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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예연구 KCI 등재 Studies on Buddhist art and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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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

제26집 (2025년 12월) 1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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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한국전쟁 이후 1960년대를 지나며 한국사회에서 민주화 운동 의 과정에서 불교계의 민주화 운동에 대한 연구는 미미하다. 특히 1960 년에서 불교계가 사회 민주화에 영향을 미친 부분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 다. 이러한 시기에 법정은 한국전쟁의 참화를 겪는 전란의 소용돌이 속에 서도 대학교육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세계관을 형성했다. 출가한 후에 도 해인사에서 대중생활을 하며 수행자로서의 자세를 확립했다. 법정은 당시 해인사를 오갔던 시대의 민주인사인 장준하, 함석헌 선생 등과 교류 했다. 법정은 1960년대에 들어서며 활동무대를 서울로 옮겨 사회 민주화에 앞장섰다. 이는 다양한 신문과 잡지에 글쓰기를 통해 실현했다. 법정은 1970년대에 들어서는 박정희 독재정권의 유신체제에 적극 항거해 탄압을 받으면서도 유신철폐 개헌운동에 적극 나섰다. 이러한 법정의 행적은 그동안 1960년대와 1970년대의 불교 민주화 운 동 역사에 기록하지 않았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도 승려 법 정은 진실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글을 썼다. 승려 법정은 1990년대에도 ‘맑고 향기롭게’라는 시민운동을 주창하며 사회 민주화에 앞장섰다. 법정 의 이같은 민주화 운동에 대한 기록은 불교 사회민주화 운동의 역사에 반영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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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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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법정스님의 수필집 『무소유』를 전통적인 수행론이나 심리치 료 모델로 사용되던 고집멸도를 ‘텍스트 분석틀’로 사용하는, 코퍼스 (Corpus) 접근방법에 의거해서 『무소유』에 내재된 고통의 진단과 치유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밝힌다. ‘고(苦), 고통의 경험’ 단계에서 『무소유』에 ‘신체적’, ‘정서적’, ‘관계 적’, ‘실존적’ 고통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출가자의 특성상 개인적 ‘애착’의 고통보다는 급격한 사회 변화와 물질문명에 대한 ‘비판적 고뇌’가 두드러진다. ‘집(集), 고통의 원인’ 분석에서 코퍼스의 ‘계량적 텍스트 분석’을 통해 고통의 원인으로 남방불교의 ‘갈애(taṇhā)’ 개념은 발견되지 않는 반면, 북방불교의 ‘삼독심(三毒心)’ 개념이 빈번하 게 사용됨을 확인한다. 특히 탐욕(4회), 성냄(16회)에 비해 ‘어리석음(무 지, 오해, 고정관념)’(32회)이 압도적으로 많이 언급된 점에 주목하며, 『무소유』가 진단하는 고통의 심층적 뿌리는 ‘실상을 바로 보지 못하는 무 지(無知)’임을 논증한다. 즉, ‘어리석음’이 집착을 낳고, ‘집착’이 ‘소유’의 문제로 발현된다고 본다. 멸(滅), 고통의 소멸’ 단계에서는 핵심 키워드 용례를 분석하는 코퍼스 접근법을 활용해서 ‘어리석음’을 벗어나는 마음치유의 과정으로 ‘마음 돌 리기(回心)’, ‘과거의 허물과 직면하기’, ‘있는 그대로 경험하기’, ‘자비와 용서’라는 네 가지 명상심리적 기제를 도출한다. 마지막으로 ‘도(道), 새 로운 삶의 실천’ 단계에서는 이러한 깨달음이 팔정도와 육바라밀의 실천 으로 이어짐을 논증한다. 결국 『무소유』의 핵심된 메시지를, ‘소유하지 말라’는 권유나 ‘마음비 움’의 미학이 아니라, 삶의 진짜 모습을 ‘똑바로 바로 보라.’는 깊은 통찰 을 요구하는 것으로 본다. 