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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논문은 대승불교의 발전과 전개라는 흐름에 입각해서 『법화경』 안에 내포 된 혁신사상의 방향과 특징을 분석하는 논문이다. 대승불교가 불타의 근본정신 을 회복하자는 기치를 중요한 가치의 하나로 주장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법화경』 안에 포함된 혁신사상은 대승불교의 근본정신을 대승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규정할 수 있다. 논점은 세 가지 측면에서 전개하고 있다. 만선성불론과 수기사상, 그리고 다 섯 가지의 수행을 완성하는 실천자인 법사에 대한 개념의 정립이다. 만선성불론에서는 그동안 지속되어 온 수행의 개념에 대한 비판과 재정립을 논한다. 즉 기존 수행의 개념이 특정한 부류에 제한된 것을 비판하면서 불교의 사회적 존립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한 반성과 함께 대중성을 회복하려는 시도라 본다. 수기사상은 초기불교이래 주장되어온 만민평등사상의 토대 위에서 구원의 보편성을 강조하고 있다. 개별적 수기와 집단적 수기라는 종교적 형식을 통해, 누구나 구원받을 수 있으며, 구원받을 자격이 있다는 점을 일승이란 개념을 통 해 설파한다. 오종법사는 기존의 법사에 대한 개념적 부정과 비판을 통해 누구나 법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전통적으로 법사란 출가자를 지칭하는 것이다. 그 럼에도 다섯 가지 수행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법사라고 주장하며, 기존의 개념 을 부정하고 비판한다. 불타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 조하는 것으로 읽힌다. 이러한 점은 불타의 정신을 통해 불교의 올바른 방향을 재정립하고, 대중과 호흡하는 불교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혁신이라 정의한 것이다.
        6,400원
        2.
        2022.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논문은 천태의 『마하지관』에 나오는 십승경 중의 하나인 業相을 분석 심리학과 비교하여 분석하고자 하는 작업이다. 업상이란 수행의 과정 중에 나타나는 심리적 현상이며, 개개인의 행업의 결과가 잠재의식상태로 저장되 어 있다가 수행으로 인해 드러나는 현상이다. 선악 등은 모두 심리적 착각이고, 인공적으로 의식화된 대립의 규정이라 정의한 것은 융의 입장이다. 윌리엄 제임스는 “대상관념은 반복되고 경험되 어 다듬어진 결과의 하나”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업상을 보는 천태의 시각과 상통한다. 업상의 논리전개에서 習因과 習果, 報因과 報果 사이에 이어지는 시간적 지속은, 동일자의 차이 내지 현존과 부재의 교대, 그리고 관찰자의 개입으로 이해가 가능하다. 융이 말하는 심리적 원형이란 개념도 불교의 ‘共業에 의해 발생하는 共相惑’에 가까운 집단무의식이다. 또한 융이 “심리적 원형은 그 자체 표상이 불가능하지만 ‘원형적 이미지’를 통해 원형의 종류를 분석”하는 방식은 업상에서 선악업의 발생 모습을 분류하는 방식과 유사성을 보인다. 천태지의는 십승관법이란 수행방법을 통해 수행의 과정에 드러나는 업상 을 해결하고자 하며, 특히 識陰의 관찰을 중시한다. 그런데 이러한 방식은 ‘페르소나’라는 심리학적 개념을 연상시킨다. 식음의 관찰을 중시한 것은 심 리학에서 페르소나의 본질을 파악하여 가면적인 자신에 매몰되지 않도록 유 도하는 것과 방법론적으로 유사하다는 점이다.
        7,000원
        3.
