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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예연구 KCI 등재 Studies on Buddhist art and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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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

제25집 (2025년 6월)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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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우리사회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초고령사회의 특성 을 살펴보고 불교사회복지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논의하는 것이 목적 이다. 초고령사회에서는 일반적으로 늘어난 기대수명에 비해 짧은 건강수 명, 가구축소와 65세 이상 노인 1인 가구의 증가, 도시집중과 지방소멸과 같은 현상들이 나타났다. 또한 초고령인 우리사회에서 나타나는 특성으로 노인빈곤율 OECD 1위, 치매노인 증가, 노인 자살과 고독사 증가 등이 있다. 불교사회복지가 초고령사회에서 해야 하는 일들은 연기설, 무외시 등 불교의 교리를 전파하고 보살행을 몸소 실천하며 국가적 차원에서 협 력하고 종파를 뛰어넘어 불교사회복지 서비스의 통합을 이루어내는 것이 다. 여기에는 불교 교리에 기반한 웰다잉과 생사관 교육, 실존적 생태적 돌봄 체계 확립, 불교 사찰의 지역 복지서비스 거점화, 세대별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통한 지속 가능한 불교인 양성 등이 모두 포함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포교 주체자의 성찰과 혁신, 그리고 현대사회 에 맞는 포교의 방법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실천하는 것이며 이것이 실현될 때 기존의 불교사회복지 서비스를 뛰어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 을 것이다.
8,900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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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의 도래와 함께 기존의 시설 중심 돌봄체계는 한계를 드러 내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사회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체계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커뮤니티 케어라는 명칭으로 2018년에 도입된 지역사회 통합돌봄 정책은 2019년부터 선도사업이 추진되었으며, 2026년 전국 시 행을 앞두고 있다. 이 정책은 노인이 살던 곳에서 자율성과 존엄성을 유 지하며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논문은 정책 전환 국면에서 불교노인요양시설이 직면한 한계를 비판한다. 특히 다수의 불교계 요양시설이 위탁운영 형태로 운영되고, 불교 철학과 가치를 프로 그램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이에 이 논문 은 단지 제도적 보완을 넘어, 불교적 돌봄 철학에 기반한 실질적 전환 가능성을 탐색한다. 이를 위해 먼저 지역사회 통합돌봄 정책의 배경과 추 진 과정을 간략하게 검토하고, 돌봄 개념을 철학적으로 재구성하여 연기 적 돌봄의 이론적 기초를 제시한다. 연기적 돌봄은 불교의 연기, 자비, 공의 사유에 기반하여, 돌봄을 타자의 결핍을 보완하는 기능적 행위가 아 닌 존재의 상호의존성에 기반하여 상생과 공존을 실현하는 사회구성원리 로 심화하는 접근이다. 모든 생명이 관계망 속에서 서로를 돌보며 존재한 다는 전제 아래, 돌봄은 사회구성원리로 확장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은 불교노인요양시설의 운영과 실천 방향을 지역사회 내 돌봄 공동체 거점 으로 재정립하는 데에 중요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다. 사찰은 종교 수행 의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의 사회적 기반구조로 기능할 수 있으며, 불교노 인요양시설은 사찰과의 협력을 통해 돌봄 제공자와 수혜자가 상호 주체 로 참여하는 공동체적 돌봄 생태계의 중심이 될 수 있다.
