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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9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논문은 김춘수가 이상에 대한 비평에서 ‘이상은 왜 키르케고르의 길을 가지 않았는가?’를 물은 데 착안하여, 시인으로서의 존재론적 지향점이 김춘수는 초월성을 향해 갔으며, 이상은 내재성을 향해 갔다는 전제 아래에 논증되었다. 초월성을 지향한다는 것은 차안으로부터 피안의 신, 존재, 진리, 선을 추구한다는 것이며, 내재성을 지향하는 것은 자연으로부터 유래한 인간의 본성과 생명력을 신뢰하며 자기의식의 체험을 긍정하는 것이다. 김춘수는 초월성의 관점을 키르케고르의 신학에서 취한 바, 이 논문 또한 그의 사상을 원용하여 논증해 나아갔다. 이상 문학의 절망, 불안, 권태 등은 키르케고르의 1단계 심미적 실존에 머문다. 이상은 키르케고르적인 신학적 세계관과 아가페적 사랑을 추구하지는 않았지만, 천재로서 절망과 불안을 감내하며 내면의 자유를 추구하여 예술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데 기여하였다. 결론적으로, 키르케고르의 신학적 길을 간 것은 오히려 릴케의 영향을 받은 김춘수였다. 한국현대시사에서 모더니즘의 두 거장 이상과 김춘수는 ‘내재성’의 사상과 ‘초월성’ 사상의 두 축을 담지하여 한국의 정신사를 풍요롭게 하였다.
        8,100원
        2.
        2019.03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연구는 설화에 내포된 금기 화소의 의미를 신학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자 하는 연구다. 연구자는 설화의 금기 화소에 대하여, 인간은 신에게 어떤 존재인가. 신은 인간에게 어떤 존재이며, 신은 왜 인간에게 하필 금기를 부여하는가. 또 그렇게 부여된 금기의 의미나 목적을 인간은 어떻게 이해하고 수용하여야하는가 등의 의문을 갖게 되었다. 금기 화소의 의미에 관하여는 지금까지 적잖은 연구가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행연구는 “인간은 결코 신이 될 수 없는 존재”이며, 금기는 그런 인간이 침범해서는 안 될 신적 영역의 “경계선”이나 “고갯마루”로 규정하고, 이를 경계로 신과 인간을 대치시키는 부정적 견해로만 규정하였다. 연구자는 설화가 원시종교와 함께 발화된 점에 주목하여 기존의 연구에 신학적 시각의 접근을 모색하였다. 그 결과 ‘금기는 인간이 그것을 깨뜨림으로써 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방법적 메시지’라는 융의 주장을 수용하고, 금기의 파기로 원형성을 상실한 인간이 금기에 투사하여 통과 의례를 치름으로써, 신적 지위를 회복할 수 있는 근본적 행위 문제로써, 이는 인간의 구원을 위한 신의 계획된 목적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6,3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