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행물

불교문예연구 KCI 등재 Studies on Buddhist art and culture

권호리스트/논문검색
이 간행물 논문 검색

권호

제8집 (2017년 2월) 8

1.
2017.02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불교가 중국에 전래된 이래 경전에 근거하여 업장을 참회하는‘참 법(懺法)’이 발달하였다. 중국불교에서 참법이 발달하게 된 배경은 유가나 도교의 문화와 상호 교섭하며‘예’의 중시, 귀신관념, 효도사 상, 국가 관념 등과 같은 중국의 관념이 흡수되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글에서는 참법이 중국불교에 어떻게 수용·전개되었는 가를 살펴보았다. 중국불교에 참법이 형성되는 초기에는 참문(懺文)이 중심이었지만 점차 불명(佛名)에 예를 표하는 참법이 등장한다. 불명을 칭명함으로 써 어려움과 환난, 병을 없애거나 갖가지 공덕을 얻고자 한 것이다. 『자비도량참법』을 필두로 신행선사의『칠계예참』, 천태지의(天台智) 의『법화삼매참의』·『청관세음참법』·『방등참법』·『금광명참법』이 등장하며 참법의 전성시대가 열리기 시작하였다. 이후 종밀의『원각경 도량수증의』를 비롯하여『화엄보현행원수증의』·『자비삼매수참(慈悲 三昧水懺)』·『천수안대비심주행법』·『예념미타도량참법』등 각 종파 는 자종의 종지에 걸맞은 참법을 생성하여 실천하였다. 중국불교 주요 참법에 등장하는 참회·권청·수희·회향·발원의 오회(五悔)가 성립 된 것은 지의(智)의『마하지관』과『법화삼매참의』에 이르러서이고, 그 행법은 첫 번째 행자가 도량을 깨끗이 하는 법을 비롯해 열 번째 좌 선으로 실상을 바르게 관하는 방법의 10법으로 구성되었다.
7,800원
2.
2017.02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법화삼매참의』는 천태지의에 의해 만들어진 참의서이다. 시기적 으로 중국불교의 안정기에 들어가는 시점이기 때문에 이전의 혼란스 러웠던 정국 속에서 개인적인 참회법이 발전할 수밖에 없는 배경 속 에 편찬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더불어 중국 전통사상과 융합 및 발전했던 불교가 전통 불교사상을 펼쳐나가던 시기로 불교의 전통적 인 의례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로 이해할 수 있다. 본서의 구조는 매우 간략하다. 그러나 참회의 시작부터 모든 단계 별로 공양의 방법, 대상, 행자가 행해야 할 사소한 행위까지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다시 말해서 수행과 불교의식을 치루는 데에 있어 일 종의 지침서와 같은 역할을 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그 내용에 있어서는 육근참회와 연결시킴으로써 초기불교에서부터 이행되었던 수행방식을 적극 도입하면서 대승불교의 깨달음을 추구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법화삼매참의』의 찬술배경과 함께 중국 내에 서 불교사상을 영위할 수 있는 대상이 지극히 한정적이었던 시대를 뛰어넘어 민간층에서도 자연스럽게 불교의식에 동참할 수 있는 제반 을 마련한 계기로 작용했다는 점을 밝힌다. 그리고 본서가 의식과 수 행을 겸하면서 그 속에서 대승불교에서 추구하는 깨달음을 제시하였 다고 여겨진다. 이로써 중국 전통사상과의 연결고리를 끊어냄과 동 시에 발원 등을 통한 기존의 소극적 참회에서 깨달음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적극적이면서도 중국적 변용이 아닌 순수한 불교의 교리를 습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는 점을 밝힌다.
5,800원
3.
2017.02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초기 불교교단의‘ks.ama’는 승려 자신의 범계(犯戒)에 대한 자각, 그에 대 한 승단 내에서의 시인과 용서, 재발방지 약속 등이 요구된 행위의 기법으로, 무거운 죄의식의 심리상태가 반드시 수반되는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단어가 중국에서‘참마(懺摩)’라는 음사를 넘어‘참회(懺悔)’라는 한 자어로 의역되면서 죄의식을 동반한 심리적 깊이감과 행위의 이미지를 동시에 갖게 되었고, 죄의식을 표현하는 독자적인 의례로서 참법(懺法)이 독립되어 집 단적 참회의식을 넘어 국가적 의례행사로 발전하기도 했다. 이는 재이를 막고 기복을 구하며 공덕을 얻는 세속적 이익추구의 행동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러나 이는 무상(無常)과 무아(無我)라는 불교 고유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것이 었다. 이에 천태 지의(天台智懿) 이후 한자문화권의 불교사상가들은 참법을 사 참(事懺)과 이참(理懺)으로 나누어, 이참이야말로 일체공(一體空)이라는 세계 의 실상을 관할 수 있는 핵심단계로 보고, 오회(五悔) 등의 행위는 사참으로 분 류하여 별도의 수행단계로 간주하였다. 이로써 참회 또는 참법이라는 언어적 행위적 기표(記標, Signifiant)는 의식(意識)과 의식(儀式)이라는 두 가지 기의 (記意, Signifi´e)를 갖추게 되었다. 