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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역사적 事實에 기원을 두고 있는 王昭君 故事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인 들에 의해 수없이 창작 소재가 되어 왔다. 元代 馬致遠의 「漢宮秋」는 장르를 불 문하고 王昭君을 소재로 한 작품들 중에서 가장 經典的인 가치를 가진다. 따라 서 이후 敍事文學 특히 戱曲作品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쳤다. 「漢宮秋」 이후 다양한 재창조가 이루어졌으나, 王昭君 素材는 시대의 변모에 따라 작가의 시대정신에 따라 항상 또 다른 모습으로 변화 발전되어 왔다는 점 이 특징이다. 이 중, 20세기에 와서 郭沫若과 曹禺에 의해 각각 창작된 同名 史 劇 「王昭君」도 이러한 특징을 가진 대표적인 예다. 「漢宮秋」는 元代의 첨예한 민족 모순을 바탕으로 망국의 한과 민족의 절개 등 이 표현된 작품이었다면, 郭沫若의 「王昭君」은 중국의 신문화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던 1920년대를 배경으로 여성해방과 여권의식의 시대성이 반영된 작품 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1970년대 曹禺의 「王昭君」은 그 당시의 정치현실을 반영하여 ‘민족단결’을 강조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특별히 조우의 작품은 당시 정치 지도자 周恩來의 ‘지시’에 의해 수동적으로 창작되었다는 점에서 다 른 작품과 차이점이 있다. 따라서 조우의 작품은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기 위한 창작이었다고 할 수 있다. 曹禺는 작품에서 ‘민족 단결’이라는 주제를 강하게 부각시키기 위하여 기존 王昭君 형상 및 故事를 몇 가지 측면에서 變容하여 그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였 다. 첫째, 王昭君의 出塞 동기를 자신의 정치 이상에 따라 自願하는 것으로 變 容하였다. 둘째, 元帝와 單于를 明君化하여 긍정적인 모습을 부각시켰다. 셋째, 出塞 후 王昭君의 신분과 생활내용에 변화를 주고, 胡地에서의 생활 내용을 작 품의 절반 이상으로 안배하였다. 넷째, 和親 이후 漢과 匈奴간의 화목함을 구체 화하였다. 작품에 반영된 曹禺의 시대정신은 일면 타인에 의해 강요된 측면이 있기는 하 지만, 어쨌든 기존 작품에서 대부분 눈물 흘리며 가련한 모습을 보였던 王昭君 을 웃음 가득한 여성으로, 떠밀려 出塞하는 비극적 인물이 아닌 자신의 이상을 따라 용감하게 나아가는 여성 영웅으로 변화시켜, 20세기 다민족 국가 중국이 걸어야할 ‘민족단결’의 시대현실을 구체적으로 반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