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之儀는 소식 문하의 사인이다. 그러나 그의 사는 소식의 호방사와 다른 부드럽 고(淸婉) 섬세(峭茜)한 풍격을 가진다. 또 그의 사를 내용별로 살펴보면 연정사가 절 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는 그의 인생 경력과 그의 사에 대한 관점에서 연유하는 바 가 크다. 그는 폄적지인 당도에서 가기 양주와 운명적으로 만나 그녀와 가정을 이루 지만 다시 헤어지게 된다. 이런 만남과 이별이라는 일련의 과정들 속에서 이지의는 그녀를 위해 많은 연정사를 짓게 된다. 이지의 사가 완약 청신하며 민가풍의 고악부 적 용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이런 개인적 인생사에서 연유되었던 바가 크다. 아울러 그의 사론은 청신한 사 창작의 또 다른 기준이 되었다. 본고는 이지의 연정사와 사론을 통해 이지의 사 풍격 형성의 소이연을 고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