나아가 필자는 이를 바탕으로 『무소유』를 텍스 트로 활용하는 구체적인 ‘무소유 명상 프로그램’을 제안하며, 고전으로서 의 가치를 넘어 현대인을 위한 실질적인 명상 지침서가 될 수 있음을 시 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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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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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현대 한국 사회에 큰 울림을 준 법정스님의 사상을 초기불 교, 대승불교, 선불교의 통합적 관점에서 조명한다. 스님의 핵심 법문집 인 『일기일회』와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을 중심으로, 그 의 사상이 『숫타니파타』 등 초기 경전의 실천적 가르침에 깊이 뿌리내리 고 있음을 분석한다. 또한 이 초기불교의 토대 위에서 대승불교의 자비 (慈悲) 정신과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라는 선(禪)적 실천이 어떻게 통합 적으로 발현되는지 고찰한다. 나아가 본고는 스님의 사상이 유독 초기불교의 맥락에서 강조되는 이 유를 탐구한다. 이는 그의 가르침이 ‘무소유’로 상징되는 단순성, 계율(戒 律)을 중시하는 윤리적 실천, 그리고 ‘자등명(自燈明)’의 자기 책임 원칙 을 통해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으로 회귀하고자 했기 때문임을 밝힌다. 결 론적으로 법정스님은 관념화된 종교를 넘어, 진정한 행복이 소유가 아닌 ‘일상의 길’ 위에 있음을 현대적 언어로 제시했음을 논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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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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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1932~2010) 스님은 ‘무소유’ 사상을 통해 현대 사회의 물질주의 와 심리적 소외 문제를 성찰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수행적・윤리적 지 침을 제시한 현대 불교의 대표적 수행자이다. 종교적 수행법을 심리치유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하려는 현대적 흐름에 주목하여, 본 연구는 법정스님 의 수행관과 선사상에서 핵심 주제를 도출하고 이를 상담심리학적 구성 요소와 연결하여 치료적・교육적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였다. 본 연구는 스님의 주요 저술에 대한 텍스트 기반 내용 분석과 기존 학 술 연구 검토를 병행하여 수행관의 핵심 주제를 도출하고 이를 심리학적 개념으로 해석하는 단계까지 진행하였다. 분석 결과, 법정 수행관의 여섯 가지 핵심 요소가 도출되었다. 즉, 무집착(무소유), 침묵, 간소함과 절제, 자비와 연기적 사유, 자연과의 합일, 관법(觀法)이 그것이다. 이어서 이 수행 요소들을 심리학적 개념으로 변환한 결과, 무소유는 비집착 (non-attachment)과 관계적 유연성, 침묵은 자기성찰과 정서적 안정, 간소함과 절제는 자기조절(self-regulation), 자연과의 합일은 자기초월과 자연 친화적 정서, 자비와 연기적 사유는 사회적 연결 인식과 관계적 감 사로 해석되었다. 법정스님의 수행관은 치료적 안정성, 세속적 적용 가능성, 측정 가능 성, 윤리성 측면에서 높은 적합성을 지니는 심리적 개념으로 변환될 수 있다. 이러한 해석은 수행 개념을 현대적 언어로 번역하여 대중의 이해를 높이고, 실증적 연구의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법정의 사상을 현대인의 정 서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심리교육적 자원으로 활용하는 학제 간 교량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수행의 근본적인 존재론적 의미 가 정서적 안정과 같은 도구적・기능적 차원으로 축소될 위험성에 대해 서는 윤리적 주의가 필요하다.
9,000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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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차(禅茶) 문화는 차 문화와 선(禪) 문화의 융합이며, 예술적 기교와 정신적 교감의 조화로운 통합이자 ‘동양 차 문화권’ 내에서의 상호 학습 의 산물이다. 본 논문은 중국 선차 문화의 기원과 발전 과정을 간략히 살펴보고,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주요 연구 결과와 핵심 연구 결과를 분석 하며, AI 시대의 선차 문화가 직면한 기회와 과제, 그리고 이에 따른 전 략에 대하여 제언한다.