구원의 종교이자 고백의 종교이기도 한 기 독교의 참회/회개는 당초 타락한 종교문화에 대한 성찰과 그로부터의 각성· 회심이라는 심리상태를 세례라는 상징적 정화행위로 구체화한 개념이었지만, 점차 참회의식과 고백이라는 새로운 행위양식 속에서 복종과 신에 대한 관상 (觀想) 그리고 영혼의 구원을 추구하게 되었다. 이처럼 기독교 전통의 참회와 고백은 행위양식보다는 사고와 성찰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었다. 기독 교와 불교의 참회는 모두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신념에서 출발하며, 궁극적 실 재에 대한 증득과 체현이라는 점에서 상통하는 바 있지만, 불교의 참회/참법 개념에 각별히 의식(儀式)적 넓이와 의식(意識)적 깊이가 더해져 사참과 이참 이라는 두 방향으로 심화되었다는 사실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9,300원
4.
2017.02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글은 불교와 상담심리학이 참회를 보는 시각에는 기본적인 차이 가 있다는 것을 드러낸 연구이다. 불교의 참회는 초기불교에서 대승불 교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계속 발전해 오고 있는 수행의 방편으로 정형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과오에 대한 자기 인식에서 오는 뉘우침과 공개적 시인이라는 기본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범계(犯戒)로 인한 청정하지 못함에서 다시 청정의 길 로 돌아가는 것이 곧 불교 참회의 기본적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상담심리학의 참회는 잘못된 행위를 한 당사자 와 그 행위로 인해 해를 입은 피해자와의 관계 회복을 통한 양측의 심리적 균형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은연중에 스스로 피해 자의 의식을 가지는 내담자는 가해자로부터 진정한 참회를 받음으로 써 사회적 검증과 확신, 가해자에 대한 공감이나 긍정적 인상을 느끼 게 되어 과거 사건에 대한 재구성과 함께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면서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이 피해자가 과거 사 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는 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가해자의 진정성 있는 참회이다. 불교의 참회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심리적 관계의 회복을 강조하기 보다 개인의 수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상담심리학에서 보는 참회의 의미와는 다른 의의를 가진다. 한편으로 불교의 참회법 이 가지고 있는 심리학적 깊이는 현대 심리학이 여태껏 해결하지 못 하고 있는 문제들의 효과적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 이 글은 서구 심리학의 측면에서 본 참회와 불교에서 보는 참회와의 비교는 서로를 보완해 줄 수 있는 시각과 방법을 제공해 주는 상생의 길을 열어 주고 있다는 것을 주장한다.
6,700원
5.
2017.02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명나라의 지욱은『점찰선악업보경』을 참법의의 형태로 사용하기 위하여『점찰선악업보경행법』(이하『행법』) 1권을 지었다. 여기서는 『행법』의 내용을 고찰하여『점찰선악업보경』이 실제적으로 수행법이 나 심신계발 프로그램, 상담학의 입장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가 하는 기초적 자료를 분석하려고 한다. 따라서 본 연구자는 첫째, 『행법』에 나타난 참회의 의례행법이 상 담심리학적인 실존적 상담치료라는 측면에서 실천적 이해를 증진시 키는 방편으로 가치가 있음을 기술한다. 둘째, 실존주의 상담과 심리 치료가 고통과 위기의 시간에 살고 있는 내담자와 상담자에게 고통 과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예방교육으로서 연관성이 있음을 강조 한다. 즉 점(占)찰의 행법을 실존적으로 삶에 적용하여 자기 삶을 반 성하고 자신의 삶을 만들어 나가는 존재로 충분히 삶의 가치를 실현 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음을 조명해 보는 연구를 하였다.
7,700원
6.
