한 국내 제도 구조를 검토하고, 공주시 전역의 인구·사회·지리 특성과 문화 기반시설 분포를 분석하였다. 공주가 제시한 세계적 역사문화관광도시이자 미래문화유산도시 비 전과 3대 특성화 앵커사업인 미래유산도시페스타, 휴먼유산 꾼, 공주 그림상점로의 관계를 살피고, 시민 참여, 조직과 인력, 재정, 기록 체 계를 중심으로 공주 문화도시 정책의 장기 운영 조건을 정리하였다. 연구 결과 공주시는 선사와 고대 유적, 금강과 계룡산으로 대표 되는 자연환경, 도서관, 박물관 등이 겹쳐 있는 도시 구조를 바탕으 로, 생활권 전반을 잇는 문화 네트워크를 구축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축제, 인력, 공간을 매개로 한 특성화 앵 커사업이 시민의 일상, 지역경제, 도시 이미지 형성을 함께 아우르 는 틀로 작동할 수 있으나, 이를 실제 성과로 잇기 위해서는 행정 과 센터의 역할 구분, 시 자체 예산과 공모 재원의 조합, 사업 전 과정을 다루는 아카이빙과 시내외 협력 구조가 더 정교하게 마련되 어야 함이 드러났다. 본 연구는 공주 문화도시의 제도적, 문화적 조건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공주가 역사문화도시이자 미래문화유산도시로 자리 잡기 위한 특성화 방향과 장기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또한 공주의 경험을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등 유사한 조건을 지닌 중소도시와 공유할 수 있는 사례로 향후 문화도시 정책 설계와 평 가, 후속 계획 수립에 참고가 될 수 있는 기초 틀을 마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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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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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근대기 서구의 ‘미술(fine arts)’ 개념이 일본을 거쳐 한 반도로 이식되는 과정에서 한국 서예가 본래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시각예술의 하위 범주로 축소된 구조적 문제를 분석한다. 근대적 의 미의 미술 개념은 18세기 이전 동아시아에는 존재하지 않았으며, 메 이지기 일본이 서구 미학을 수용하면서 형성된 체계가 식민지 조선 에 강압적으로 적용되었다. 그 결과 서예는 문학·철학·수양을 기반으 로 한 동양 고유의 정신예술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시각예술로 격 하되었고, 이러한 왜곡은 미군정기와 현대의 문화·교육 제도 속에서 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진흥법」은 여전히 서예를 독립 장르로 규정하지 않아, 국악·사진·건축·디자인 등과 달리 제도적 분리 가 이루어지지 못한 현실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일본 근대 미술체계의 형성, 그 식민지적 이식, 그리고 한국 문화정책에 미친 장기적 영향을 추적함으로써 서예를 회화의 분과로 보는 인식이 학술적 근거가 부족한 범주 오류임을 밝힌다. 나 아가 서예를 독자적 예술 장르로 재정립하고, 일본 중심의 미술·교육 구조를 재편하는 것이 서예의 본질적 위상을 회복하는 데 필수적임 을 제안한다.
8,400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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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가(乾嘉)시기에는 정치적 중앙집권이 강화되고 사상통제가 엄격했으며 박학(樸学)과 금석학(金石学)이 성행하는 가운데, 첩학(帖学)의 경직된 현상과 비학(碑学)의 부상이 공존하였으 며, 장쑤(江苏)와 저장(浙江) 지역의 상품 경제가 번영하였다. 이러한 배경은 문인들의 예술 활동에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왕문치(王文治)의 서화 감정관도 바로 이러한 환경 속에서 형 성되었다. 왕문치는 수집가 왕곡(汪穀)과 교류가 매우 밀접하였 다. 왕곡은 물질적으로 왕문치를 지원하였을 뿐만 아니라, 대량 적인 소장품을 제공하여 감상하게 하였다. 그리고 왕문치의 <쾌우당제발(快雨堂題跋)>은 바로 왕곡의 아들 왕승의(汪承谊) 가 왕문치의 원고를 바탕으로 편찬한 것으로, 그의 감정관을 연구하는 핵심 문헌이다. 왕문치의 서화 감정관은 주로 세 가지 측면에서 나타난다. 