6,400원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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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 다도 문화는 중국 전통 차 문화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저장성 천 태산의 독특한 자연과 인문 환경에서 형성되며, 불교 철학 사상, 도교 교 육 이념 및 유가 예절 규범을 융합하여 독특한 다도 체계를 형성했다. 천태차는 한중 양국의 문화 교류 과정에서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 글로벌화 환경에서 천태 다도 문화의 가치와 의미를 재검토하 는 것은 중국 전통 차 문화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현대 차 문화의 발전을 위한 참고 자료도 될 수 있다. 본고에 연구한 ‘천태다도’는 중국 천태산 지역에 형성된 ‘다선일미’를 핵심 이념으로 하며 유교・불교・도교 세가지 유형의 사상을 융합한 완 전한 의궤와 철학 체계를 갖춘 차 문화 형태를 갖추게 된다. 그 기본 특 징은 ‘화경청적’을 정신적 추구로 삼고, ‘산수다경’을 공간적 매개체로 하 며, ‘농선병중’을 실천의 기초로 삼는다. 본고는 천태다도의 역사적 기원, 중한 다도 문화 교류사, 천태차와 유교・불교・도교의 융합 철학 사상 체 계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중국 차 문화 계보에서의 독특한 위치를 밝히 고, 전통 문화의 창조적 전환과 혁신적 발전을 위한 이론적 기반을 제공 할 수 있다. 학술적 가치 차원에서 살펴보면 본 논문의 연구는 중국 천 태 다도와 한국 다도 문화 연구의 이론적 기반을 확장하고 동양 다도 연 구에 새로운 사례를 제공할 것이다. 실천 응용 차원에서 살펴보면 천태 다도 문화의 연구는 현대 천태 다도 문화 산업 발전에 리소스 차원의 지 원을 제공할 수 있으며, 현대 천태 다도 문화의 특색을 가진 다도 체계 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고, 천태 다도의 소프트 파워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
5,100원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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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차는 중국 승려 계층과 문예계가 수신양성(修身養性)의 과정에서 공 동으로 창조한 인류 문명의 정수 중 하나로, 그 역사적 배경이 깊고 문 화적 내포가 풍부하며 예술적 특성이 뚜렷하고 전파 범위가 넓어 사람들 을 놀라게 한다. 비록 선차의 발전은 중국 불교에서 비롯되었지만, 그 발 전 과정에서 독특한 문화 현상을 형성하며 끊임없이 세속 문화에 융합되 고 혁신과 진화를 거듭함으로써 더욱 깊은 영향력을 발휘해 왔으며, 현대 사회에서는 현대인의 정신적 고향을 재구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 과 정에서 선차의 근원은 늘 중국 불교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중국 불교 예술의 활용과 분리될 수 없다. 그러나 일부 적용 과정에서 혼란이 발생해 진정한 선차 정신이 상실되기도 했다. 중국 불교 예술이 선차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명확히 규명한다면, 불교의 "보편적 가치"가 선차 문 화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불교 예 술의 선차 적용에서의 혁신 경로를 모색하고, 선차 문화의 전승과 발전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4,300원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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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조주선사의 ‘끽다거(喫茶去)’ 공안을 종교학적으로 해석하며, 차 음용의 일상성과 종교성을 검토한다. 선종 사찰에서 차는 수행 공동체 의 생활과 수행의 연속성을 매개하는 핵심적 역할을 담당해왔다. 이러한 맥락에서 ‘끽다거’의 이해는 차가 불교적 공간에 수용되고 종교적 실천에 서 어떤 상징과 의미를 갖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차를 마신다는 것은 사찰의 일상 행위 가운데 하나이면서 동시에 깨달음과 가르침이 이루어 지는 수행의 현장으로 기능한다. 특히 조주선사의 ‘끽다거’ 공안은 차를 마시는 일상의 행위를 통해 수행자들에게 종교적 자각과 깨달음의 가능 성을 일깨워준다. 이러한 점은 다도를 통한 인간 형성의 실천과 종교적 체험과도 연결된다. 