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현장에서는‘학교폭력’, ‘집단따돌림’, ‘학교부적응’등의 문 제가 이슈화되어 청소년들과 교사, 학부모들에게 많은 어려움을 주 고 있는 실정이다. 요즘, 청소년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또래들로 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것이다. 특히 자신이‘왕따’라는 평을 듣거나 친구들에게 그렇게 인식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 집단따돌림은 넓은 의미에서 학교폭력의 한 유형으로, 서구에서 정의하는 스쿨불 링(School bullying)과 일본의 이지메(Ijime)와 비슷한 개념이다. 따 돌림을 당하는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자신감이 부족하고 다른 사람의 태도와 말투의 이면에 숨은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며, 그 상황과 분위 기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배척당하면서 집단따돌림 의 피해자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집단따돌림의 해결을 위해서 선(禪) 수행의 심우도(尋牛圖) 는 존재의 근원을 통찰하여 본 성품을 자각하게 하는 길잡이가 된다. 그리고 청소년들이 자신을 알아차리고 나아가 탈자동화를 거쳐서 자 기의 정체성을 찾아가게 하는 것은 청소년의 비행과 집단따돌림 현상 에서의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에게 시사점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심우도는 누구나 알기 쉽게 문자나 언어의 설 명 없는 불립문자(不立文字)로 마음속으로 스며들게 하며, 참나를 찾 아가는 과정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10단계의 그림으로 나누어 깨달음을 찾아가게 하는 심우도는 청소년의 문제해결을 위한 자기치 유력(self-healing)을 높일 것이다.
본 연구는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을 포괄적이고 근원적으로 이해하 고 돕기 위해서는 영성적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을 밝히고, 불교에서 말하는 마음수행이 영성적 측면에서 청소년 인터넷 중독을 치유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자비 명상과 자기자비를 제안하였다. 현대사회에서 인터넷 보급이 확대될수록 청소년들의 인터넷 사용 과 중독현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다양한 선행연구들에서 드러나고 있다. 청소년기 인터넷 중독은 청소년기만의 문제가 아니 라 차후 그들의 성인기 부적응까지도 야기하기 때문에 조기에 도와 야할 뿐만 아니라 차후예방까지도 다루어야 할 주제이다. 청소년기 인터넷 중독의 주요원인 가운데 하나는 개인적 요인으로 주로 우울과 불안, 낮은 자아 존중감, 과도한 충동성이나 공격성, 자 기통제력 저하나 상실이었으며 다른 하나는 환경적 요인으로 사회적 지지부족, 부모-자녀 의사소통 부재, 학교만족도 저하 등이었다. 따 라서 상담자들은 이 두 가지 주요 원인들을 모두 고려하는 접근을 수 립해야 하는데 이를 포괄할 수 있는 개념과 접근법이 바로 영성이고 영성적 접근법이다. 영적 안녕감은 독립적이기도 하지만 개인의 심리 적·사회적 안녕을 포함하고 나아가 그 회복에도 기여하기 때문이다. 불교에서는 인간이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 마음을 수행하여야 함을 강조하며 그에 따른 무수한 마음수행법이 매우 다양하게 발달하였 다. 특히 마음수행법으로 명상법이 발달하였는데 집중명상과 알아차 림 명상이 있다. 청소년에게 적절한 접근법은 집중명상이며 그 구체 적 방법 중에서 인터넷 중독의 주요 원인인 개인과 환경 측면을 도울 수 있는 명상이 자애명상이다. 