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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종교 KCI 등재 Literature and Relig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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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

제31권 1호 (2026년 3월)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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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문학, 종교, 정치가 함께하는 다차원적 치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인간을 이중성과 다차원적 공동체 속의 존재로 규정하고, 치유의 불가피성과 치 유 후의 상태를 논술한 다음, 문학과 종교, 정치의 본질적인 공통점을 중심으로 치유의 내용을 설명하였다. 특히, 정치 영역에서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자유주 의, 사회주의, 전체주의의 경우, 정교일치의 경우, 식민지 지배의 경우 등에서 문학과 종교의 치유 기능을 분석하였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다종교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문학이 민주주의, 특정 종교의 패권 가능성, 새로운 형태의 식민 지에 대해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존재론적인 과제를 제시하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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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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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인의 정체성을 논할 때 노예제가 강요된 과거 역사를 생략할 수 없다. 구조적인 차별과 폭력 아래, 흑인 여성의 정체성은 심한 혼란이 야기되었고, 심 하게는 본능적 모성조차 부정할 정도로 피폐되었다. 작가 모리슨은 문학 작품을 통해 흑인여성이 상처의 그림자에서 해방되는 방법으로 여성이 주체적으로 자 아탐구와 잠재력 회복에 나서는 과정에 주목하였다. 그 요지는 ‘인간은 존엄하 다’는 자각으로서 삶의 고통을 전환하는 불교의 가르침에 상통하는 바가 있다. 이에 본문은, 소설 􋺷빌러버드􋺸와 􋺷자비􋺸에 나타난 여성 인물의 자아 탐구와 부 처가 말하는 ‘각성된 자아’를 연결 토론하고, 인간 내면에 생명존엄이 확립되어 갈 때 인류에게 진정한 행복과 평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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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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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얀 마텔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를 대상으 로, 고통·재난·상실의 상황에서 문학적 서사와 종교적 상징 체계가 인간의 트라 우마를 어떻게 치유하는가를 탐구한다. 현대 사회는 전쟁, 팬데믹, 기후 재난 등 복합적 위기를 겪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문학과 종교는 인간의 고통을 의미화하고 회복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담론적 자원으로 새롭게 조명된다. 본 논문은 작품 속에 나타난 힌두교, 기독교, 이슬람의 다중 종교 구조, 사실성과 환상성 등을 분석하여, 종교적 상징성과 이야기의 힘이 치유의 원리로 작동함을 밝힌다. 이는 종교적 상징과 서사적 상상력이 트라우마를 재해석하고, 고통을 의미화함으로써 내적 치유를 가능하게 하는 텍스트적 장치임을 시사한다. 본 연 구는 <라이프 오브 파이>를 통해 문학·종교·영성·치유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조 명함으로써 현대 치유 담론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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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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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새크라멘트>와 1978년 존스타운 집단자살 사건을 분석하여 사이 비 종교 내부에서 작동하는 메커니즘을 문화심리학 이론을 통해 연구한다. 사회 정체성 이론과 집단사고 이론을 분석 틀로 삼아 ‘고립된 낙원’에 대한 추구가 치명적인 의존을 만들어 내는지와 궁극적으로 파국적 합의에 이르게 되는지를 밝힌다. 에덴 파리시와 인민사원에서 작동한 외부 세계와의 단절 메커니즘은 강 력한 새로운 사회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동시에 기존의 사회를 적대적인 외집단 으로 규정하게 했다. 이러한 고립은 처음에는 구성원들에게 소속감과 목적의식 을 제공했지만, 동시에 비판적 사고와 판단 능력을 약화시켰다.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의 권위 아래에서 반대되는 의견은 억압하고 도덕에 대한 신념에 대한 집착으로 이루어지는 집단사고의 메커니즘은 집단자살을 자기파괴가 아니라 충 성의 행위로 보이게 만들었다. 본 연구는 이와 같은 비극이 단지 개인적 광신의 결과가 아니라 폐쇄된 공동체 내부에서 작동하는 메커니즘이라는 사실을 밝히 며, 이러한 비극적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강력한 사회적 안전망과 교육이 필요 함을 강조한다.
