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대승불교의 발전과 전개라는 흐름에 입각해서 『법화경』 안에 내포 된 혁신사상의 방향과 특징을 분석하는 논문이다. 대승불교가 불타의 근본정신 을 회복하자는 기치를 중요한 가치의 하나로 주장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법화경』 안에 포함된 혁신사상은 대승불교의 근본정신을 대승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규정할 수 있다. 논점은 세 가지 측면에서 전개하고 있다. 만선성불론과 수기사상, 그리고 다 섯 가지의 수행을 완성하는 실천자인 법사에 대한 개념의 정립이다. 만선성불론에서는 그동안 지속되어 온 수행의 개념에 대한 비판과 재정립을 논한다. 즉 기존 수행의 개념이 특정한 부류에 제한된 것을 비판하면서 불교의 사회적 존립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한 반성과 함께 대중성을 회복하려는 시도라 본다. 수기사상은 초기불교이래 주장되어온 만민평등사상의 토대 위에서 구원의 보편성을 강조하고 있다. 개별적 수기와 집단적 수기라는 종교적 형식을 통해, 누구나 구원받을 수 있으며, 구원받을 자격이 있다는 점을 일승이란 개념을 통 해 설파한다. 오종법사는 기존의 법사에 대한 개념적 부정과 비판을 통해 누구나 법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전통적으로 법사란 출가자를 지칭하는 것이다. 그 럼에도 다섯 가지 수행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법사라고 주장하며, 기존의 개념 을 부정하고 비판한다. 불타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 조하는 것으로 읽힌다. 이러한 점은 불타의 정신을 통해 불교의 올바른 방향을 재정립하고, 대중과 호흡하는 불교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혁신이라 정의한 것이다.
본 논문은 동아시아불교문화권에서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경전인 『법화경』 의 여성관에 대하여 알아본 논문이다. 『법화경』은 다양한 비유와 상징, 쉬운 표 현으로 대중적으로 널리 퍼져 신앙과 사상적으로 널리 알려진 경전이다. 본 논문에서는 『법화경』의 여성관을 알아보기 위하여 먼저 불교의 여성관을 부정적인 측면과 긍정적인 측면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경전에서 여성을 부정 적으로 보는 것은 비구니 팔경계, 여인오장설, 여인불성불설 등이 나타나는 부 분이다. 하지만 여성의 긍정적인 사회적 역할, 깨달음에는 성별의 차이가 없다 는 점, 여성의 몸에 보살의 지혜와 자비가 갖추어져 있다는 점, 여성이 설법하 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여성을 바라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성관에 대한 이러 한 차이는 당시 인도의 사회상황과 연관되어 있으며, 수행자로서 여성을 인정 하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한 점은 당시의 여성의 지위를 높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법화경』에서는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있지만, 부처가 될 수 있는 수기를 받는다는 점에서 성불의 가능성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 도 보이고 있다. 경전에서는 여성의 성불에 대하여 용녀의 변성성불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이는 종교적으로 힌두교와의 대립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 다. 또한 경전에서 붓다가 이야기하는 본래 의미를 파악한다면 ‘여성의 변성성 불’이라는 글자에 얽매이지 않고 본래의 불성을 수행을 통해 드러내야 한다는 적극적인 수행방법론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불교에서는 일체중생의 본성은 본래 평등한 것으로서 차별이 없다고 한다. 즉, 여성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으로서 당시의 남성우월주의에서 벗어 나고자 한 것이다. 『법화경』의 여성관은 힌두교와의 종교적 다툼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여성성을 부정하지만 반대로 불교수행을 통한 여성의 성불가능성을 열 어주었다.