자애명상은 자기 자신과 세상의 모든 대상에게 따뜻하고 친절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보내는 명상방법으로 청소년의 우울과 불안, 낮은 자존감, 충동과 공격성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타인을 이해하고 사 회적 지원체계를 스스로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준다. 청소년 인터넷 중 독에 대한 영성적 이해와 그에 따른 상담 접근에서 불교의 자애와 자 비 개념과 명상수행법이 적용되고 확산되는 것은 내담자만이 아니라 상담자의 영성의 회복과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추후 연구로 청소년 인터넷 중독 상담에서 자애명상을 적용한 영성 적 상담의 효과로 내담자-상담자 동반 성장이 어떻게 드러나는지에 대한 실험적 검증이 필요함을 제안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과 마음챙김 명상을 통한 자기조절이 어떠한지 밝히고자 하였다. 스마트폰 중독은 청소년의 전반적인 발달을 저해하고 또래관계나 학교생활에 부적응 문제와 상 관성이 높아 중독의 문제가 시급해서 해결되어야 한다는 사회적 인 식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중독의 문제는 청소년의 습관적이고 타 성적인 자동조절상태의 문제로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알아차림하지 못하는 것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마음챙김은 매 순간 몸과 마 음에서 일어나고 있는 생각과 행동, 감정을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 로 알아차리고 수용하는 수행법으로, 스스로를 조절하게 돕는 것이 며 지속적으로 자기를 관찰함으로써 스마트폰 과다사용을 조절할 수 있다. 청소년의 특성에 맞는 마음챙김 수행법으로는 호흡을 관찰하 여‘지금-여기’에 집중하여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는 호흡명상과 걷 고 있는 순간순간을 놓치지 않고 마음챙김하고 집중하는 걷기명상 등 자기조절수행법을 설명하였다. 스마트폰 중독의 문제는 대체적으로 자기조절의 실패에서 조망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챙김 명상은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인한 내성, 일상생활 장애, 가상세계 지향 및 스마트폰 사용 중지로 인해 나타나는 금단과 같은 중독의 특 성을 마음챙김 명상을 활용하여 자기조절을 시도해 본다면 그 효과 는 크리라 생각한다. 이에 본 연구의 의의를 둔다.
본 연구는 성폭력 피해청소년을 위한 모래상자치료 사례이다. 연구 대상 청소년은 M시에 소재하고 있는 중학교 2학년 여학생으로 성폭 력피해 이후 소아정신과에 의뢰된 사례이다. 모래상자치료 과정은 2013년 12월부터 2014년 7월까지 주 1회 약 50분간 총 30회기를 실 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모래상자치료 분석기준은 외상 후 스 트레스 장애(PTSD 진단척도와 우울척도(CDI), 자아개념척도를 사용 하여 사전·사후 비교 분석하였다. 또한 성폭력 피해청소년을 심도 있게 이해하기 위하여 모래상자치료 전 과정의 사진과 내용을 분석 하였다. 결과는 첫째, 성폭력 피해청소년은 모래상자치료 과정을 통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점수가 감소되었으며 행동관찰에서 긍정적 변화가 있었다. 둘째, 성폭력 피해청소년은 모래상자치료를 통해 우 울감과 의욕이 없었던 행동 특성들은 감소하였고 활발하고 목소리가 커지는 긍정적 행동특성이 증가했음을 볼 수 있었다. 셋째, 성폭력 피해청소년은 모래상자치료를 통해 자신의 주장행동에서 초기 자신 을 억압하고 표현하지 못했던 행동과 상대방의 눈을 마주 보지 못하 는 행동들은 감소하고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표현을 쉽게 나타내는 행동특성을 보여주었다. 결론적으로 성폭력 피해청소년에게 모래상 자치료를 실시하여 손상된 자아를 회복하고 자아 존중감을 키워 가 기 위한 내적 힘과 변화를 가져오는 치료적 도구임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다.