8,600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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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현대사회에서 노년기 성인의 정신 건강 관리가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부상함에 따라, 현재의 노인 심리상담 현황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대안적 접근으로서 불교 상담의 가능성을 탐 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노년기는 생애주기의 마지막 단계로서 은퇴, 신 체적 약화, 사회적 역할 변화, 죽음에 대한 인식 등 다양한 심리적 도전 에 직면하게 된다. 이에 따라 우울, 불안, 고립감, 삶의 의미 상실, 인지 기능 저하 등의 문제는 노인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다. 최근 웰에이징과 웰다잉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노인을 위한 심리 상담 서비스도 점차 확대되고 있으나, 여전히 실질적인 정서적 치유와 삶 의 통합을 지원하는 상담 모델은 부족한 실정이다. 불교는 인간 존재의 무상성과 고통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노화와 죽음을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받아들이는 수행적 태도를 강조한다. 본 연구에서는 불교적 세계관과 마음의 작용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노인의 심리적 고통을 수용하고 전환할 수 있는 상담적 접근 가능성을 고찰하였 다. 특히 노년기를 삶의 성찰과 지혜의 시기로 재정립하고, 자기 수용과 감사, 현재 중심의 수행을 통해 정신건강을 돌볼 수 있는 불교 상담의 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 본 연구가 불교적 상담기법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되어, 노인의 정신건강을 위한 실천적 치유 모델로 확장되기를 기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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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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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륙재는 법식을 베푸는 시식의식의 가장 큰 형식으로, 성인과 범부를 청하여 공양함으로써 그 공덕으로 망자나 무주고혼이 왕생극락하게 하고, 아울러 설판자의 소원 성취를 위해 개설하는 재회이다. 수륙재의 비용을 제공하는 것을 설판(設辦)이라고 하며, 재회 설행의 구체적인 목적은 수명(壽命)의 늘어남이나 재물과 복덕의 늘어남, 아귀 (餓鬼) 등의 구원, 여타 복합적 목적 등을 이루기 위해서이다. 현재 한국불교 수륙재에서의 설판 비용은 대체로 동참자의 비용, 외부 기관의 지원 등으로 충당된다. 하지만 의례의 본래 목적 달성을 위해서 는, 실제 수륙재 설판 비용을 출연해서 공덕을 짓는 재자(齋者)의 출현이 절실하다. 본래 수륙재의 목적 달성을 위해 전통의 의례 중심에서 벗어나야 하 며, 현대에 적합한 일차(日次) 아래, 헌향(獻香), 헌다(獻茶) 등 동참 대중 의 직접 참여 속에 의례가 실행돼야 한다. 또 수륙재의 주요한 행위인 도속(道俗: 출가・재가자)에게 재식(齋食)을 무차(無遮)로 공양(供養)하는 행위를 의례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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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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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16세기는 유교화의 진전이 상당히 발전된 양상으로 나타났다. 그것은 지난 1세기 동안 조선에서 유교의 정착을 위해 양반 관료와 사대 부 그리고 유생들이 국왕과 왕실과의 논쟁으로 얻어낸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불교 의식의 유지와 관련하여 유교 성리학을 정치철학으로 표방하 는 사대부로 대표되는 조선의 지식인들은 국왕과 왕실에서 여전히 고려 의 불교적 관습과 관행을 못마땅하게 여겼던 것이다. 15세기의 유교와 불교의식의 대립은 국왕과 왕실로 대표되는 힘과 유교적 소양을 갖춘 힘 들 간의 간접적 대립양상으로 펼쳐졌으며, 결국 국왕과 왕실이 양보를 하 는 선에서 일단락되는 듯 보인다. 그러나 중종대의 기신재 혁파와 수륙재의 폐지는 형식적으로 이루어졌 으며, 명종대와 선조대에도 계속해서 존속해 가고 있었다. 이것은 성리학 을 공부하는 유생들의 상소에도 불구하고 왕실의 입장에서는 유교적 예 (禮)의 논리를 펼치면서 계속 지속시켜 나갔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16세 기 유・불 의식의 갈등 상황에서 불교계의 입장이 분명하게 기록된 문헌 을 찾을 수는 없다. 그보다는 실제의 의식집 혹은 불교 의례문으로 알려 진 청문(請文)의 존재를 통해 간접적으로 불교계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 게 된다. 청문이란 오늘날 불교 의식집으로 알려져 있으며, 불(佛)·보살 (菩薩)을 청하는 글이다. 