『법화경』은 다른 불교경전에서는 보기 힘든 개혁적인 성격을 담고 있는 대승 경전이다. 『법화경』은 서두에서 경전이 추구하는 이상향을 제시하고 그것을 이 루기 위해 법화행자가 가야 할 길을 설하고 있다. 이 이상향을 상징하는 것이 「서품」에 등장하는 ‘피토육서(彼土六瑞)’이다. 법화행자가 추구해야 할 법화정 토의 실상을 제시하고 있는 ‘피토육서’는 『법화경』 전편에 걸쳐 현실을 극복하 려는 개혁적인 성향으로 나타난다. 아만과 아집으로 가득한 현실의 세계를 모 두가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일불승의 불국토로 만들려는 굳은 의지가 ‘피토육서’ 로 상징되어 있는 것이다.
본 논문의 목적은 『능엄경』의 이근원통과 『법화경』의 보문시현의 수행체계 와 사상적 구조를 통하여 관음사상을 비교하는 것이다. 『능엄경』의 「관세음보 살 이근원통장」에서는 관세음보살의 이근원통을 통하여 문성(聞性)을 관조(觀 照)하는 방법이 제시된다. 문성을 관조하는 것은 망심(妄心)을 유발하는 모든 경계를 해제하는 반문자성(反問自性)의 방법이다. 반문자성은 생멸심(生滅心)에 의지하지 않으며 육결(六結)의 단계를 거쳐 생사와 번뇌의 근본을 풀어가는 수 행의 원칙을 충실하게 따르는 것이다. 『능엄경』에서 요구하는 수행의 원칙은 수행의 시작과 목적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두 가지 결정의(決定義)로서 인지(因 地)와 과지(果地)를 일치시키되 문제의 근본에서 해탈의 열쇠를 찾는다. 『법화경』의 「관세음보살 보문품」에서는 세존이 무진의보살에게 관세음보살 의 보문시현과 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묘용을 상세히 설하고 있다. 중생이 모두 고뇌에 빠졌을 때 관세음보살의 명성을 듣고 일심으로 그 명호를 부른다면 관 세음보살은 곧 그 소리를 관하고 모두를 해탈케 한다고 하였다. 관세음이라는 명호는 전생의 본원과 인지(因地)에서 자기극복을 수증하는 자리(自利)의 공부 로만 성립된 것은 아니다. 과지(果地)에서 전적으로 남을 이롭게 한 공덕에서 비롯된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관세음보살의 이근원통(耳根圓通)의 반문문자성 (反聞聞自性)과 일심칭명(一心稱名)의 필경지(畢竟知), 자리(自利)와 이타(利他) 의 방편의 관점에서 『능엄경』과 『법화경』에서 드러나는 관음사상의 양상을 비 교하고자 하였다.
『법화경』의 사상적 내용은 일불승(一佛乘)한 회삼귀일(會三歸一)의 정신을 바탕으로 청문(聽聞)과 수지(受持)가 기본을 이루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나라에 서는 일찍이 신라와 고려의 통일 과정에서 사상적 밑받침이 되었다고 할 수 있 다. 또 통일신라시대 비록 정토불교가 성행하였고, 고려시대에 선불교가 유행하 였지만, 대중들로부터 꾸준히 사랑을 받고 지속적으로 연구가 이루어진 경전은 『법화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한국인들의 내면에 문화적 DNA로 새겨져 있는 법화사상에 대해 굳이 언급할 필요는 적겠지만, 조선 유교사회에 들어서 는 『법화경』과 법화사상에 대해 주목하는 일은 아직은 필요해 보인다. 그것은 조선사회가 20세기와 21세기 민주주의 사회에서 법화사상 나아가 한국불교가 걸어 나가야 하는 방향과도 직결되는 문제를 안고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본문에서는 조선초기 불교의례의 존립에 대해 『법화경』과 법화사상의 맥락 에서 소화하려고 하였다. 우리는 『법화경』이 지니고 있는 대승불교의 논리, 즉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혁신적인 사유에 매료되어 있다. 또한 『법화경』은 인간은 누구나 내면적인 가치를 존중받아야 하며 인격적인 차원에서 평등하다 고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불교의례의 차원에서 조선초기에도 여전히 불교경전 은 그러한 역할을 했던 것을 알 수 있다. 태조와 태종대는 물론이고 세종과 문 종대에도 여전히 불교의 힘에 의지하여 자신들의 선왕과 선후의 극락왕생을 빌 고 있는 모습은 이 땅에 불교가 들어왔을 때의 모습을 닮아있다고 할 것이다. 조선초기 『법화경』과 법화사상이 이전 시대에서부터 전승되었다는 점과 새 로운 시대적 이데올로기를 만났을 때 보여주었던 법화사상의 면모를 살펴보았 다. 이때 조선 초기 불교의례라는 문화요소에 법화경이 어떻게 사용되고, 왕실 과 사대부 및 일반 대중들에게 무엇을 의미하게 되었는지를 효용과 가치의 측 면에서 다루어 보고자 한다.
