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검색조건
좁혀보기
검색필터
결과 내 재검색

간행물

    분야

      발행연도

      -

        검색결과 1

        1.
        2004.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本稿는 고려중기 대표적 작가들의 산수시를 연구 분석하는 과정을 통하여 개별작가들의 작품에 드러난 자연의식과 미의식을 추출하고 이 시기 山水詩의 槪括的인 성격을 구명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무신집권기(1170-1270년)로 명명되는 고려 중기는 문인들의 수난기였다. 생존 문민들은 정치적·사회적 대변혁의 결과로 인해 생성된 시대적 억압감과 좌절감을 共有하며 일시적 혹은 장기적으로 권력으로부터 소외되는 상황에 봉착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그들은 자연스럽게 산수와 친밀해졌고 그 결과 자연을 미적 대상으로 인식하고 그 미적 요소를 추출하여 작품 속에 용해시킬 수 있었다. 본고는 이 시기에 공존했던 李奎報 ·金克己 ·率仁老 진화등 4人의 작가를 중심으로 그들이 산수를 대상으로 창작했던 작품들을 연구범위로 삼았다. 자연시는 심미의 주체인 인간과 심미의 객체인 자연 경물 간의 결합으로, 심미의 객체인 자연 경물이 주된 위치에 놓여지는 것이 山水詩이다. 객관적인 景物의 묘사 속에 작자의 情懷가 자연스렵게 녹아들어 情景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情景交融의 경지가 산수시가 성취해야 할 도달점이다. 고려 중기의 산수시에는 이러한 도달점에 접근한 작품들이 발견된다. 산수의 흥취에 몰입하여 自適을 체험을 노래한 시와 閑寂과 安穩은의 情調를 바탕으로 산수의 세밀한 부분을 관찰하여 山水美의 본질을 포착했던 시들이 그것이다. 또 일시적이나마 자신이 속한 현실세계에서 느낀 비애감과 좌절감에서 탈피하기 위해 山寺나 仙界를 찾아 吟詠하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단순히 불가의 法理나 사찰 자체, 신선을 동경하는 것에 음영의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조화를 이룬 山寺와 신선의 경계가 내포하고 있는 탈속적 분위기 속에 지친 자아를 慰撫하려는데 목적이 있었다. 이 시기 작자들의 산수시에서 山寺와 선계의 空間을 찾아 탈속을 희구했던 시들이 많이 발견되는 이유는 그들의 현실적 처지와 긴밀히 연계되어 있다고 하겠다.
        6,4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