첫째, "품운(品韵)을 중시한다"로 그는 동기창의 이념을 계승하 여, 감정은 작품의 기운(氣韵)에 초점을 맞추고 미적 감각으로 진위와 가치를 판단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는 '진정한 감정가 (真鉴者)'와 고증의 의존하는 '귀로 듣는자(聽声者)'를 구분하 여, 판본이나 인장 같은 외적인 요소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 을 반대하였다. 둘째, "능서선감(能书善鉴, 서예에 능통하고 감 정에 뛰어나다)" 으로 그는 "감정에 능한 자는 쓰지 않고, 쓰기 에 능한 자는 감정하지 않는다(善鉴者不写, 善写者不鉴)"는 유 사한 관점을 반박하여, 예술 실천 경험이 '진정한 감정가'가 되 기 위한 필수 조건이며, 자신의 서예 실력과 감정 능력은 서로 촉진된다고 강조하였다. 셋째, "고증에 의존하지 않는다"로, 그 는 오랜 시간 쌓은 예술적 소양으로 작품을 "안목으로 직접 관 찰하고 판단하며(眼照)" 작품의 기운을 직접 느껴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며, 당시 성행하던 지나친 고증 풍조에 대해 비판을 제기하였다. 왕문치의 감정관은 건가시기의 고증 학풍 속에서 독창적이 며, 그는 예술의 본질과 미적 통찰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고증 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한계를 극복하고 후대 서화 감정에 귀중 한 이론 및 실천적 모범을 제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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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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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1786~1856)는 조선 후기의 학자이 며, 서예가이다. 文·書·畵를 망라한 大家라고 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추사체(秋史體)라고 하는 독창적인 서체를 만들었다. 이에 는 뛰어난 가문에서 태어나 좋은 스승을 만나고, 긴 유배 생활 을 하는 등 영욕(榮辱)의 한 생애를 살아가는 가운데 창출(創 出)된 걸물(傑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는 실로 방대한 文·書·畵 를 남겼다. 본고에서는 그중에서 영남지역에 남겨진 서예작품 에 담긴 괴(怪)의 미(美)를 살펴보고자 한다. 추사의 가문은 영조 계비 정순왕후가 추사의 11촌 대고모이 고, 호조 참판을 지낸 김귀주가 정순왕후의 오빠이며, 추사의 할아버지 김이주는 우의정을 지낸 정순왕후 사촌 오빠 김관주 와 10촌 형제이다. 추사의 고조할아버지 김흥경은 영의정 관직 에 올라 정순왕후 쪽과는 다른 일문을 이룬다. 김흥경의 아들 즉, 추사의 증조할아버지 김한신은 영조대왕의 딸 화순옹주와 결혼하여 월성위(月城尉)에 봉해지며 명문 가문으로 재탄생하 고 왕가의 집안으로 변모한다. 추사 7세 때 월성위궁 대문에 써 붙인 입춘방을 보고 채제공 은 “이 아이는 명필로 필히 유명해질 것인데, 글씨를 잘 쓰게 되면 운명이 기구해질 테니 절대 붓을 못 잡게 하시오 만일 문 장으로 세상을 울리면 반드시 귀하게 되리라(최완수, 2014)고 하여 어릴 때부터 촉망을 받게 된다. 추사 11세에 조모 해평 윤씨가 돌아가시고, 다음 해에 양부 김노영이 돌아가시고, 이어 조부 김신주가 돌아가시고, 12세에 월성위궁의 주인이 된다. 15세에 결혼을 하고 16세에 모친상을 맞으며, 20세에 아내와 사별한다. 이러한 슬픔을 겪은 추사의 인생은 24세에 반전이 된다. 24세에 생원시에 합격하여 동지부 사(同知府事)가 되어서 생부 김노경의 자제군관(子弟軍官)으로 연경(燕京)에 가게 된다. 거기서 대학자(大學者) 옹방강(翁方綱, 1733~1818)과 완원(阮元, 1764~1849)을 만나서 가르침을 받는다. 이들은 당대 최고의 서예가이며, 경학(經學), 고증학(考證學), 금석학(金石學) 학자들이다. 이들로부터 배워 온 예술과 학문을 더욱 연마하여 조선 최고의 서예가 학자로서의 기틀을 마련한 다. 이에 추사는 옹방강의 글씨를 익히며 다시 구양순으로 거 슬러 올라서 한예(漢隷)의 비학(碑學)을 닦게 되고, 비학을 바 탕으로 모든 서체를 두루 섭렵한다. 10년 후인 34년에는 대과 에 급제하여 예문관검열(藝文館檢閱), 충청우도 암행어사, 예조 참의(禮曹參議), 성균관 대사성, 병조참판, 형조참판 등 승승장 구한다. 추사 인생에 다시 반전이 찾아온다. 1840년 추사 나이 55세 때 <윤상도옥사(尹尙度獄事)>와 관련하여 8년간의 제주도에 유배를 가게 된다. 제주 유배지에서 비첩혼용(碑帖混用)의 추사 체를 완성하게 된다. “文字香書卷氣”는 추사의 서예관이다. 그리고 문자향서권기를 바탕으로 한 괴(怪)의 예술이 서예라는 것이 추사의 신념이다. “괴가 아니면 서라고 할 수 없다.[不怪亦無以爲書耳]”하였으니 추사 글씨의 묘는 괴(怪)이다. 이에 영남지역에 남아있는 11점 의 작품에서 괴(怪)의 요소를 살펴보기로 한다.