본 논문은 관음의 눈을 중심으로 그 치유적 의미를 고찰하였다. 본 연구자가 특히 관음의 눈에 주목한 이유는, 상담자가 지녀야 할 안목이 관음의 눈과 같아 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본 논문은 총 2개의 장으로 구성하였다. 먼저 ‘관음의 눈의 의미’에서는 『법 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의 게송을 중심으로 관음의 눈의 의미에 관하여 서술 하였다. 관음의 눈은 중생들의 모든 어려움을 소리로 듣고 ‘관’할 수 있는 지혜 와 자비의 눈이며 대중의 모든 소리를 관찰하고 그 마음을 어루만지는 ‘치유의’ 역할을 하는 눈임을 피력하였다. 3장에서는 상담자로서 관음의 눈에 대하여 이 야기하였다. 상담자가에게 필요한 눈은 내담자에 대한 공감의 눈과 상담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는 지혜의 눈이라고 할 수 있다. 관음의 오관(五觀)에서 지혜 관은 상담자의 안목으로, 자관과 비관, 곧 자비관은 공감의 마음으로 이해하였 다. 이러한 관음의 눈을 갖추기 위한 방법으로는 자비명상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았다.
본 연구는 대행 선사의 오공 의식에 대한 불교 심리학적 사상체계와 상담심 리학적 요소를 탐구하기 위한 것이다. 오공의식은 한마음 요전에 구체적인 내용을 적시한 “한마음 주인공”의 핵심 사상으로서 모든 것은 일심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오공은 공심. 공용. 공생. 공 체. 공식으로, 주목할 점은 오공 의식에 내포되어 있는 수행체계와 사회적 실천 에 대한 마음의 작용을 언급하고 있다. 다양한 관점으로 인간을 포용하고 있는 오공 의식은 인간의 실존적 본성을 꿰뚫고 있으며 인간 삶의 문제해결 방식에 도 오공 의식 시각에서 일부분 설명이 될 수 있다. 오공 의식은 인간의 고질병인 이분법적인 분별의 원인을 통찰하는 근기를 길 러주는 근원으로 번뇌하는 마음을 인식하여 주관적으로 근본을 믿고 마치 상담 으로 인한 심리장애의 근원을 발견한 후 스스로 심리치유가 되도록 한다. 오공 의식은 번뇌와 가립된 마음을 일심신으로 통찰과 수용을 통해 오공으로 융합하면 의식의 발달과 성장으로 장애와 고통에서 벗어난 심리적 안정에 이르 게 된다고 이해할 수 있다. 대행의 독특한 설법은 대상 관계 및 인간 중심치료와 정신분석심리상담의 기 법과 유사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심으로 자신의 내면을 무조건적 수용과 긍 정적 자기존중으로 탈 동일시화로 의식이 변성하고 자기발달로 자아 초월 심리 학적인 자기 변용을 이룰 수 있다. 오공 의식은 만물 만생과 통하는 인간의 마음은 곧 오공으로 실천하고 함께 하면 심리적 고통이 사라진 단계를 체험할 수 있음은 불교적 관법의 목표로 인 식된다. 상담심리이론들이 인간의 심리를 일부분에 중점을 두면서 역설하였다면 대 행의 오공의식은 인간의 마음을 전체적으로 간파하고 있다. 오공의식은 인간의 심리문제를 자신의 일심으로 신뢰하고 맡기는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심리치유는 주인공 한마음이 발현되어 일체중생인 내담자도 청정한 마음인 본래불성을 발현하고 회복하여 청정자성을 현실에 적응하도록 하는 것이다. 대행의 오공 의식도 상담 심리치유 기제로 사용 가능하다고 본다.
