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이 통변의 체(體)라고 하면 십성은 통변의 용(用)이 된다. 木火가 생동 감과 역동적으로 발산하려는 기운이라면, 상대적으로 金水는 수축하고 조용하게 수렴하는 기운이다. 土는 중앙에서 호흡하며 변화를 조율하는 기운이다. 오행도 음양에 따라 강유(剛柔)를 달리한다. 십성은 일간을 기준으로 하여 가 족관계는 물론 대인관계, 사회적 환경, 직업, 건강 등을 보다 복합적이고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다. 사주를 간명할 때는 체용의 관계를 적절히 활용해야 분위기나 느낌, 행동양식이 다르기 때문에 십성 부분만 복합적으로 간명한다고 해서 별 문제가 없다고 해서는 안 된다. 같은 오행이라도 음양 관계가 다르면 성격이나, 대인관계, 심리, 일처리 방식이 전혀 상이할 수 있기 때문이 다. 이러한 논의를 대상으로 한 편의 논문이 나오기는 하였으나 정관과 편관 만을 논한 것으로 이론 체계와 구조화의 아쉬움도 많았다. 이에 필자는 甲木 의 오행적 특성이 다른 천간을 만남으로 여러 양상으로 변화되는 것을 논하였으며, 甲木과 만나는 십성이 다른 십성과의 상관관계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도 오행적인 특성을 접목하여 기술하였다. 본 논문은 甲木과 대응하는 천간 10개의 오행적 특성과 십성의 상관관계를 이론 체계를 구축하고, 구조화하는 본격적인 논의의 출발점이 되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하겠다. 다만 월령과 지지의 합‧충‧형‧파‧해 등을 병행하지 못한 점은 논문의 한계가 있음을 밝혀 둔다. 이 논문이 같은 십성이라도 관련되는 오행의 특성에 따라 성격, 일처리 방식, 심리적 양상, 사안에 따른 대응방법 등 간명하는 새로운 관점으로 전환 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한자(漢字)문화권에 속한 우리의 언어와 문자체계는 소리글자[表音文字] 인 한글과 뜻글자[表意文字]인 한자가 공존한다. 그래서 작명법들도 모두 한글의 발음(發音)과 한자의 획수(劃數)⋅자원(字源) 등을 작명의 준거로 취용하고 있는데 부정합(不整合)한 경우가 많다. 결국 이런 오류들은 논리적 일관성과 타당성⋅객관성을 확보하여 학술적 경지로 나아가야 할 성명학(姓名學)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음양오행론과 천지인 삼원론이 중심인 훈민정음 제자(制字) 원리와 역학 사상에 근거하여, 선천 사주(四柱)의 격국(格局)과 용신 (用神) 등을 분석해서 후천적으로 보완할 음양과 오행을 파악한 후, 이에 해당 하는 한글 모음(母音)과 자음(子音)의 조합으로 이름을 지어서 선천 사주가 중화(中和)를 이루거나 수기(秀氣)가 두루 운행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는, 새로운 발음오행 성명학이자 완전한 삼원(三元)오행 성명학으로 모자음(母子音)오행 성명학을 연구⋅제안하였다.
모자음오행성명학은 이름을 실제 소리 낼 때 앞 이름자의 종성이 발음되지 않고, 뒷 이름자의 초성 오행이 바뀌는 경우의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다. 더불어 한자문화권의 특성상 한자 자원오행의 강약을 구분한 후, 한자 자원오행을 한글 모자음오행과 함께 작명에 적용하는 것도 매우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