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라틴아메리카의 저항음악 운동인 누에바 깐시온(Nueva Canción)의 형성과 전개, 그 것이 지닌 정치적 의미를 고찰하였다. 연구의 목적은 누에깐시온이 억압적 권력에 맞서 민중의 정체성과 연대를 형성하는 문화적 정치 실천으로 기능하였음을 밝히는 데 있다. 이는 이러한 음악 운동이 예술적, 정치적 관점에서 사회적 연대와 공동체 의식을 고양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시 사한다. 연구 범위는 칠레, 쿠바, 아르헨티나 등지에서 전개된 누에바 깐시온 운동의 다양한 양상 과 이를 통해 형성된 문화적·정치적 연대를 중심으로 설정하였다. 연구 방법으로 안토니오 그람 시의 헤게모니 이론과 레이먼드 윌리엄스의 문화 유형 개념을 이론적 틀로 삼아 민속음악이 억압 적 체제 속에서 어떻게 저항의 수단으로 작용하였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민속음악을 통해 각국의 민족적 정체성을 강화하며 음악이 대중과의 감정적 유대를 형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치적 실천의 장으로 기능한 과정을 분석하였으며 빅토르 하라와 1973년 칠레 군사 쿠데타를 대표적인 사례로 삼아 음악이 사회적 변화와 저항의 도구로 작용할 수 있음을 조명하였다. 연구 결과 누에바 깐시 온은 위로부터의 음악에 대응하는 아래로부터의 음악으로서 문화적 헤게모니에 균열을 내고 초국 가적 연대를 이룬 중요한 음악 운동임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음악이 예술의 기능을 넘어 집단 기억과 공동체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 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음악 운동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