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국가어항은 전통적인 어업생산 지원 기능을 넘어 관광, 레저, 물류, 지역경제 거점 등 복합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다차원적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다기능성은 어항 개발 및 관리 정책 수립에 있어 중요한 고려사항이 되었으나, 기존의 개발 규모 산정 방 식은 어항의 복합적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특히, 「해양공간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해양공간 적합성 협의 과정에서 개발 규모의 적정성을 판단할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가 부족하여 잦은 보완 요구와 사업 지연을 초래하였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국가어항의 다기능적 특성을 과학적으로 반영한 적정 이용 면적 산정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 로 해양공간적합성 협의 지원이 가능한 기초 자료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전국 115개 국가어항의 자료를 활용하여, 하나의 어항이 여러 군집에 동시에 속할 수 있다는 중복 소속(Overlapping Membership) 가정을 도입한 새로운 방법론을 제안한다. 구체적으 로, 독립변수와 종속변수(어항 이용 면적) 간의 회귀관계가 유사한 어항들을 하나의 군집으로 묶는 회귀 기반 군집화(Regression-based Clustering) 기법과, 하나의 데이터가 여러 군집에 속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중복 소속 군집화(Overlapping Clustering) 기법을 결합하였다. 또 한, 회귀모형의 안정성과 해석력을 높이기 위해 모든 회귀계수가 양(+)의 값을 갖도록 제약을 가한 단계적 선택(Stepwise Selection) 방법론 을 적용하였다. 실증분석 결과, 115개 국가어항을 총 6개의 중복 소속 군집으로 분류하였으며, 개별 어항에 대해서는 모든 군집의 회귀식 을 활용하여 도출한 6개의 적정 범위를 이용 면적과 비교함으로써 적정성을 판단하기 위한 정량적 기준을 구현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해양공간적합성 협의 과정에서 개발계획의 규모 적정성을 판단하는 객관적인 근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과도한 개발을 방지하고 해 양공간의 효율적 활용을 도모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나아가, 어항별 맞춤형 개발정책 수립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과학적 토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정책적·실무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본 연구는 국가어항의 복합적 특성을 통계적으로 모델링하고 이를 정책 결 정 시 적용하려는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