5,700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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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강이 공식적으로 특정한 종교 전통에 자신을 귀속시키지 않지만 문학 활동과 작품을 통해 고유한 영성을 보여준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을 목적 으로 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신앙을 궁극적 관심으로 정의한 폴 틸리히의 정의 를 따라 한강의 궁극적 관심을 추적하고 재구성한다. 또한 작품으로서 문학보다 삶으로서, 활동으로서, 동사로서의 문학에 주목하며, 한강의 문학 활동 자체를 모종의 영성 실천 과정으로 본다. 이것을 저자는 문학 영성이라고 부른다. 구체 적으로는, 최근에 출간된 􋺷빛과 실􋺸을 중심으로 문학을 대하는 한강의 태도와 자세,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근거로 삼아, 끊임없이 질문들을 던지고 씨름하는 구도의 영성, 생명의 편에 서서 모든 폭력을 거부하는 저항의 영성, 이성과 사변 보다 몸과 감각을 중시하는 수행의 영성이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한강의 문학 영성이 가진 고유하고 독특한 특성을 조명한다. 이를 통해 한강의 문학이 특정 한 종교의 영성이 아니라, 여러 종교를 관통하는 영성, 나아가 종교와 비종교의 구분을 넘어서는 보편적 영성의 차원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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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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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조지 허버트의 􋺷성전􋺸에 나타난 “완전한 자유”의 개념을 칼뱅의 ‘그리스도인의 자유론’을 바탕으로 내적 자유, 외적 자유, 완전한 자유의 세 단 계로 나누어 고찰하였다.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2부 교회 의 종결시 사 랑 (III) 에서 화자는 그리스도의 공로를 통해 죄와 자기 정당화의 굴레에서 벗 어나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회복하며 내적 자유를 획득한다. 둘째, 3부 교회 군사 에서는 이러한 내적 자유가 역사적·사회적 맥락 속에서 진리를 증언하고 실천하는 외적 자유로 확장된다. 셋째, 􋺷성전􋺸 이후의 소네트 에서 허버트는 형식이 본질을 구현하는 도구로 기능하며, 화자의 자발적 순종과 창조적 실천이 통합된 신앙적 행위로 나타난다. 이를 통해 허버트의 “완전한 자유”가 칼뱅의 그리스도인의 자유 개념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성전􋺸 은 개인 경건 시집을 넘어 ‘고통의 신학’에서 ‘치유의 신학’으로 나아가는 신앙 적 순례의 시집으로 이해될 수 있다.
5,700원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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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제임스 조이스의 애러비 를 첫사랑의 좌절이나 성장 서사의 통 과 의례로 환원해 온 통상적 독해를 넘어, 세속화 이후에도 지속되는 종교적 상 상력과 계시 형식의 변형을 드러내는 텍스트로 재독해하고자 한다. 작품에서 소 년의 욕망은 일상적 애정의 언어로 직접 표현되지 않으며, 성배·고해·사제와 같 은 가톨릭 전례의 어휘와 은폐·응시·반복이라는 의례적 습관을 통해서만 가시화 된다. 이때 종교는 욕망을 억압하는 외부 규율에 머무르지 않고, 주체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의미화하는 해석의 문법으로 기능한다. 그러나 이러한 의존성은 동시에 욕망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낸다. 종교적 상징 질서가 더 이상 초월적 응답을 보증하지 못하는 순간, 욕망은 공허와 환멸 로 급격히 붕괴될 위험에 놓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취약성이 집약적으로 드러나 는 장소가 바로 애러비이다. 소년의 의식 속에서 애러비는 순례지이자 성지로 상상되지만, 실제로 제시되는 애러비는 교환과 계산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속적 시장 공간으로 나타난다. 본 논문은 이 전환을 종교의 단순한 소멸로 보지 않고, 성스러움의 형식이 소비와 교환의 장치 속으로 재배치되는 성스러움의 전도 (inversion)로 해석한다. 