6,400원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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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오늘날 중국 현대 서예의 방향이 어떠한 사회적 변 화 속에 어떠한 관념으로 인식되고,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새 로운 서예 패러다임에 대한 성과를 조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 다. 기존 서예의 연구는 서예사·서예미학의 연구나 서예가의 업 적 등이 주로 논의되었으며, 중국 현대 서예의 경향에 대한 연 구는 다소 미비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중국 현대 서예를 대표 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예술적 특징을 정리하 여 분석하였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현대 서예의 새롭고 다양한 창작 패러다임이 자리매김하는데 의의를 두고자 하였다. 우선 중국 현대 서예의 현상을 고찰하기에 앞서 현대의 서예 가 사회·문화적으로 어떻게 투영되고 있는지를 검토하였다. 이 과정에서 과거 서예의 실용성을 넘어 다양화된 시각적 표현을 서 예에 활용한 사례를 통해 중국 현대 서예의 경향을 확인하였다. 특 히 중국 현대 서예를 대표하는 작품에서 나타나는 미적 정체성 을 다양화 및 시각화 현상에 초점을 맞추어 서예 특징으로 확장 하였다. 결과는 먼저 중국의 현대 서예는 개혁개방 이후 다원화 및 시각화 측면에 대한 강한 포용성을 보이며 대중들로부터 환 영을 받으며 많은 전람회에서 그 변화된 형식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아울러 현대 서예의 큰 흐름이라고 할 수 있는 다원적 시각화 패러 다임은 전통 서예의 경전 중심의 패러다임과는 다른 예술적 효능을 담당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중국의 현대 서예에서 강조되고 있 는 현대성이란, 전통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나 포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타 분야와의 경계를 초월하고 융합되는 과정에서 서예 를 새로운 심미적 예술로 표현하려는 문화적 현상으로 해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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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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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문자 기호가 도자 조형에서 어떠한 의미와 형식으로 활용되어 왔는지를 살피고, 이를 조형 디자인의 관점에서 정리하는 데 목적을 둔다. 문자는 기록을 위한 체계에서 출발했으나, 회화, 조각, 설치 등 여러 예술 장르에서 이미지와 더불어 표현 재료로 수용되면서 선, 획, 구조가 시각적 구성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하였 다. 도자 분야에서도 문자는 기록, 장식, 상징을 비롯한 다양한 기 능으로 조형 디자인 전반을 이루는 요소로 활용되고 있으며, 글자 의 형태는 도자 표면의 질감, 소성 과정의 변화와 어우러져 다양한 시각적 효과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특성은 문자 기호가 의미와 형 태가 함께 작용하는 시각 언어로 확장되는 배경이 되었고, 개념적 내용의 표현, 특정 경험을 남기는 기록적 접근, 형태의 조합과 변형 을 중심으로 한 조형적 활용 등 여러 방식으로 나타난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반 제작 방식과 인쇄 기술의 도입으로 문자 기호를 보다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 전통적 으로 축적되어 온 상감, 철화, 인화 기법은 여전히 중요한 제작 기 법이며 전사지, 실크스크린 등 현대적 공정과 결합되면서 새로운 조형 방식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전통과 현대 기술이 서 로 영향을 주며 문자 기호의 표현 범위를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문자와 기호의 개념적 차이와 시각적 구조, 예술 전반 에서의 수용 양상을 고찰한 뒤, 도자 조형에 나타나는 문자 기호를 개념 중심, 기록 중심, 조형 중심의 세 유형으로 나누어 그 의미를 정리하였다. 