본 연구는 불교경전의 현대적 해석과 활용이라는 관점에서 『법화경』 「묘음보살품」을 음악치료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이다. 종교 혁신의 필요성이 회자되는 사회적 변화에 호응하여 경전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접근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불교 경전 중에 『법화경』의 「묘음보 살품」에 대해 고찰하고, 현대적 심리상담기법 중 음악치료 기법과의 연관성을 검토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을 제시해 보았다. 『법화경』은 대중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경전임에도 「묘음보살품」 에 관한 선행연구는 드물다. 대체로 다른 연구에 일부로 언급되었을 뿐 그 자체로는 연구되지 않았다. 그래서 묘음보살에 대한 접근은 명호 에 대한 해석을 통해서 접근해 보았다. 묘음보살을 원전의 해석에 국한하기보다는 그 의미를 확장하여 미묘 한 음악을 통해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로 보고, 그 치유적 성격을 현대 음악치료적 시각에서 접근하였다. 과거에는 기도와 집중을 통해 만날 수 있었던 묘음보살을 이제는 기술의 발전으로 음악 혹은 소리를 통해 만날 수 있다. 현대적 방편을 통해 보살도를 실천할 수 있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곧 불국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체원은 고려 후기 화엄교단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승려로 신라 의상 (義相)의 「백화도량발원문」이 그의 『백화도량발원문약해』를 통해 세상에 알려 졌다. 간략한 해석이라는 뜻의 『약해(略解)』는 「백화도량발원문」의 주석서로 체원의 해설을 통해 의상의 관음신앙을 살펴볼 수 있으며, 체원이 어떻게 이해 하고 풀어내고 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발원문에 대한 체원의 이해에도 접근할 수 있다. 『약해』는 총 20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크게 서론과 본론으로 나눌 수 있다. 체원은 서론에서는 최치원의 「의상본전(義相本傳)」을 인용하여 의상 의 전기(傳記)를 소개하였고, 본론에서는 「백화도량발원문」이라는 제목과 본문 을 해설하였다. 이 글에서는 제목과 본문에서 귀의에 해당하는 발원문의 앞부 분을 살펴볼 것이다. 발원문에서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관세음보살의 주처 (住處)인 ‘백화도량’을 발원자가 귀의하는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의상(義相)은 관 음(觀音)의 대원경지와(大圓鏡智)와 제자의 성정본각(性靜本覺)을 먼저 관(觀) 함으로써 성인과 범부가 비록 의보(依報)와 정보(正報)는 같지 않지만 하나의 대원경(大圓鏡)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때의 관(觀)은 관하는 주체의 지혜로서 망상과 집착을 여의고 허공과 같이 청정하여 걸림이 없는 경지로 ‘지 (止)’의 실천을 포함한 지혜이다. 이러한 진관(眞觀)으로 관(觀)하면 관음의 대 원경지와 제자의 성정본각은 성기법성(性起法性)이어서 서로 통하는 것이다. 따라서 스승[관음]과 제자[의상]는 각자의 자리를 움직이지 않고서도 융섭하여 하나가 되므로 귀의의 대상과 귀의의 주체라고 할 것도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체원이 바라본 관음은 백화도량에서 머물며 대비행 법문을 설해 중생을 구제하고 보살도를 행하는 분이 아니다. 발원을 하는 범부인 제자 또한 관음과 다르지 않은 것이다.