또한 본 논문은 소설 결말의 에피파니를 구원적 계시가 아니라 부정적 계시(negative epiphany)의 작동으로 이해한다. 즉, 애러비 의 결말에서 소년은 어떤 의미를 획득하지 못하지만, 의미가 끝내 도래하지 않는다 는 사실 자체를 어둠과 불타는 감각을 통해 체험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독해를 바탕으로, 본 논문은 애러비 를 종교가 약화된 이후의 시대적 조건 속에서 재 위치시키고, 근대적 주체가 여전히 성스러움의 형식을 통해 삶의 의미를 요청 하게 되는 이유와, 이러한 요청이 어떠한 방식으로 반복적으로 좌절되는지를 규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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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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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나이듦(aging)과 향상(enhancement)의 문제를 철학적으로 탐구한 다. 논문은 먼저 우리 사회가 노년을 ‘결핍’, ‘감퇴’의 언어로만 정의하는 경향 과 그로 인한 노화 혐오의 문화적 구조를 살펴본다. 이어서 바이오테크놀로지의 발전이 노화를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재정의하는 현상을 검토하면서, ‘치료’와 ‘향상’의 경계가 노화의 맥락에서 어떻게 불분명해지는가를 분석한다. 다음으로 향상에 대한 자유주의적 자율성 옹호론을 살펴본다. 이 입장은 자기 소유 (self-ownership)의 논리와 자아의 연속성(identity continuity) 개념을 통해, 특히 노년기의 향상이 새로운 능력의 획득이 아니라 평생 형성해온 정체성과 서사를 끝까지 유지하려는 실존적 선택임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 논변이 트랜스휴머니 즘의 논리로 급진화될 경우 노년이라는 삶의 단계 자체를 소멸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한계를 지적한다. 이에 맞서 노화를 인간의 자연스러운 생애 주기로 보는 입장을 검토하면서, 본 논문은 자연주의에 의존하지 않고도 노년의 고유한 가치를 정당화할 수 있는 대안적 근거를 서사의 논리에서 찾는다. 노년은 자연 질서가 그렇게 설계했기 때문이 아니라 삶이라는 서사가 의미 있는 전체로 종 결되기 위해 구조적으로 요청되는 완결의 국면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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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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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법화경􋺸 법화칠유를 하나의 통합된 서사 체계로 파악하고, 그 서 사 구조와 문학적 조직 원리를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존 연구가 개별 비유의 교리적 의미나 응용적 해석에 집중해 온 것과 달리, 본고는 A. J. 그레마 스의 행동자 모델을 분석 틀로 삼아 일곱 비유에 공통적으로 작동하는 구조적 문법을 탐색한다. 분석 결과, 법화칠유는 결핍의 설정, 방편의 개입, 인식의 전 환, 가치와의 재결속이라는 변형의 과정을 반복적으로 구성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화성의 비유를 비롯한 여러 비유는 가치의 지연과 진리의 은폐 라는 장치를 통해 독자의 기대를 단계적으로 조정하며, 인식의 이동을 서사적으 로 경험하게 한다. 이러한 반복과 변주의 구조 속에서 법화칠유는 교리를 설명 하는 예화의 차원을 넘어, 긴장과 전환, 폭로의 리듬을 갖춘 서사적 구성물로 기 능한다. 본 연구는 법화칠유를 통해 􋺷법화경􋺸이 종교적 경전이자 정교한 서사 설계를 지닌 문학 텍스트임을 재조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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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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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이디스 워튼의 􋺷피난처􋺸에 나타난 인물들이 겪는 도덕적 딜레마 를 윤리와 종교성의 관점으로 고찰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언급하듯이 도덕은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인 행복을 위해 필요하다. 