2017.02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사회복지와 영성의 연구동향을 보면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으로 지 금까지의 학문이 과학적인 연구에 치중해 왔음을 반성하고 영성적 접근 을 통해 과학과 영성의 학문적 통합과 융섭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1990년도에 관련학회가 생기고 영국과 캐나다, 호주 등에서 도 지속적으로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한국은 2012년에 영성과 사 회복지학회가 생기고 연구도 시작단계라고 할 수 있다. 종교계에서는 가톨릭 사회복지회가 3년 전부터 가톨릭 사회복지의 실 천을 위한 영성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사회복지 실천현장에 적용시키기 위한 시도를 해오고 있다. 불교계도 관심을 갖고‘불교 사회복지의 영성 적 관점’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기도 하였지만 사회복지 실천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시도가 필요하다. 이러한 시도의 일환으로 일터영성의 연구동향을 살펴보았으며, 실증 적 조사연구를 위해 사회복지기관 종사자들의 사회복지와 영성의 인식 정도, 사회복지사의 영성과 직무만족, 사회복지기관에서의 일터영성을 조사하여, 그 내용을 종교계와 일반 사회복지기관의 종사자들을 중심으 로 비교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렇게 도출된 결과를 통해 불교 사회복지 의 영성적 실천을 위한 실증적인 조사연구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연 구내용은 불교 사회복지의 영성적 실천을 위한 조사연구로 조계종·가 톨릭·서울시의 사회복지기관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조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비교 분석한 것이다. 불교계의 경우 비교적 저조한 평가가 나왔는데, 이러한 분석내용을 바탕 으로 불교 사회복지의 영성적 실천을 위한 관심을 제고하고 불교 사회복지 와 영성의 개념정립, 불교계 사회복지기관 사회복지사의 영성 교육과 훈련, 불교사회복지와영성프로그램개발의필요성을제안하고자하였다.
9,000원
7.
2017.02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인간에게 존재하는 불성(佛性)을 소에 비유한 심우도는 선(禪)의 수 행 단계를 소와 동자에 비유한 그림이다. 방황하는 자신의 본성을 발 견하고 깨달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10단계의 그림으로 표현하였 다. 반면에『법화경』「신해품」에 나오는‘장자궁자의 비유’는 아버지 인 장자의 곁을 떠나 타국에서 고생하던 아들이 아버지 곁으로 돌아 와 모든 재산을 상속받는다는 이야기이다. 불성을 잃어버린 중생들 이 삼계를 윤회하고 있음을 불쌍히 여기고 깨달음을 주기 위해 비유 적으로 설법한 이야기이다. 여기서 장자는‘부처’를 그 아들인‘궁 자’는 불성을 찾아 헤매는 구도자나 무지한 중생으로 해석된다. 그러 나 경우에 따라서는 무엇인가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세상 속을 헤 매고 있는, 이것저것 도모해 보지만 갈피를 잡지 못하고 갈등하는 정 신적 사춘기를 상징하거나, 또는 자아의 근원을 찾아 방황하며 떠도 는 인간 그 자체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장자궁자의 비유’는 궁자의 가출에서 귀향까지의 과정이 심우도 에서 동자가 소를 찾기까지의 과정과 닮은 점이 많다. 마음의 본질을 한 단계씩 깨우쳐 나아가면 성인(聖人)이 되고 결국 지혜를 얻게 된 다는 이야기인‘심우도’와‘장자궁자의 비유’에서 궁자의 귀향 과정 은 마치 인생을 살아가며 성장해 가는 자아인식의 단계들처럼 보이 기도 한다. 본고는‘심우도’와『법화경』이라는 매우 이질적인 종파적 배경 속에서 표현되고 있는 설법의 내용을 상담심리학적 관점에서 접근하여 자아발견의 과정으로 보았다. 두 내용을 형태상으로 대별 하여 비교 분석함으로써 두 사상의 지향점이 지니는 공통분모가 무 엇인가를 살펴보았다.
8,100원
8.
2017.02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불전에는 희귀하고, 빛나고, 청정하며, 강하고 불변하는 최상의 존 재로서 보석을 자주 언급한다. 불전에서 보석은 대상을 빛내고 장엄 하는 메타포로 쓰이는 경우뿐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보석이 등장한 다. 유무형의 보(寶) 일반을 가리키는 원어가 라트나(ratna)인 반면 유형의 보석은 마니(man.i)가 주로 쓰인다. 이 보석들은 크게 7보와 4보로 분류된다. 7보는 금·은·유리·수 정(파리)·차거·적진주, 마노이고, 4보는 다이아몬드·에메랄드· 사파이어·루비이다. 7보에서 금·은·유리·수정은 따로 4보로서 자주 언급되는데, 이것과 뒤의 4보(다이아몬드·에메랄드·사파이 어·루비)와는 다르다. 그 이유는 불전이 발생한 시대와 지역에 따라 유통되던 보석이 달랐던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7보의 개념은 불교의 발생지인 웃다르 프라데쉬(Uttar Pradesh)의 카필라바스투 (Kapilavastu) 지역에서 형성되었고, 4보(다이아몬드·에메랄드· 사파이어·루비)는 후대의 인도 남부지역에서 유통되어 각광받은 보 석이다. 초기불전에서는 승려들의 보석 소지나 착용이 금지되었던 데 비해 대승과 밀교에서는 보살의 보석·영락의 착용이 많이 발견된다. 이 런 대승의 탄생 이후 보석의 중시는 힌두 문화의 유입으로 인하여 다 양한 의례와 수행에서 보석을 활용하는 데 이르렀기 때문으로 보인 다. 밀교에서는 7보와 4보뿐만 아니라, 여의주와 같은 신화적인 보석 또한 의례와 관상에 이용되었다.
9,6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