본 논문은 중국 사찰 채화의 시대별 전개 양상, 독자성과 보편성 등을 파악 하며 한국과 중국의 단청과 채화를 비교・분석한 것이다. 중국 채화는 송대에 편찬된 『영조법식(營造法式)』에 의해 정형화되었고, 명・청대는 채화의 전성기 를 이루었다. 고려시대 단청은 중국과 차별화된 이른바 한국적인 특색을 나타 내었고, 조선시대에는 명・청과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방면으로 교류하면서 사찰 단청의 형식과 문양 등에서 보편성과 특수성을 띠게 되었다. 명・청 사찰 채화와 조선시대 사찰 단청의 머리초[조두], 금문(錦紋), 별지화[잡화], 단독문 등을 통해 공통점과 독자적인 특징을 살펴보았다. 머리초・금문・단독문은 한 부재에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도안화된 장식문이고, 별지화는 부재별로 다양한 도상이 사용된 회화적 장식화이다. 한국 단청과 중국 채화의 유사한 문양 가운 데 네 종류를 선별해 조선시대 단청과 명・청대 채화를 비교하였다. 이를 통해 양국 단청[채화]의 차이점과 공통점 그리고 국가별 독자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
본 논문의 목적은 만해 한용운(1879~1944, 이하 만해)의 일제 통치시기에 선명상적 사유를 기반으로 형성된 시를 중심으로 마음을 힐링하고 시대극복 성 찰과 희망의 메시지가 어떻게 투영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데에 있다. 일제의 어떠한 회유와 강요에도 굴하지 않고 지조를 지키며 불굴의 정신으로 조국독립 과 인류평화를 위해 치열한 삶을 살았던 만해에게 시를 쓰는 것은 그 자신에 대 한 고백이며, 고난의 극복 힐링 명상이며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생명사랑 을 실천하고자 하는 몸짓이었다. 여기에는 풍부한 선시적 이미지로 은유와 상 징, 비유와 역설을 통하여 보다 높은 정신적 차원에서 일제에 대한 저항의식이 농축되어 있다. 그 결과물이 『님의 침묵』이다. 특히 시집 『님의 침묵』(1926)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님’은 연인・조국・ 부처 등 다층적인 의미를 지니며, ‘님의 침묵’이라는 표현은 당시 일제 강점기 의 암울한 민족상황을 가장 압축적으로 상징하고 있다. 비록 ‘님’은 침묵하였지 만 만해는 결코 침묵하지 않았다. ‘님’을 찾아내어 어두운 현실을 살아가는 조 선 민족의 가슴에 현실극복의 의지와 자유와 평화가 담보된 독립 국가와 인류 평화를 찾으려는 무한한 자긍심과 연대의식을 심어주고자 하였다. 그래서 만해 에게는 만물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화합하는 사랑과 평화의 관계망 구축이 그 의 유일한 화두였다. 그것은 나와 세계가 하나로 이어진 일체동근이라는 삶의 인식에서 비롯된다 할 수 있다. 그것은 곧 모든 생명존재가 상호 연기적이며 상 호의존의 화엄적 세계관을 역동적으로 보여 주고 있는 시적 방편이라 할 수 있 다. 따라서 동체대비의 생명존중과 자유와 평등 기반의 깊은 사유에서 형성된 만해의 선적 사유의 명상 시들은 일제 강점기라는 어두운 시대의 고난을 극복 하고 해방된 미래를 지향하게 하는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담론으로서 그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 제주도에서 전개한 법정사 항일운동은 봉려관(1865-1938)이 항 일을 염두에 두고 1911년 9월 창건한 법정사에서 봉기한 일제 침략에 대한 저 항운동이었다. 「정구용 대구복심법원 판결문」은 송치자 66명 중 현재 공개된 유일한 판결 문이며 법정사 항일운동의 일련의 정황이 담긴 공문서이다. 「정구용 대구복심법원 판결문」에 의거하면, 법정사 항일운동은 1918년 음력 6월부터 제주 법정사에서 주지 김연일의 총지휘 하에 본격적인 사전 논의와 기 획, 준비를 마친 후, 1918년 음력 9월 3일 흑야(黑夜)에 법정사에서 기도를 한 후, 김연일과 정구용의 주도 하에 간단한 출정식을 마치고, 법정사를 출발해 상 동-영남리-호근리・서호리-강정리-도순리-하원리-중문리 경찰관 주재소까지 20여㎞ 이어진 약 400명 제주도민의 항일무장투쟁이었으며, 법정사는 항일 핵 심 인물들이 총집결했던 거점지였고 항일 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1918년 법정사 항일운동은 일제에 강점된 우리의 조국을 “원래의 한국시대 로 복귀”시키기 위한 저항이었다. 결코 특정 종교의 창시자 또는 가담자의 신앙 이 요인은 아니었다. 이번에 새로 번역, 교감한 「정구용 대구복심법원 판결문」 그리고 본 논문에 서 처음 공개한 정구용의 9건 재판 문건이 향후 법정사 항일운동 연구에 도움 이 되길 기대한다.