만다라 도형심리는 현재에 대한 마음속 이미지화이다. 즉 도형을 통한 기질적 특성을 무의식적으로 표현하지만 청소년이 현재 상황을 수용하면서 긍정적인 정서함양을 위한 노력의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화해와 피난처를 제공하는 대인관계기술에서 조화롭게 대처하 려는 인식으로써 정서를 도식화한다는 면에서 매우 고무적인 상담활 동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만다라 도형은 자기 개성의 표현이다. 현재 의 무궁무진한 생각, 느낌과 직관의 발동, 미래에 펼쳐질 환상의 무 지개 빛깔들이다. 그들의 여러 가지 복합적인 심성과 기질의 발동에 서 엿볼 수 있는 상징적 의미로 나만의 이야기이며 미래에 대한 에너 지원인 것이다. 만다라 도형심리를 통한 상담은 불안정기의 청소년들이 겪는 미래 의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 가족, 또래, 학업적인 기술 수행능력 등의 여러 갈등해소와 상호소통을 위한 필요한 활동이다. 만다라 도형은 개인특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그들의 내면세계를 이야기하게 함 으로써 치료적 효과를 도모한다. 이것은 청소년 스스로 자신을 계발 하는 과정이며 건강한 정서표현으로 도식화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청소년들의 상담과정에서 만다라도형의 상징을 통해 자기실현에 대한 정서를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이게 하며, 불안과 우울의 부정적 정서와 미래 목표의 달성이라는 행복한 정서에 대한 양가감 정을 인정하게 한다. 청소년은 현재의 문제와 갈등상황에 대해 받아 들임으로써 마음 다스리기를 훈련하고, 사회적 대인관계에서는 자기 효능감을 발휘하게 한다. 만다라 도형심리를 통한 상담활동은 청소 년들의 정서적이고 안정적 반응으로 문제 상황에 대처하고 상징 이 야기로 치료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만다라 도형상징과 색채심리로 표현된 자신의 부정적 정 서와 긍정적 정서를 통해 사회적 대인관계와 정서적 변화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다루었다. 청소년이 선택한 만다라 도형상징 표현을 통 해 현재의‘나’를 그대로 드러내고 효과적인 자기실현의 조절과 상황 에 대해 수용하게 함으로써 스스로 진로목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정서적인 자정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면 상담의 결과가 성 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부정관(不淨觀)은 수식관(數息觀)과 더불어 초기불교의 핵심적인 붓다의 수행법 중 하나이다. 비구들의 욕심, 특히 성적 욕심의 제도 를 목적으로 했던 부정관은 몸의 36가지의 부정물을 관찰하고, 무덤 가에서 여러 시신부패의 모습과 변화의 모습을 보고 이를 통하여 자 신을 안으로 관찰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초기불교의『염처경』등 여 러 경전에서는 몸의 부정을 관찰하는 부정관 관법을 내신(內身)을 중 심으로 하여 시설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부정관이 폐기되고 안나반나염(安那般那念)이라는 새로운 수행법이 시설되는 계기가 있었는데, 여기에는 교단 내 큰 사 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즉 부정관을 닦는 비구들이 부정관을 열심 히 수행한 결과, 피와 고름이 흐르는 등의 몸의 현상을 경험하고 몸을 극도로 싫어하게 되어서 자살에까지 이른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사건의 시발은 부정관을 열심히 닦던 한 비구가 옷과 발우를 주겠다 는 조건으로 다른 사람을 시켜 자신을 죽여 달라고 부탁한 것에서 비 롯된다. 살해자는 자신의 행위를 처음에는 후회하나 천마(天魔)의 권 청으로 살해가 오히려 비구를 열반시킨 것으로 착각하여 수행처 곳곳 을 다니며 몸의 현상에 괴로워하던 비구 60명을 죽이게 된다. 그러나이사건의일화를기록한『잡아함경』제29권,『 마하승기율』 제4권,『 사분율』제2권,『 오분율』제2권,『 십송률』제2권,『 근본설일 체유부비나야』제7권은 그 전모에 대해서는 동일하게 기록하고 있으 나 결정적 내용에서 다르게 기술하고 있다. 