차를 마신다는 행위는 비종교적 인간에게는 일상의 행위에 지나지 않지만, 종교적 인간에게는 그 행위 속에서 존재와 삶의 본질적 의미를 발견하는 비일상적인 경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 조주선사 의 ‘끽다거’ 공안은 수행자들에게 일상에 내재되어 있는 종교적 경험의 가능성을 환기시키며, 삶의 모든 과정이 깨달음을 위한 순간이며 도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6,900원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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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헌에서 욕계의 음식 중 단맛 음식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 은 천상계 음식인 수타(須陀)와 인간계 음식인 환희단(歡喜團)이다. 이 두 음식은 그 달콤한 맛으로 천상계와 인간계의 중생들에게 선호되는 음식 임과 동시에 그 달콤함으로 인해 인간계에서 유혹의 도구로 사용되거나 천상계에서 천자들로 하여금 방일한 삶을 영위하게 하여 후생에 고통과 괴로움을 당하게 되는 낮은 세계에 재생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 다. 인간계 단 음식인 환희단은 그 단맛으로 모든 사람들이 선호하는 음식 이자 잔치에서 사용되거나 귀한 손님을 접대하고 수행자들을 위한 보시 음식으로 묘사된다. 이러한 실물음식으로서의 기능과 더불어 불교문헌에 서 환희단은 그 맛에 빠져 인간들에게 어려움을 야기하거나 혹은 유혹의 음식으로도 등장한다. 천상계 음식인 수타는 욕계에서 가장 많은 선업을 쌓은 중생이 태어나 는 천상계 중생의 선업에 걸맞게 모든 맛을 구비한 욕계 최고의 음식으 로 설명된다. 수타는 천자(天子)의 선업에 조응하여 그 색과 맛과 향과 식감을 구족한 음식으로 천상계 천자는 천녀(天女)들과 더불어 천상계 음 식인 수타, 천상계 술인 천주(天酒)을 향유하면서 방일의 생활에 빠지게 하는 주된 요소로 기능한다. 수타와 환희단의 예에서 보듯이 불교문헌이 단맛 음식에 대하여 그 부 정적 측면에 보다 많은 언급을 하고 있는데 반하여 밀교의례에서 단맛은 불부(佛部), 연화부(連花部), 금강부(金剛部), 삼존(三尊) 중 최상의 존격 인 불부의 상품에 반드시 올려야 하는 맛으로 강조되고 그 가장 상징적 인 단맛식품으로 ‘흰 설탕’을 명시하고 있다.
6,300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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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인도불교상에서 번뇌 개념의 변천과 번뇌생성의 구조를 살 펴본 것이다. 먼저 煩惱로 번역되는 kilesa(범어; kleśa)는 탐욕과 진에 그리고 우치 라고 하는 삼불선근을 포함하고 있으며, 漏로 번역되는 āsava는 욕루와 유루 그리고 무명루를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번뇌(kilesa)와 루(āsava)는 중생들의 마음의 해탈을 장애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윤회하게 하는 결정 적인 요인이 된다. 『대비바사론』에서는 번뇌 즉 kleśa가 오염된 마음을 통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으며, 번뇌와 번뇌의 습기를 구분하고 있다. 경량부는 번뇌가 잠자고 있는 상태를 수면이라 하고, 번뇌가 깨어있는 상 태 즉 드러나 마음을 속박하고 있는 상태를 전(纏)이라 한다. 유가행파의 문헌에서는 유루법을 분류하는 최상위 개념으로 잡염법이 쓰이고 있으며, 『섭대승론석』에서 잡염법의 종자가 아뢰야식과 동일하지도 다르지도 않 다고 한다. 『맛지마 니까야』에서 무명과 번뇌는 상호의존적 관계에 있으며, 수행 자에게 번뇌발생의 결정적 요인은 이치에 맞지 않게 정신을 쓰는 것[非 如理作意]에 있다. 『아비달마구사론』은 세 가지 조건을 말하고 있는데, 아직 끊어내지 못한 번뇌의 수면이 내면에 내재해 있고, 번뇌와 관련된 경계가 현재 앞에 있으며, 그 경계를 연하여 이치에 맞지 않게 작의를 하는 것이다. 유가행파의 문헌인 『유가사지론』의 경우는 번뇌 발생의 원 인으로 앞의 세 가지에 불선한 이를 가까이하는 것과 정법이 아닌 것을 듣는 것 그리고 먼저 키우고 자주 익힌 세력 등 세 가지를 추가하고 있 다. 『변중변론』의 경우에는 삼계의 심과 심소는 모두 허망분별이며, 이러 한 허망분별로 인해 잡염의 모습이 펼쳐진다고 한다. 결국 번뇌는 크게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과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것으 로 장차 드러낼 가능성을 지닌 것으로 나누어진다고 하겠다. 이와 같은 번뇌가 표면적인 것이든 잠재적인 것이든간에 번뇌를 소멸시키는 시작점 은 이치에 맞게 작의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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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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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현대 불교 수행자들이 겪는 마음의 지도 부재 문제에 대한 실천적 해답을 모색하기 위해, 『대승기신론』의 핵심 사상인 체・상・용 (體相用)을 수행론적 관점에서 해석했다. 