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법정스님의 수필집 『무소유』를 전통적인 수행론이나 심리치 료 모델로 사용되던 고집멸도를 ‘텍스트 분석틀’로 사용하는, 코퍼스 (Corpus) 접근방법에 의거해서 『무소유』에 내재된 고통의 진단과 치유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밝힌다. ‘고(苦), 고통의 경험’ 단계에서 『무소유』에 ‘신체적’, ‘정서적’, ‘관계 적’, ‘실존적’ 고통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출가자의 특성상 개인적 ‘애착’의 고통보다는 급격한 사회 변화와 물질문명에 대한 ‘비판적 고뇌’가 두드러진다. ‘집(集), 고통의 원인’ 분석에서 코퍼스의 ‘계량적 텍스트 분석’을 통해 고통의 원인으로 남방불교의 ‘갈애(taṇhā)’ 개념은 발견되지 않는 반면, 북방불교의 ‘삼독심(三毒心)’ 개념이 빈번하 게 사용됨을 확인한다. 특히 탐욕(4회), 성냄(16회)에 비해 ‘어리석음(무 지, 오해, 고정관념)’(32회)이 압도적으로 많이 언급된 점에 주목하며, 『무소유』가 진단하는 고통의 심층적 뿌리는 ‘실상을 바로 보지 못하는 무 지(無知)’임을 논증한다. 즉, ‘어리석음’이 집착을 낳고, ‘집착’이 ‘소유’의 문제로 발현된다고 본다. 멸(滅), 고통의 소멸’ 단계에서는 핵심 키워드 용례를 분석하는 코퍼스 접근법을 활용해서 ‘어리석음’을 벗어나는 마음치유의 과정으로 ‘마음 돌 리기(回心)’, ‘과거의 허물과 직면하기’, ‘있는 그대로 경험하기’, ‘자비와 용서’라는 네 가지 명상심리적 기제를 도출한다. 마지막으로 ‘도(道), 새 로운 삶의 실천’ 단계에서는 이러한 깨달음이 팔정도와 육바라밀의 실천 으로 이어짐을 논증한다. 결국 『무소유』의 핵심된 메시지를, ‘소유하지 말라’는 권유나 ‘마음비 움’의 미학이 아니라, 삶의 진짜 모습을 ‘똑바로 바로 보라.’는 깊은 통찰 을 요구하는 것으로 본다. 나아가 필자는 이를 바탕으로 『무소유』를 텍스 트로 활용하는 구체적인 ‘무소유 명상 프로그램’을 제안하며, 고전으로서 의 가치를 넘어 현대인을 위한 실질적인 명상 지침서가 될 수 있음을 시 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