사건의 전개과정과 시설처, 붓다의 부정관 찬탄, 비구들의 자살의 형태, 천마의 권유, 60명의 비구의 살해에 대해서 약간의 차이를 보 이며, 60명의 비구를 살해한 살해자의 신분은 다르게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 참혹상에 대한 재가자들의 비난내용은『사분율』을 제외한 다 른 경전과 율전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사건의 전개과정을 밝힌 부정관의 일화 속에서 본 논문은 당시의 수행상과 더불어 사건의 시설처, 주체, 부정관의 폐해상을 상세하게 밝혔다. 특히『사분율』제2권은 다른 경율과 다르게 60명 비구의 살 해자가 바라문과 외도, 전다라가 아닌 물력가난제(勿力伽難提) 비구 라고 밝히고 있으며, 참혹상을 본 재가자들의 비난의 소리도 생생하 게 밝히고 있다. 여기에서 상좌부를 제외한 각 부파 교단은 교단내의 엄청난 살해사건을 숨기고 싶었던 의도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무위진인(無位眞人)은 임제의현(臨濟義玄)을 대표하는 개념 중 하 나이다. 임제는 마조도일(馬祖道一)의 작용즉성설(作用卽性說)과 무 사선(無事禪)을 계승하고 있는데, 무위진인은 원래‘지금 현재 육체 를 가지고 있는 자기 자신’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무위진인은 마조도 일의 무사선을 계승한 용어이지만, 불성(佛性)을‘人’이라는 용어로 써 의인화한 것이 임제의 특징이다. 한편 소소영영(昭昭靈靈)과 견문 각지(見聞覺知)는 무사선을 상징하는 용어로서, 소소영영은‘불성의 신령스러운 작용’을 가리키고 견문각지는‘불성이 견문각지(보고 듣 는 등의 작용)를 일으키는 주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소소영 영과 견문각지는 무위진인과 깊은 관계에 있다. 무위진인은 임제의 입적 이후 당대(唐代)와 송대(宋代)에 걸쳐서 의 미가 변화되기도 하고 비판을 받기도 하였다. 우선 당대의 현사사비 (玄沙師備)는 작용즉성설을 비판하였는데, 소소영영과 견문각지를 주된 비판대상으로 하였다. 현사는‘견문각지는 대상이 존재할 때만 발생하는 것으로서, 만약 대상이 없다면 견문각지는 일어나지 않는 다. 따라서 견문각지를 일으키는 것은 불성[昭昭靈靈]이 아니라 육식 (六識)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또 송대에 오면 무사선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데, 특히 원오극근(圓悟克勤)과 대혜종고(大慧宗) 는 무사선을 비판하면서 동시에 소소영영과 견문각지를 비판하고 있 다. 간화선은 무사선(無事禪)을 부정하고 깨달음의 체험을 강조한 데 서 일어난 것이다. 나아가 원래‘현실에 존재하는 육체를 지닌 자기 자신’을 가리켰던 무위진인이 후대에는‘내면에 존재하는 초월적 본성’으로서 인식되 는 경향이 발생하였다. 특히 송대에는‘공겁이전(空劫以前)의 자기 (自己)’를 묻는 문답이 많았는데, 공겁이전의 자기란‘우주가 생기기 전부터 존재했던 자기’로서‘내면화된 불성’을 말한다. 공겁이전의 자기는 각범혜홍(覺範慧洪)에 의하여 비판되었는데, 천복승고(薦福承 古)가 자기를‘공겁이전의 자기’와‘현재의 자기’로 양분한 것에 대 해서 각범혜홍은 석가모니의 예를 들면서‘자기는 양분(兩分)할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본 역자들은 현장(602~664)의『보살계본』(T.24.1501.1110b2~ 1115c22)을 최초로 영역하였다. 현장의『보살계본』은 담무참(385~443)의『보살계본』(T.24.1500. 1107a2~1110a24)과 더불어 유식계 보살계본들을 대표한다. 현장의『보살계본』과 다르게 담무참의『보살계본』은 몇 차례 온라 인의 형태로, 그리고 한 차례 출판본 형태로 영역되었다.1) 담무참은 본인이 한역한『보살지지경』10권을 저본으로 하여 본인의 보살계본 을, 그리고 현장은 본인이 한역한『유가사지론』100권을 토대로 하여 본인의 보살계본을 직접 만들었다. 비록 그 두 보살계본의 내용은 대동소이할지라도, 담무참의『보살 계본』은 4중계와 41경계로, 그리고 현장의『보살계본』은 4중계와 45 경계로 구성되어 있다. 그 두 종류의 보살계본은 출가의 포살과 수계 의식에 사용된 구족계 바라제목차를 모방하여 만들어졌고 출가와 재 가의 포살과 수계의식에 사용되었다. 비록 현장의『보살계』본문은 목차와 계목을 포함하고 있지 않지만 본 역자들은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목차와 계목을 본 영역에서 괄호 속에 삽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