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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종교 KCI 등재 Literature and Relig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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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

제22권 1호 (2017년 3월) 10

1.
2017.03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연구는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콜로노스』에 제시된 예이츠의 효 사상 을 유교경전『논어』, 『중용』, 『대학』에 제시된 동양의 효 사상에 접목시켜서 안티고네가 아버지 오이디푸스를 공경하는 그녀의 효성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예이츠가 번역한 이 이작품의 원작자, 소포클레스는 공자와 동일한 시기에 살았 던 인물로 공자의 유교사상에 직접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콜 로노스』에서 안티고네는 동양의 효 사상을 펼치고 있다. 안티고네는 오이디푸 스가 맹인이 되어 테베에서 콜로노스에 정착한 이후에 죽음에 이를 때까지 아 버지를 성심으로 공경하면서 효를 실천한다. 안티고네의 이러한 삶은 도입부분 에서 대립적 갈등이 심화되다가 궁극적으로 조화를 이루어 도덕적 행위를 실천 함으로써 다양한 방법으로 효 사상으로 가는 ‘교두보’의 역할을 한다.
5,200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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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 멜랑콜리 이론은 문학과 문화의 분야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져 왔다. 멜랑콜리는 서양의 우주론에서 인간을 구성하는 4원소중 하나라고 할 수 있으며, 멜랑콜리에 관한 인식론적인 프레임은 명리학에서 구성된 기호학적인 특성과 매우 유사하다. 명리학은 자연을 근간으로 동양에서 자연과 인간의 운명 을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멜랑콜리 이론과 명리학의 이론의 가장 핵 심은 둘 모두 인간의 문화와 자연에 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문학이론은 오 랫동안 그것과 인접한 다른 학문의 지식체계를 흡수하면서 발전해 왔다. 정신분 석학, 페미니즘, 정치학, 그리고 심지어 물리학 까지도 문학의 영역으로 흡수되 어 새로운 비평이론의 토대가 되기도 했다. 보다 최근에 문학은 현대과학기술로 인해 위협받고 있는 자연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데, 이러한 시도 는 생태학, 혹은 생태학적 문학비평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생태학은 아 마도 현대문명의 파괴적인 위험에 대한 양심적인 학문의 반응이라고 할 수 있 을 것이다. 명리학은 그것이 본래 자연과 인간의 운명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생태주의적 관점과 접목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많이 있으며, 아마도 그런 관점에서 새로운 인문학적 통찰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700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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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초대 한국 천주교회 설립 단계에서 한국 천주교 문학에 이어진 서간 중 이순이 루갈다 가족의 서간의 특징을 중심으로 한국 천주교 서간 문학의 특 징을 규명한 글이다. 서간은 한국 전통 문학의 양식의 하나일 뿐 아니라 성경을 비롯하여 교회문헌에서 이어진 글쓰기이다. 이순이 루갈다 가족의 서간은 이러 한 두 전통이 만나 형성, 전파, 전승된 한국 천주교 문학의 대표작이다. 본고에 서는 이순이 형제의 서간을 ‘가족 서간’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논의를 전개하였 다. 이들 서간은 가족이 주체가 되어 가족에게 남긴 서간에서 출발하여, 이것이 신앙 담론과 결합하면서 신앙을 중심으로 한 신앙 공동체의 담론으로 변모한다. 또한 순교에 대한 심정과 과정을 진솔하면서도 과장 없이 기술함으로써 사적인 편지에 머물지 않고, 신앙의 모범이자 신앙의 가치를 담은 교회의 서간으로 의 미화 된다. 가족을 중심으로 한 조선 사회에서 가서의 형태로 전해진 이순이 가 족의 서간은 수도 공동체나 사도 중심의 서구 가톨릭 신앙 공동체 및 그들의 서 간과 다른 한국 천주교회가 남긴 한국 천주교 문학의 유산이다
6,000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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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종교에 있어서 용서의 본질에 대한 문제를 탐구하는 것이 다. 이청준은 자신의 소설에서 삶의 의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경향이 있다. 『벌레 이야기』는 용서와 구원을 통해서 진정한 인간의 삶이 무엇인지를 독자들 에게 묻는다. 『벌레 이야기』는 관찰자가 각 장면을 선택하고 배열함으로써 사 건을 입증하는 방식을 취한다. ‘나’는 이 작품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들을 설 명하고, 검토한다. ‘나’의 증언에 따르면, 아내는 아이의 죽음을 잊어버리기 위 해서 종교에 귀의하지만, 무기력하게 종교의 희생자가 되었다. 『벌레 이야기』는 진정한 용서, 인간 존재,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아 내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잊어버리기 위해서 자살을 감행하지만, 그녀의 자살은 삶의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를 억압하는 관계와 현실로부터 도 피함으로써 현실에서 실존성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억압적 이고 엄격한 종교를 제시하고 있다. 결국, 이청준은 인간 존엄성의 중요성과 도 덕적 가치에 바탕을 둔 양심을 강조하고 있다.