        2022.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불설아미타경』은 극락세계에 가서 나기를 발원하고 그곳에 왕생하기 위 해 ‘칭명염불(稱名念佛)’에 전념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미타불의 이 름을 듣고 일심(一心)으로 염불하면 누구든지 극락세계에 왕생한다는 것 이 경의 요지라 할 수 있다. 초기경전에서는 염불을 선정과 삼매로 규정하고 있다. 또 염불이 삼매(三 昧) 또는 선정(禪定)과 병립하는 관계가 아니라, ‘염불이 곧 선정이고, 선 정이 곧 염불’이라는 일여(一如)의 관계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8종의 조사(祖師)라 불리는 용수(Nāgārjuna)가 난행도(難行道)와 이행도(易行 道)라는 정토문의 씨앗을 뿌리자, 중국불교는 이를 바탕으로 아미타불의 본원력에 의지해 정토왕생을 추구하는 정토교의 기틀을 놓았다. 이들 정 토교 초기 사상가들의, ‘나무아미타불’만 일심(一心)으로 염불하면 왕생할 수 있다는 신념에 기반한 염불수행은 한국불교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 다. 『삼국유사』에는 염불을 통해 정토에 태어난 기록이 보이고, 고성 건봉사 의 사료는 신라 경덕왕 대의 염불 ‘만일결사’를 전해준다. 이러한 ‘칭명염 불’의 전통은 현대에까지 이르러 오늘날에도 염불 ‘만일결사’를 하는 사 찰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그렇다면 지금의 한국불교에 있어서 ‘칭명염 불’ 수행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특히 재가불자의 염불수행은 어떠해야 하는가? 초기경전은, 보시하는 마음가짐에 따라 그 과보가 부와 명성과 같은 세속 적인 가치에 머물지 않고 초기불교의 가장 근본적인 진리인 사성제를 깨 닫는 인(因)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아미타 염불수행은 그것이 칭명염불 이든, 관상염불이든 ‘정토의 청정한 공덕상’과 ‘아미타 부처님의 공덕’에 의지한 정토왕생을 목표로 한다. 이는 극락정토를 현실에서 구현하는 길 가운데 하나로 ‘보시바라밀로 장엄된 청정한 세상’을 상정할 수 있는 여 지를 준다. 극락정토를 단지 죽은 뒤에나 갈 수 있는 이상세계로만 상정한다면, 현실 에서의 신행은 그 의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현대의 불교 신앙 인이라면 무엇보다 먼저, ‘정토의 개념’을 ‘이 세상의 불국토화’로, ‘왕생의 개념’을 ‘보살의 마음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등으로 전환시켜야 할 것 이다. 또, 염불의 궁극적 목표를 ‘정토왕생’[불국토화]에 국한할 것이 아 니라 그 과정까지 포함하여야 할 것이다.
        8,100원
        4.
        2021.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고는 「상불경보살품」에 나타난 인간존중사상의 논리적 특징을 불성론의 입장에서 분석하고자 한다. 그렇지만 이 품에는 현대사회의 핵심 용어 중의 하나인 평등, 인격존중, 사랑 등에 관한 용어는 사용되고 있지 않다. 다만 상불경이란 용어는 ‘언제나 모든 사람을 존중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모든 인간은 존귀하고 존엄하다는 의미에서 항상 존경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스토리의 주인공이란 점이다. 인간존중, 평등 등에 관한 전문적인 용어는 사용되고 있지 않지만, 평범한 이야기와 메타포를 통해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충분히 밝히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어떠한 형태의 모습이나 삶을 영위하고 있더라도, 그 내면에 불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존경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이 품에서는 그런 내용을 ‘인간은 누구나 깨달아 부처가 될 존재’로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경전의 내용에 대해 중국을 대표하는 법화사상가들은 불성론에 입각해 이해하고자 했다. 천태는 삼인불성론에 입각해 상불경보살의 보살행을 이해하고 있다. 정인, 연인, 요인불성에 의거한 설명이다. 길장은 수기를 주는 행태는 불성이 있다는 전제 속에서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 역시 불성론에 입각해 이 품을 이해하고 있다. 규기 역시 불성론에 의거해 이 품을 이해하고 있지만, 요인불성에 의거해 개개인의 수행과 노력을 중시한다. 이 품에서 나타난 상불경보살의 활동은 인간의 존엄성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적인 의의가 크다고 본다. 특히 세계인권선언문의 내용과 대비해 보면, 양자에 상통하는 사상이 대략 2천여 년 이전에 이미 선언되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이러한 사상을 현실 속에서 구체화시키지 못한 것은 불교사의 왜곡 현상이며, 중국불교사의 한계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여전히 이러한 사상을 어떻게 현실 속에 구현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불교계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6,600원
        5.
        2021.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논문은 천태가 제정한 참법 중의 하나인 『법화삼매참의』의 구성과 내용, 그리고 문화사적인 의의가 무엇인가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해를 위해 이 책의 구성과 내용을 살펴보고, 문화사적 의의에 대해서는 역사와 수행으로 구분해 살펴보고 있다. 천태는 다양한 참법을 제정했지만 그것을 수행론과 결부해서 체계화시키고 있다. 일상의 의례와 수행을 별개의 것으로 간주하지 않고, 수행과 의례가 언제나 병용되어야 한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천태의 참법은 단순한 계율에 머물러 있었던 참회를 의례 속에 수용하여 수행의 차원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점이다. 이런 점은 참회가 세속화되는 것을 방지하면서도 의례를 통해 종교적 감흥과 체험을 지향하고자 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천태의 수행법은 당대에 그치지 않고, 중국 의례문화의 역사에 일대 전환기를 만들게 된다. 이전의 단순한 참회, 내지 계율의 일부에 지나지 않았던 참회를 의례 속에 포용하여 일상의례로 전환시켰기 때문이다. 이러한 작업의 결과는 당송대를 거쳐 발전하는 동북아시아 의례의 전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특히 한국과 일본 등의 의례 문화가 발전하고 정착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법화삼매참의』는 천태의 定慧幷修나 理事無礙의 사상적 토대 위에 제정된 것으로 분석할 수 있으며, 다양한 대중을 포용하기 위해 事懺과 理懺의 원리를 동시에 운용하고 있다.
