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국내 벤처기업의 여유자원 수준이 기업의 국제화 수준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과 이러한 영 향이 벤처기업이 속한 국내산업 환경의 특성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벤처기업이 보유한 여유자원은 해외 시장에서 기업이 마주할 수 있는 제도적, 문화적 장벽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게 해주고, 기 업의 위험추구행동을 가능하게 해주며, 경영진 및 이해관계자의 심리적 여유를 갖게 해줌으로써 기업 국제화를 증가시킬 수 있는 선행요인이 될 수 있다. 한편, 국제화에 대한 여유자원의 효과는 경쟁의 바탕이 되는 국내산업 환경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국내산업 환경의 성장성이 낮고, 집중도가 높으며, 역동성이 높을수록 여유자원을 활용한 국제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예측하고, 이를 가설화하여 논의를 전개 하였다. 실증분석을 위해 2001년부터 2014년의 기간 동안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제조업 기 업 507개를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한 결과, 유동비율로 측정된 벤처기업의 고재량 여유자원은 총매출 대비 해외 매출 비율로 측정된 국제화 수준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산업 환경의 조절효과를 검증 한 결과, 성장성이 낮고 역동성이 높을수록 여유자원이 국제화에 미치는 효과는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 한 결과는 선행연구에서 일관된 연구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던 기업 여유자원과 국제화의 관계에 대한 이론적 시사 점을 제공하는 한편,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국제화를 높일 수 있는 조직적․환경적 변수를 고찰하였다는 측면에서 기여점을 가진다.
본 연구는 기업의 해외자회사가 보유한 여유자원이 해외자회사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연구이다. 일반적으로 여유자원과 기업성과 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조직이론 분야에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왔다. 하지만 주로 본국에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되어 왔고 국제경영 분야에서, 특히 해외자회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매우 미비하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해외진출을 통해서 기업 성장과 수익 극대화를 추구한다. 그러나 해외 진출은 인력의 운영, 시장의 환경 등 국내와는 다른 상황과 문제들이 기업 경영에 적용된다. 현지인 채용, 상이한 언어 및 문화적인 문제, 법, 환경 때문에 기업이 본국과 같은 성과를 현지에서도 올리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본국과는 상이한 환경에서 해외자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여유자원이 해외자회사의 성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본 연구는 많은 시사점을 제공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