5,100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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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는 『라이프 오브 파이』와 각색 영화에 재현된 주인공의 다종교 적 믿음을 살펴보고 이 믿음이 난파에서 생존하게 한 힘이었다는 것을 보이고 자 한다. 소설과 영화는 파이가 호랑이와 구명보트에 동승한 채 227일간 태평양 을 떠도는 과정을 다룬다. 이 과정에서 소설과 영화는 파이가 생존하기 위해 살 인하고 인육을 먹는 사실을 다르게 재현하지만, 궁극적으로 작가와 감독은 소년 의 다종교적 믿음이 삶의 동인이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작가와 감독은 파이의 그러한 잔인한 행위가 용서받을 수 있는 행위인가를 묻 는 것이 아니라, 인간 이하 수준으로까지 추락하는 파이를 보여줌으로써 포스트 모던 주체, 즉 불완전한 주체를 제시한다. 여기서 파이가 보여주는 다종교적 믿 음은 어느 종파나 어느 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포스트모던 주체의 불안한 존 재, 즉 나아가 불완전한 인간이 무한대로 의지하는 신에 대한 믿음으로 생존할 수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과 연관되어 있다. 이런 점에서 『라이프 오브 파이』는 신을 믿게 만드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6,600원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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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무숙의 『만남』은 천주교 박해의 역사를 문학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천 주교의 전래와 그 과정에서의 고난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그런데 작품 에서 천주교는 물론 탄압의 주체인 유교, 그리고 불교와 무속까지 ‘모순적 공존’ 을 보여주고 있다.『만남』에는 관조와 초월의 시각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데 대 상과 거리를 두고 사심 없이 바라보는 미학적 향유로서의 관조를 통해 현상이 대립이나 갈등보다 ‘아름다움’으로 인식된다. 또 세계를 불가항력적인 힘에 의해 지배된다고 보는 초월의 시선으로 조망함으로써 주술적 신비를 인정하고 인위적 인 혁신보다 현존하는 제도와 윤리를 수용하게 된다. 이러한 두 개의 시각은 한 무숙 문학의 중요한 미학적 특징으로 가부장적 억압을 자학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극복하고자 했던 작가의 체험과 연결된다. 작가는 결혼 후 전통적 인습으로 인해 자아 상실을 경험하지만 정면의 도전보다 억압적 요구를 철저히 수행함으로써 비판적 항의를 실현하는 역설적 저항을 보여준다. 경계를 무너뜨리거나 이탈하 기보다 안에서 억압을 철저히 수행함으로써 모순을 통찰하는 밖의 시선을 확보 하게 된 것으로 경계의 안과 밖을 가로지르는 시각을 통해 인식적 저항을 실천 하고 있다.
5,400원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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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김동리의 『을화』와 치누아 아체베의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를 대상으로 한다. 두 작품은 모두 기독교와 토착 신앙이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으나, 차이점 또한 확연하다. 을화 에서 기독교는 서구 제국주의와 동의어가 아니며, 기독교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토착 신앙과 가치체계를 고수하는 부모 세대와 기독교적 가치체계를 받아들인 아들 세대는 서로 충돌하게 된다. 그 결과 을화에서는 아들 영술이,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에서는 아버지 오콩코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영술의 죽음은 기독교가 토착 신앙화되고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에 결합하면서 일어난 것이었다. 오콩코의 죽음은 기독교로 대표되는 서구 제국주의 세계의 폭력 때문이었다. 그러나 두 작품의 결말에서, 기독교와 지배 이데올로기의 양 면성을 읽을 필요가 있다. 젊은 세대를 희생양으로 삼은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와 존중받아야 할 문화를 삭제하는 제국주의가 모두 폭력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이 다. 종교가 지배 이데올로기와 결합하면서 빚어진 죽음을 그려낸다는 점에서 두 작품을 재독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작업을 기반으로 종교 간의 갈등이 문학작 품에서 그려지는 조건과 인물형을 유형화할 수 있을 것이다.