        7,000원
        6.
        2020.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논문은 천태가 저술한『천태소지관』을 중심으로 일심삼관이라는 특유의 수행론이 지닌 현실적 가치가 무엇인가를 살펴보고자 하는 논문 이다. 이 수행법은 현실에 집착하는 병통을 치유하는 방법이자 본질에 집착하는 병통을 타파하는 방편적인 수행임을 밝히고 있다. 그렇다고 중도제일의관에 안주해서도 안된다고 강조한다. 가관과 공관을 활용하되 수행자 본인의 자기 정체성을 상실하지 않으면서 수행과 보살도를 완성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으로 본다. 즉, 천태는 일심삼관을 통해 체득되는 것을 證果로 보고, 그 증과는 수행과 보살도가 구족된 경지로 설명하고 있다. 종교적 입장과 수행의 중시라는 두 축을 동시에 포용하고 있으며, 현실을 도외시하지 않는 수행자의 가풍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적인 구성은 일심의 개념, 그리고 일심삼관에 대한 분석과 의미, 활용성 등에 대해 살펴보고, 증과를 통해 자기 정체성이 어떻게 구현되는가를 살펴본다. 깨달음이 관념적이지 않고 현실 속에서 구현된다는 점을 알려준다.
        8,100원
        7.
        2019.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논문은 1877경 편찬된 『觀世音菩薩妙應示現濟衆甘露』에 나타난 생명존중사상을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책은 동대문 밖에서 일군의 재가자들이 모여 만든 妙蓮社라는 불교적 신앙결사체의 산물이라 평가할 수 있다. 유교적 가치가 지배한 조선시대 말기에, 불교적 가치에 입각한 수행과 사회적 실천을 강조하는 내용의 책이 편집되었다는 것은 매우 유의미한 사건으로 평가할 수 있다. 조선말기의 불교계는 암흑기였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이 책은 동북아 불교사상의 핵심인 화엄사상과 선사상의 바탕 위에서, 법화사상과 관음신앙을 독자적으로 이해하고 있다. 물론 그 밑바탕에 윤회론과 연기론이 내재되어 있지만, 불성론에 의거해 만물의 존귀함과 일체 존재의 평등을 강조하는 것은 매우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살생이나 육식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으며, 편견과 무지를 버릴 때 만물을 사랑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생명에 대한 존귀함과 평등을 강조하는 내용은 『능가경』이나 『사분율』, 『범망경』등과 상통한다. 이러한 경전들은 전통적으로 동북아불교권에서 중요시했던 경전들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화엄과 선사상의 논리적 토대 위에서 법화사상이나 관음신앙을 융합해 이해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그리고 불살생의 사상적 연원은 『숫타니파타』의 아힘사나 박애사상에까지 소급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법화사상에 의거해 일체 존재를 보살의 화신이라 간주 하고 대소사를 여래의 일로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는데, 그 논리적 바탕은 불성론에 의거한다. 그리고 불성론에 의거해 많은 사람들에게 수기를 주고 있다. 수기를 준다는 것은 구원의 보편성을 의미하는 것이며, 법화사상의 특징을 독자적으로 이해한 결과라 볼 수 있다. 수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불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 보는 것이다.
        6,600원
        8.