교육자들은 유아부터 학령기에 도덕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피난처􋺸에는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다. 공통점 은 데니스와 딕이 도덕적 딜레마에 빠진다는 것이다. 차이점은 두 범주로 나뉜 다. 첫째는 케이트는 데니스에게 양심고백을 설득하지만 실패한다. 둘째는 케이 트가 딕을 아버지의 나쁜 유전을 비켜나가도록 교육함으로써, 그의 올바른 선택 을 이끈 케이트의 성공이다. 케이트가 결혼을 결심한 기저에는 무고한 여성을 구하고 건전한 사회를 위한 희생이다. 그녀가 성인이 된 딕이 공모전을 앞두고 고뇌하는 과정에서 타인에게 가졌던 이기심을 성찰한다. 딕은 데니스의 우월한 신체적 조건을 지녔지만, 그는 도덕적 딜레마에서 승리한다. 이러한 승리는 딕 이 그녀가 자신의 손을 놓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고백하듯이, 케이트의 윤리적이 고 종교적인 훈육의 결과이다. 이는 가정과 학교에서의 윤리와 종교적인 바탕의 환경과 교육의 중요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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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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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윌슨 롤스의 소설 􋺷붉은 양치식물의 전설􋺸에 나타난 상실의 치유 과정을 마이클 화이트의 이야기 치료 이론과 미르치아 엘리아데의 종교학적 통 찰을 통해 고찰하였다. 주인공 빌리가 가난과 결핍을 딛고 사냥개를 얻는 과정 부터, 개들의 비극적인 죽음을 거쳐 이를 승화시키는 단계를 ‘이야기 재저작’의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빌리의 기도는 추상적인 간구에 머물지 않고 육체적 노동 과 인내를 동반한 ‘수행적 기도’로 나타나며, 이를 통해 그는 자신의 삶을 주도 하는 주체적 저자가 된다. 빌리가 마주한 ‘바람’이나 ‘금속성 소리’ 등 자연 현 상은 엘리아데가 말하는 ‘히에로파니’로 작용하여, 극한의 위기 속에서도 그를 지탱하는 심리적 안전기지가 된다. 또한 개들의 죽음이라는 비극 앞에서 빌리는 이를 가족의 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위한 ‘섭리에 따른 희생’으로 재해석한다. 특히 무덤가에 피어난 ‘붉은 양치식물’이라는 초자연적 표징은 슬픔이라는 지배 적 서사에 저항하는 ‘독특한 결과’로 작용하여, 상실의 트라우마를 영광스러운 섭리의 이야기로 승화시킨다. 본 연구는 문학 작품 속의 신앙적 체험이 어떻게 삶의 의미를 재구조화하는지 입증하고자 하였다. 이는 영어 교육 및 문학 치료 현장에서 학습자들이 자신의 시련을 긍정적인 이야기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실천적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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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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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자영의 􋺷사주팔자􋺸는 명리학의 인생관, 자연관, 세계관을 바탕으로 낭만적 사랑과 권력에 대한 인간 욕망을 글쓰기로 엮어가는 로망스이다. 각기 다른 불 과 물의 성향이 극단적으로 치우쳐 발현되는 이운과 민해명은 이른바 ‘안 좋은 사주’를 가지고 태어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그들은 각기 다른 혼란과 시련 을 겪게 되지만, 서로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천생연분의 인연을 이루고, 동시에 자신들의 운명을 개척해 나감으로써 수화기제의 삶을 살게 된다. 반면에 명리학 을 공부한 김국환은 권력에 대한 강한 욕망을 발현하며 자신이 배운 재주로 하 늘의 뜻을 읽는 것을 넘어 하늘을 만드는 자가 되고자 한다. 그는 자신 앞에 벌 어지는 모든 일들을 자신의 이익이라는 욕망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해석하며 계 획한다. 자신의 사주를 넘어서는 과도한 욕망과 자신의 운세를 끝까지 시험해 보고자 하는 교만한 마음은 결국 자신과 가족 전체를 파멸로 이끌게 된다. 디지 털 상상력이 문학을 넘어 다양한 예술 양식에서 펼쳐지는 이십일 세기에 로망 스도 ‘회·빙·환’을 넘어 새로운 글쓰기의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 로망스에 명리 학적 사유의 포섭은 명리 로망스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4,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