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얀 마텔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를 대상으 로, 고통·재난·상실의 상황에서 문학적 서사와 종교적 상징 체계가 인간의 트라 우마를 어떻게 치유하는가를 탐구한다. 현대 사회는 전쟁, 팬데믹, 기후 재난 등 복합적 위기를 겪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문학과 종교는 인간의 고통을 의미화하고 회복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담론적 자원으로 새롭게 조명된다. 본 논문은 작품 속에 나타난 힌두교, 기독교, 이슬람의 다중 종교 구조, 사실성과 환상성 등을 분석하여, 종교적 상징성과 이야기의 힘이 치유의 원리로 작동함을 밝힌다. 이는 종교적 상징과 서사적 상상력이 트라우마를 재해석하고, 고통을 의미화함으로써 내적 치유를 가능하게 하는 텍스트적 장치임을 시사한다. 본 연 구는 <라이프 오브 파이>를 통해 문학·종교·영성·치유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조 명함으로써 현대 치유 담론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