        2017.08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논문은 관음신앙에 대한 천태의 선적 이해를 분석해 정리한 것이다. 동북아 불교신앙의 중요한 형태 중의 하나인 관음신앙은 중국인들에 의해 다양하게 수용되었다. 외재적이며 초월적 존재로 대중적 지지를 받았으며, 중국에 토착화하여 낭랑신앙이나 해신신앙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그러나 천 태지의는 이러한 종교적 관념에 동의하지 않았다. 관음을 수행적으로 이해 하고자 했다. 관음을 천태신앙의 독특한 수행방식인 관법으로 이해하고자 한 것은 법 화경에 대한 그의 주석인 법화문구이며, 이 책의 「석관세음보살보문품」 에서 십쌍과 오척으로 관음보살을 해석하면서 특유의 관법에 의거한 관음보 살의 해석이 등장한다. 이들 중에서 본 논문은 오척을 중심으로 관법에 의 거한 관음보살의 해석을 분석해 정리하고자 한다. 「석관세음보살보문품」의 오척에선 관세음이란 단어를 축자적으로 한 글자 씩 해석하고 있으며, 이 경우 관이란 글자를 관법에 의거해 이해하고자 한 다. 즉, 석관(析觀), 체관(體觀), 차제관(次第觀), 원관(圓觀)이란 의미로 해 석하고 있으며, 이러한 관법은 결국 천태의 일심삼관을 의미한다는 점이다. 본고는 일심삼관의 구체적인 고찰을 통해 관세음의 관을 관법으로 해석하고 자 한 천태의 의도를 살펴보고자 했다. 그리고 관세음의 관이란 글자를 일심삼관이란 관법의 수행으로 이해하고 자 한 근본적인 이유는, 일심삼관이란 수행이 마음의 번뇌 망상을 제거하는 것에서 출발해서 중생을 제도하는 일로 확장된다는 점이다. 또한 일심삼관 의 수행을 통해 현실에 매몰되지 않고, 현실과 본질의 세계가 실상의 세계 임을 인식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내용은 바로 ‘다양한 세상의 근기를 관찰하고 적절하게 응병여약(應病與藥)’하는 관세음의 속성과 형식적으로 상통하는 점이 있다. 결국 관음은 종교적 수행의 완성이며, 자기의지의 절대 적 실현을 의미한다. 따라서 천태는 관음을 객관화하지 않고, 주체적이며 자 기실현의 완결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7,700원
        9.
        2015.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논문은 가상대사 길장의 중도론이 지닌 미학적 의미를 탐색하는 것이다. 종교철학과 미학의 만남이 매우 생소하고 이 색적이지만 접점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접근한다. 따 라서 중도의 개념이 무엇인가를 먼저 고찰하지 않을 수 없다. 길장이 말하는 중도는 사고의 적중성을 체험하기 위한 논리 체계이다. 그런 점에서 중도란 단어에서 중이란 가운데란 의미 가 아니라 가장 적절한, 내지는 가장 적합함을 의미하는 적중 의 의미를 지닌다. 또한 가장 적중한 개념을 인식하도록 하기 위해 중도를 인식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길장은 중도에 4종이 있다고 전제한다. 그것을 일중, 이중, 삼중, 사중이라 말한다. 이때 일중은 본체적 의미를 의미한다 면, 나머지 세 가지의 중도는 작용적 의미를 지닌다고 본다. 따 라서 일중을 일승이나 불성으로 간주하고, 나머지 중도는 일중 을 인식 내지 體達하기 위한 수단적 의미의 중도이다. 결국 길 장이 보는 중도는 본질과 작용 두 가지에 다 적용이 되며, 그 런 점에서 중도란 개념 역시 수단적 의미가 강하게 된다. 즉 진제와 속제의 2중, 이중과 그것을 부정하는 비진비속의 3중, 현실의 긍정과 집착에 대한 철저한 부정을 의미하는 4중이 그 것이다. 또한 중도를 이해하는 4가지의 방법을 제시한다. 依名釋, 理 敎釋, 互相釋, 無方釋이 그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방법을 구체 적으로 인식하기 위한 논리로 4중중도론을 제시한다. 4중중도 론을 길장 특유의 변증논리로서 부정의 부정을 통한 열반의 획 득을 목표로 한다. 부정을 위한 부정이 아니라 정신적인 안녕 과 평화를 획득하기 위한 부정의 논리이다. 이 논리에 의해 중 도실상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길장의 이러한 중도론은 매우 독창적이면서도 심오 한 미학적 세계를 개척할 수 있다고 본다. 첫째는 창의적 미학 의 세계를 제시한다. 무집착의 적정성을 추구하는 중도론은 독 자적이면서도 독창성을 중시하는 미학과 상통한다는 점이다. 둘째는 중도실상의 세계는 無相이지만 언어나 논리에 의지한다 는 점이다. 즉 백지상태의 화선지나 사고의 기반 위에 독자적 인 채색이나 시적 언어를 통해 표현하는 회화나 시문학이 추구 하는 미학의 세계와 유사하다는 점이다. 셋째 중도론이 해탈과 열반을 목표로 한다면 미학은 지조지순의 미적세계를 추구한다 는 점이다. 그런데 그 도달의 방법은 기존의 관념과 관행을 부 정하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다는 점에서 길장의 중도론과 동일 한 논리선상에 있다. 길장의 중도론과 미학의 세계는 추구하는 목표가 외형적으 로는 분명히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접점을 찾을 수 있다. 그것은 미학이 추구하는 세계에 보다 효과적으로 도달할 수 있 는 논리를 길장의 중도론에서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그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가능하다는 점을 전제한다고 하더라도 길장의 중도론은 미학적 지평을 확장시켜줄 수 있는 논리체계 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7,800원
        10.