본 논문은 중국불교철학의 핵심인 열반사상을 살펴보려고 한다. 이것은 중국 불교문화와 불교철학이 담고 있는 지혜와 그 깊이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중국과 한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있으며, 중국으로부터 불교를 유입한 한국으로써는 중국불교사상을 이해하는 것은 한국불교의 근본을 아는 것과 같 다. 불교는 중국 한국 모두에게 소중한 문화유산이고 중요한 정신적 자산이다. 종교로서 불법은 심오한 철학사상을 지니고 있으며, 철학으로써 불법은 강렬 한 종교적 정서를 담고 있다. 이것은 불법의 의미와 이치가 이론과 학설이라는 측면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동시에 이론과 학설을 초월하는 부분도 있다. 불교사상은 깊고 오묘하여 말은 간략하지만, 도법(道法)은 넓고 깊다. 불교는 마음으로 체득하지 않으면 내재 된 깊은 뜻을 알 수 없다. 즉 심성을 연마하고 체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적인 심성의 수양을 통하여 생명의 지혜를 승화 시 키고 정신을 정화하여 인생의 진실을 깨달아야만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중국불교 열반사상은 가장 전형적이고 집중적이며 형상적으로 불교의 이상 을 오묘하게 설명한 핵심적인 개념이다. 불교에서 추구하는 궁극적인 경지인 열반은, 불교철학에서 먼저, 선행되어야 할 내용이고 물음이다. 이 논문의 전반부는 중국불교 사상으로 불법의 철학적인 부분과 중국불교 사 상 체계를 개괄적으로 논술하였다. 다음으로는 열반에 대한 다양한 의미와 해 석의 열반 개념을 경전 중심으로 연구하였으며, 중국불교 열반 사상에 대하여 시기별로 전개 과정을 살펴 보았다.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예방적 선불교 명상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프로그램의 실시가 심리적 안녕감과 자기자비 증진에 효과가 있는 확 인하는 것이다. 방법 유사실험설계(Quasi-experimental design)를 통하여 성인 여성 실험집 단 19명, 통제집단 23명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효과 검증을 실시하였다. 이를 위하여 2023년 2월 2박 3일 예방적 선불교 명상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심 리적 안녕감 척도와 자기자비 척도를 활용하여 사전-사후 검사를 실시하여 프 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였다. 결과 첫째, 예방적 선불교 명상 프로그램은 성인 여성의 심리적 안녕감의 하위 요인 중 긍정적 대인관계, 척도 전체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 다. 둘째, 예방적 선불교 명상 프로그램은 성인 여성의 자기자비의 하위요인 중 마음챙김과 척도 전체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 본 연구에서 선불교 명상 프로그램은 확고한 불교 교학을 기반으로 이론 과 방법을 연결한 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누구든 쉽게 접근이 가능한 예방프로 그램을 실시하고 그 효과를 확인하였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에니어그램을 활용한 영상관법 상담전략이 분노 감소에 미치는 효 과를 알아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연구 문제로 첫째, 에니어그램을 활용한 영 상관법 상담을 통하여 어떠한 심리적 변화를 경험하는가? 둘째, 에니어그램 활 용한 영상관법의 어떤 요소가 분노 감소에 영향을 미쳤는가? 연구 방법은 단일 사례연구 방법을 채택하였으며, 연구 참여자는 34세 여성 으로 신체적, 정서적 측면에서 분노를 호소했다. 에니어그램을 활용한 영상관법 상담전략을 적용하여 2023년 1월~4월까지 주 1회 60분씩 총 8회기 실시하였 다. 