또한 전통 시문 기법과 현대적 변용을 비교함으로써 문자 기호가 도자 조형 디자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표현 특성과 가능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논의는 문자 기호가 도자 조형에서 장식이나 표기 방식, 의미와 구조를 함께 이끄는 조 형 요소로 자리하고 있음을 밝히는 데 의의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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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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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金生:711-791?)은 통일신라시대에 활동한 서예가로서 고려 의 탄연(坦然:1069-1158), 최우(崔瑀:?-1249), 유신(柳伸:1104-?)과 더불어 ‘신품사현(神品四賢)’으로 일컬어진다. 그의 생애는 오로지 서예를 위한 한평생이었으며, 각 서체를 두루 섭렵하여 중국인들 도 경탄하는 서품을 이루었으므로 해동(海東)의 서성(書聖)으로 불 리어진다. 1200여년이 지난 지금 김생에 대한 문헌이나 자료는 극히 적다. 따라서 그의 생애나 서품에 대하여 논급한 것 또한 희소하지만, 그동안 발굴된 자료와 선행연구자들의 연구실적을 바탕으로 개략 적으로 짚어 보았다. 김생의 서예는 당문화(唐文化)의 수용과 함께 왕희지(王羲之) 서풍(書風)의 영향을 받았지만, 왕희지의 서체를 그대로 모방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개성을 충분히 드러내어 우리 고유의 서풍을 개척하였다. 나아가 김생의 서예는 우리 민족의 미 의식이 잠재되어, 토속적이고 너그러운 여유 있는 결구가 서풍 속 에 함유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김생이 일궈놓은 민족성이 깃든 토속적(土俗的)인 결구(結構) 및 장법(章法)의 미는 우리 민족의 고유한 미의식이 무 엇인가를 제시해주는 이정표가 될 것이며, 우리 서예의 최고의 범 본(範本)으로 영원히 추앙을 받아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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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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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고산(孤山) 황기로(黃耆老)의 『초서가행(草書歌 行)』에 나타난 자형 특성을 체계적으로 고찰함으로써, 조선 후 기 초서 양식의 조형적 위상을 재평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작 품 전반에 나타나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일필로 관통되는 견사 (絹絲)의 운용 방식으로, 획이 분절되어 보이더라도 필세(筆勢) 는 끊어지지 않고 지속되는 연속적 기세를 형성한다는 점이다. 황기로는 굵기·방향·속도·세기(勢氣)등 필획 요소의 변화 속에 서도 선의 중심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여 초서·광초(狂草)의 본 질적 속성인 ‘연속성과 생동성’을 균형 있게 구현하였다. 특히 삼수변“수(氵)”, 장형(長形), 파임과 굴림이 많은 곡획(曲劃) 등 에서 나타나는 기필(起筆)·행필(行筆)·수필(收筆)의 유기적 전환 은 고산 특유의 필의(筆意)를 드러내며, 세자에서 다섯 자까지 장문의 구성이 견사로 하나의 행을 이루는 방식 역시 조형적 일관성과 율동감을 강화한다. 또한 획의 생략과 약화, 변형된 연결 방식, 세부 필획의 단순화 등은 내용 전개의 리듬과 의미 적 긴박성을 시각적으로 뒷받침하며, 이는 조선 후기 문인 서 예가들이 추구한 자유자재한 필의 전개 및 감흥 중심의 초서 양식과도 상응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초서가행』은 단순 한 서사적 작품을 넘어, 고산 황기로의 필법(筆法)·미감(美感)· 사유(思惟)가 응축된 조형적 결정체로 평가될 수 있으며, 조선 초서의 흐름 속에서 그의 독창적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 한 자료임을 밝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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