        2014.0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논문의 주제는 법화사상과 밀교는 상통의 가능성이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이다. 그리고 상통의 가능성이 있다면 그것은 어떠한 점 인가를 시론적으로 검토한다. 첫째, 『법화경』과 밀교의 회통 가능성을 다라니와 연계해 탐색해 보았다. 순수하게『법화경』자체 속에 내재되어 있는 밀교와의 소통 가능성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가능할까에 주목했다. 둘째, 불타론을 중심으로 밀교와『법화경』의 소통 가능성을 탐색해 보았다. 차이점이라면 밀교는 유가유식이나 여래장 사상의 영향을 받아 매우 정교한 불타론이 확립되어 있지만『법화경』은 三身사상이 나오기 이전의, 소박한 이신설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셋째, 수행론을 중심으로 법화사상과 밀교의 소통 가능성을 탐색해 보았다. 밀교와 소통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大悲 를 수행의 조건으로 제시하는 것은 홍법의 삼궤와 상통하며, 밀교에 서 중시하는 삼밀의 수행방법은 법화의 萬善成佛論이나 五種修行論 과 지향점이 상통한다고 말할 수 있다. 넷째, 다만 밀교와『법화경』에서 일률적으로 유사성이나 공통점을 발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여러 가지 점에서 두 사상의 차이점을 만 들었다. 그러나 불구하고 대승불교의 사상적 지평이라는 공통분모 속에서 두 사상의 연결고리를 발견할 수 있다.
        8,400원
        11.
        2013.08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한국불교의 조직적 특성이 무엇일까? 한국불교는 장구한 역사만큼 다양한 요소와 시대성이 반영되어 있다. 식민지시대의 일본불교영 향, 문화공동체로서의 중국불교영향, 근대의회민주정치제도의 영향 등 다양한 요소가 현대 한국불교의 조직 구성에 반영되어 있다. 현재 의 조직체계를 중심으로 고찰한다면 한국불교는 두 가지 과제를 여 전히 전제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첫째는 현대사회의 조직적 특성, 특히 민주주의 제도에 적응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그러한 노력은 때로 실험 적인 움직임으로 그치기도 하지만 불교계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작용을 하기도 한다고 본다. 특히 의회민주주의제도를 수용한 종회 (종의회) 제도는 불교라는 종교의 정체성과 부합하는가 아닌가의 논 란을 넘어 불교가 지니고 있는 수구적이면서도 퇴행적 이미지를 탈 각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도 사실이다. 本末寺제도는 중국의 오랜 정 치제도인 종법제도의 유습이기도 하지만 교구본사가 지역의 거대 거 점사찰이며, 지역의 불교문화를 주도하는 중심지라는 점에서 순기능 으로 작용할 여지도 충분하다. 특히 지방자체제도의 정착화는 본말 사제도의 변화에 새로운 전기가 되리라 전망한다. 둘째는 불교의 종교적 정체성을 여하히 지키며 발전할 것인가 하는 본질적인 문제이다.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피할 수 없는 시대조류 에 편승하면서도 종교적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고 발전시킬 수는 없 는가 하는 점이다. 특히 농본사회를 배경으로 발전해 온 불교가 도시 산업사회로 전환되고 있는 현대 한국사회에 적응하는 문제는 수많은 토론의 과정이 있었다. 적응의 과정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아직도 전 통과 적응의 완전한 조합은 미완성의 형태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한국불교의 조직적 특성이 무엇일까? 현대적인 교육제도 속에서 성장한 현대의 한국인들에게 불교는 여전히 역동성을 제공할 수 있 는 종교문화로 남기 위한 노력을 멈추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한 노 력 중에서 간과할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역시 조직의 문제라고 본 다. 교육과 사회제도, 대중의 의식에 대한 변화는 불교조직의 변화를 요구하기도 하며, 그런 점은 여전한 과제로 남아 있지 않을 수 없다. 이미 90% 이상 현대사회가 필요로 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고 보지만 신도의 관리나 융합, 도제의 양성과 관리, 신도단체들의 통합 등 다양한 문제점은 아직 해결점을 찾지 못했다고 보며, 그러한 점은 지속적으로 변화의 요구 앞에 노출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8,6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