5,500원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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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대한제국시기에 들어온 교회당의 정오 종소리와, 1940년경 종이 강탈 되면서 독주한 사이렌의 변화상을 통해 ‘일제강점기 정오의 소리정경’(사운드스 케이프, Soundscape)을 다룬다. 기존 소리정경연구는 주로 사회적, 정치적 의미 만을 다뤘으나, 소리정경의 체계를 좀 더 명확히 적용하여 소리에 담긴 상징적 의미를 더불어 밝힌다. 교회당의 종소리는 어떤 일상적 소리보다도 큰 소리였다 는 점에서 정신적 권력을 보여주는 ‘성스러운 소음’이다. 교회당의 종소리는 일 상적 소리, 즉 기조음으로서 당대인들의 삶에 새로운 리듬이 됐다. 이는 3.1만세 운동이 종소리를 사용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사이렌은 정치적 목적에서 정오소 리정경을 강탈하려 한 도구로 다뤄졌다. 전쟁물자를 이유로 종이 강탈된 후, 사 이렌이 교회당의 삼종체계가 그러하였듯이 세 번 울리는 체계로 변하며 새로운 관습이 되려 했던 점 및 사이렌을 통한 천황숭배방침이 유대교적 성격이었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기조음은 일상적이라 사람들에게 특별하게 인지되지 못 하고, 사라진 후에야 향수되기도 한다. 가령, 윤동주는 종이 사라진 정경에 휘파 람을 호출함으로써 종의 기조음이 담던 정신적, 정치적 영향력을 다시 그렸다.
6,400원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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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를 캘빈주의가 주장하는 이상적인 기독 교 공동체에 의거하여 분석하고자 하였다. 캘빈주의는 중세 기독교와는 달리 현 실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신의 뜻에 맞게 사회를 전반적으로 바꾸고자 노 력하였다. 이들은 성경을 통해 신과 직접적으로 교류할 것을 강조하면서, 동시 에 신의 형상으로 창조된 이웃에 대한 사랑이 함께 할 때 신의 사랑이 현실에서 완성될 수 있다고 보았다. 즉 기독교인의 임무는 신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바탕 으로 신과의 직접적 교류에 힘쓰며 동시에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작품 속에 드러나는 메이콤의 주류 기독교 공동체는 말로는 이웃사랑을 외치지만 가난한 흑인 기독교도들을 위한 형제로서의 의무를 외면한다. 기독교 는 백인 선교회 회원들의 욕망과 허영을 만족시키는데 봉사한다. 그러나 애티커 스 핀치 변호사는 억울하게 누명을 쓴 흑인 탐 로빈슨을 변호하는 일이 신과의 관계, 그리고 이웃과의 관계에서 진정한 평화를 누리는 길임을 인식하고 그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애티커스 핀치의 삶을 통해 캘빈주의가 주장한 기독교 공동체 의식을 확인할 수 있다.
5,800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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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에크하르트의 버림의 개념과 신과의 일치에 대해서 논의하고자 한 다. 에크하르트는 잘 알려진 중세 후기의 중요한 신학자이며 철학자이고 동시에 신비가이다. 또한 그의 급진적인 사상들은 논쟁의 대상이 되었으며, 심지어 이 단으로까지 비판 받았다. 특히 버림의 개념은 인간의 모든 것을 부정하고 그러 한 자아를 신의 본질과 동일시하기까지 했다. 즉 에크하르트는 버림의 개념을 통하여 신과의 일치를 추구한다. 따라서 버림의 개념은 인간을 부정하거나 신에 대한 지식의 거부가 아니다. 버림의 개념은 신과의 일치를 위한 새로운 삶으로 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자아를 버림으로써, 영혼은 신의 본질과 동일시되는 것 이다. 버림은 부정적 개념의 사라짐 혹은 무가 아니다. 오히려 버림은 적극적 의미의 삶의 완성이다. 역설적으로 버림으로써 얻는 것이다. 즉 피상적이고 가 짜의 존재를 버리고, 참된 진짜의 존재를 체험하는 것이다. 본 논문은 이러한 버림의 다양한 측면들을 고찰 한다: 자의지로부터 벗어나는 것, 가난의 개념과 버림의 관계, 신의 이미지를 부정하는 것의 의미, 창조와 비창조의 일치의 개념, 버림의 개념을 통한 진정한 자아의 개념.
4,800원