여기에는 청문의 방법과 내용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법식(法式), 의식(儀式)의 절차, 진언(眞言) 등을 수록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선조7년(1574) 안변 석왕사에서 개판한 목판본을 중심 으로 청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이 자료를 통해 16세기 유・불 의례 의 갈등에서 불교계는 종국적으로 불보살에 대한 공양(供養)과 조사와 영 가들을 위해서는 영반(靈飯)과 시식(施食)을 반영했다는 것을 살필 수 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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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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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타력문의 대표적 수행법인 『자비도량참법』의 교리적 근거와 실제 수행의 구조적 연관성을 밝히고, 참법 수행의 공덕을 체계적으로 제 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 결과, ‘참회(懺悔)’ 용어는 후한 초기부터 형성되어 강맹상의 번역 경전에서 완성되었으며, 오체투지와 결합되어 의례적 ‘참법’으로 발전하 였다. 『자비도량참법』은 양 무제가 503년경 황후 치씨의 사후 구제를 위 해 지공 등과 편찬한 ‘양황참’이다. 전체 10권은 상・중・하 근기에 따른 삼주설법 형식으로 구성되며, 총 1,747회의 오체투지와 1,489불, 237보살에 대한 칭명염불이 체계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교리적으로는 『승만경』의 일승사상과 여래장 사상이 관통 하며, 미륵보살의 자비와 관세음보살의 대비가 근본정신을 이루고, 사무 량심과 육바라밀의 보살도 실천이 구체적 수행법으로 제시된다. 한국에서는 1282년 고려 충열왕 8년 처음 간행된 이후 지속적으로 유 통되었으며, 1474년 정희대왕대비 후원으로 왕실발원판이 간행되는 등 광범위하게 활용되었다. 본 연구는 『자비도량참법』이 참회・권청・수희・회향・발원의 오회 체 계를 갖춘 종합적 수행법임을 규명하였으며, 참법수행이 교리적 바탕 위 에서 체계적으로 구성된 타력 신앙의 완성된 형태임을 입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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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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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고통을 단순 병리로 환원하거나 회피・억압하려는 태도는 그 본질을 놓치고 고통을 심화시킬 수 있다. 본 연구는 수용전념치료(ACT) 와 불교상담의 고통에 대한 이해와 치유 접근을 비교 분석하고, 통합적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였다. ACT는 인지적 융합, 경험 회피, 자기 동일시 를 고통의 핵심 원인으로 보고, 개방성・알아차림・능동성 강화를 통해 심리적 유연성 회복을 지향한다. 불교상담은 무명과 집착에 기반한 분별 과 망상을 고통의 근원으로 이해하며, 정견, 사띠, 반야, 계・정・혜의 실 천을 통해 존재 방식의 전환을 도모한다. 본 연구는 정은의, 김형록, 박찬욱, 이충현 등 국내 주요 불교상담가들 의 상담 구조와 실천 기법을 종합하여 체계화하고, ACT와의 구조적 유 사성에 기반하여 치유 과정을 ‘인식과 수용-관찰-통찰-실천과 전환’의 네 단계로 재구성하였다. 이는 고통을 마음의 기능적 흐름 속 작용으로 이해 하고, 통찰과 실천을 통해 삶의 방향성을 재정립하도록 돕는다. 이는 현 대 심리상담에 적용 가능한 대안적 치유 패러다임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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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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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유마경』 「제자품」에 나타난 불이(不二) 사상을 상담 현장 에 적용하여 얻을 수 있는 상담사의 태도와 실천적 함의를 인간중심 상 담과 실존 상담의 관점에서 고찰하였다. 불이 사상은 중생과 부처, 선과 악, 병과 건강 등 모든 이분법적 구분을 초월한 통합적 존재 인식을 제 시하므로 상담사의 수용과 공감적 태도를 더 강화할 수 있는 철학적 기 반을 제공한다. 본 연구는 「제자품」에 나타난 유마거사의 병과 대화를 중심으로 불이 사상의 철학적 기반과 상징적 의미를 해석하고, 이를 실천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분석하였다. 이어서 유마거사의 방편적 설법 방식이 상담사의 언 어 사용과 내담자 이해의 태도에 어떻게 반영될 수 있는지를 탐색하였다. 그래서 불이 사상은 상담사가 특정 이론이나 규범에 얽매이지 않고 내담 자의 고유성을 존중하며 유연하게 접근하는 태도의 기반이 될 수 있음을 밝혔다. 본 연구를 통해 불이 사상은 상담사의 공감적 수용, 판단 없는 태도, 통합적 인간 이해에 대한 철학적 기반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유마거사의 설법은 내담자의 자각과 성장 가능성을 이끄는 실천적 모델로 해석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동양 사상이 현대 상담의 실제 장면에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로서 의의가 있다.
8,4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