붓다의 이상적 경지인 체・상・ 용 삼대(三大)를 준거틀로 삼아, 번뇌에 물든 중생의 현실적 마음 구조를 분석한 결과, 붓다와 중생의 본질(體)은 동일한 진여(眞如)이지만, 그 모 습(相)은 오염된 염상(染相)으로, 작용(用)은 본성을 회복하려는 정용(淨 用)으로 발현되었다. 본 연구의 핵심 주장은 이 정용이 단일한 작용이 아 니라, 이중적 동력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즉, 진여가 본래 지 닌 내재적 정화력인 근원적 용(法力熏習)과, 이 힘에 응답하여 수행자가 주체적으로 마음을 운용하는 실천적 용으로 구성된다. 나아가 본 연구는 이 실천적 용을 ‘사대정용(四大淨用)’이라는 통합적 실천 체계로 새롭게 개념화한다. 사대정용은 신심, 발심, 자비심, 회향심이라는 네 가지 마음 의 유기적 상호작용이며, 『기신론』의 정법훈습(淨法熏習) 원리를 구현하 는 구체적인 마음 사용법이다. 본 연구는 ‘용’의 개념을 본체(體)에서 비 롯되는 자연적 작용을 넘어, 수행자의 능동적 결단과 의지적 실천(사대정 용)의 차원으로 심화시켰다는 데 학술적 의의가 있다. 이 사대정용 모델 은 현대 수행자에게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체계 적인 마음의 지도(map of mind)를 구축하기 위한 이론적 초석을 제공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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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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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법화경』에 나타난 사리불의 위상에 대하여 주석가들의 해석과 범어본 문맥을 통해 종합적 검토를 시도하였다. 세친(世親)은 『법 화론』에서 성문을 네 유형으로 분류하였으나, 인물을 특정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성문을 대표하는 사리불이 어느 유형에 속하는가를 둘러싸고 주석가들에 의해 다양한 견해가 제시되기에 이르렀다. 규기(窺基)는 사리 불을 대승에서 물러난 퇴보리심성문(退菩提心聲聞)으로 규정한다. 길장 (吉藏)은 붓다의 성문 교화에 있어 사리불의 역할을 인정하면서도, 유형 적으로는 퇴보리심성문이라는 입장을 취한다. 지의(智顗)는 경전의 구조 적 특징 등을 근거로 사리불을 문수보살과 동등한 대보살로 판정하므로 응화성문(應化聲聞)으로 규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범어본에 기 술된 ‘보살의 밀약’, ‘보살의 비밀’, ‘보살의 가지’ 등의 용어는 사리불이 과거 석가보살과의 면밀한 계획 하에 의도적으로 성문의 모습을 선택하 여 붓다의 일승 교화를 도왔음을 시사한다. 이는 사리불의 보살행을 의미 하며, 따라서 범어본의 문맥을 고려할 때 사리불을 응화성문으로 규정하 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6,600원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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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현대인의 실존적 불안을 불교적 시각에서 고찰하고, 『법화 경』 「관세음보살보문품」에 묘사된 재난을 심리적 관점에서 분석하여 인 간의 불안 요인을 탐색하고 불교상담의 치유적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먼 저 불안의 심리학적 개념과 불교적 이해를 살펴본 결과, 불교의 관점에서 본 불안은 무명(無明)과 집착(執着)에서 비롯된 실존적 고통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보문품」에 설해진 칠난(七難)과 삼독(三毒), 이구양원(二求兩 願)은 외적 재난이 아닌 내면적 불안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연기 (緣起)와 무아(無我)의 관점에서 인간의 불안 구조를 해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불안을 치유하기 위한 불교상담의 과정을 알아차림–수용–통찰 –실천의 4단계로 정리하였고, 내담자는 불안을 자각하고(알아차림), 판단 하지 않고 받아들이며(수용), 집착과 무지의 원인을 통찰하고(통찰), 자비 행과 실천으로 전환함(실천)으로써 내면의 평정과 해탈에 이르는 순환적 치유 과정을 경험하게 되는 과정으로 이해하였다. 이 과정에서 관세음보 살의 칭명 행위가 수행적 발화로 작용하여 정서 안정과 의미 재구성을 촉진함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접근은 불안을 제거의 대상이 아니라 자각 과 성찰을 통해 전환되는 경험으로 이해하게 하며, 불교 경전의 상징 구 조와 상담심리의 치유 과정을 통합해 불교상담의 적용 가능성을 모색한 데 의의가 있다.