또한 에니어그램의 성격적 특성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서 성격유형 검사 를 사전, 사후검사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특징적인 면은 9번 유형이 사전검사 13점에서 사후검사 3점으로 낮아져 자기표현을 잘하고 있으며, 연구 참여자 스 스로 자기의 성격유형을 이해하면서 본질과 성장방향으로 향하고 있음을 확인 하였고, 영상관법 상담전략의 개입은 어린 시절 미해결 된 촉발사건을 영상으 로 떠올려 알아차리고 거기에 머물러 지켜보면서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인 변 화를 통하여 심리적, 신체적으로 안정을 갖게 되어 심리치유가 이루어졌다. 분 노감소를 파악하기 위하여 분노검사 사전 76점, 사후 25점으로 현저하게 감소 되었음을 확인하였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불교를 소재로 하는 주얼리 제품과 주얼리 브랜드는 왕성한 기세로 발전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불교를 소재로 하는 주얼리는 중국 주 얼리 브랜드 중에 중요한 새로운 힘을 갖고 있게 된다. 이는 중국 불교문화가 주얼리에 활용될 전망이 크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불교의 신비한 색채를 제거 하고 불교를 소재로 하는 주얼리는 불교 예술과 중국 전통 문화의 결합체이기 도 하고 불교 신앙이 세속 생활에 융합되는 중요한 표현이기도 하다. 또한 세속 민중들이 불교 정신에 대한 옹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면 불교를 소재로 하 는 주얼리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불교를 소재로 하는 주얼리의 패션화(时尚化) 와 대중화의 발전 과정에서 최초의 불교 칠보(七宝)를 활용함을 빼놓을 수 없 다. 불교 칠보를 돌이켜보는 것은 중국 불교를 소재로 하는 주얼리에 대해 중요 한 역사적 의미와 현실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본 논문은 문헌 연구 방 법과 역사 연구 방법을 통해 중국 역사상 불교 칠보를 연구하고 현재 중국 주얼 리 시장 중의 관련 제품들과 결합하여 중국 불교문화가 주얼리에 활용되는 것 에 대해 체계적이고 전면적인 정리 및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중국 불교를 소재로 하는 주얼리가 중국 주얼리 업계에서 발전하는 데 큰 의미를 가 지며 중국 불교 문화가 중국 주얼리의 발전을 촉진시키는 데 이론적 근거를 제 시낼 것이다.
수대에 형성된 천태종은 법화종이라는 별명을 가지며 중국에서 최초의 현지 화 불교 종파이며 중국 불교사에서 최초의 독립 종파이기도 한다. 중국 불교에 는 2000여년의 발전 과정에서 천태종이 오래된 역사와 다양한 이론 체계로 중 국 불교의 중요한 구성 부분이 된다. 따라서 천태종은 중국에서 널리 알려지고 중국 불교 종파에 깊은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명성을 널리 떨쳤 다. 양국은 서로 의지하고 돕는 밀접한 관계로 정치 또는 경제 또는 문화 등의 차원에서 긴밀한 교류 관계를 유지하며 양국의 인민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한 다. 불교문화는 양국 전통 문화 교류의 중요한 구성 부분이며 허리띠 같은 역할 로 양국 간의 관계를 연결해 준다. 한중 천태종 불교의 교류 역사는 한국 불교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6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한중 천태종에 대해 모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본고는 역사적 또는 문헌적 연구를 통해 한중 양국의 천태종 불교의 교류 역사를 살펴보고 양국의 천태종 불교의 쌍방향 교류에 대한 역할을 분석함으로써 한중 양국 불교 교류의 빛나 는 역사와 깊은 우정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