8,600원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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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법화경』의 불타는 집 비유를 분석심리학적 관점에서 해석 하여, 불교의 구원 개념을 자아–자기 변형 과정과 연결하였다. “불타는 집”은 욕망과 동일시된 자아의 혼란을 상징하며, 아버지의 설득은 무의식 으로부터 드러나는 자기의 구원적 작용을 나타낸다. 연구 방법으로는 문 학적・상징적 분석을 기반으로 융의 자아–자기 관계 이론과 비교하고,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 힌두교의 불 정화 모티프, 서구 종교의 구원 상징 과의 비교를 통해 심리적 변형의 보편적 원형 구조를 탐색하였다. 분석 결과, 불타는 집의 비유는 단순한 종교 서사를 넘어 위기와 변형을 통합 하는 심리적 개별화의 상징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는 불교의 구원과 심 리학적 자아 통합이 동일한 내적 여정을 표현한 두 가지 방식임을 시사 한다.
7,000원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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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는 산업화・정보화・글로벌화로 인해 개인들이 겪는 심리적 압력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은 이러한 정신건강 위기 를 가속화시켰다. 이에 따라 불교적 수행과 명상은 심리적 치유와 정신건 강 증진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본고는 한국 현대불교의 대표적 수행 자인 대행선사의 주인공관법과 불교 전통의 사무량심(四無量心) 수행을 비교・분석하여, 두 수행이 현대인의 심리 치유에 어떠한 함의를 갖는지 탐구하였다. 주인공관법은 “믿고, 놓고, 맡기고, 지켜보기”라는 네 단계 수행을 통 해 수행자가 자기 집착을 내려놓고 우주적 주체인 ‘주인공’과 합일하도록 이끄는 방법론으로, 존재론적 성찰과 자기초월을 강조한다. 사무량심 수 행은 자(慈), 비(悲), 희(喜), 사(捨)의 네 가지 마음을 기르는 과정을 통해 정서 조절과 공감 능력을 확장하며, 관계적・사회적 차원의 치유 효과를 지닌다. 결과적으로 두 수행은 모두 자아 집착의 해체와 보편적 치유를 지향한 다는 공통점을 가지지만, 주인공관법은 내적 근원 탐구와 존재론적 전환 에 초점을 두는 반면, 사무량심은 정서적 확장과 관계적 치유에 강점을 보인다. 따라서 두 수행은 상보적으로 결합될 수 있으며, 개인적・관계 적・사회적 차원에서 균형 잡힌 치유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 본고는 불교 수행을 종교적 해탈의 차원에 한정하지 않고, 현대 심리 학・상담학・명상치유학의 맥락에서 재평가함으로써 불교 수행이 현대 사회의 정신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향후 임상 적 검증과 문화 간 비교 연구를 통해 이 수행법들의 효과와 보편성을 더 욱 심화할 필요가 있다.
8,300원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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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십이연기의 ‘수–애–취–유’를 정서의 발생・해석・동일시・ 행동화로 재해석하고, 도식치료의 정서 직면–인지 재구조화–행동 실험과 대조하여 감정 순환의 반복과 고착을 설명하는 통합 틀을 제시한다. 문헌 비교와 해석학적 분석을 통해 ‘애–취’ 구간이 왜곡된 해석과 자아 동일시 가 응축되는 지점으로서 인지 재구조화의 1차 표적임을, ‘유(有)’는 자동 화된 행동 패턴으로서 행동 실험과 기능 분석으로 교란 가능함을 논증하 였다. 또한 ‘촉–수–애–취–유’ 기반 사례 공식화, SUDs・신념 강도, YSQ-S3・SMI・DERS 등 표준 지표를 연계한 평가 절차를 제안하였다. 이 비교 프레임은 연기법의 수행적 의도를 보존하면서 임상 적용성을 높 이는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며, 후속 연구로는 통합 프로토콜의 효과성에 대한 실증 검증이 요구된다.
8,1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